하면 좀 어떤 사이 - 낮은산 키큰나무 25

하면 좀 어떤 사이 - 낮은산 키큰나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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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낮은산 청소년문학 키큰나무 시리즈 25권. 청소년의 마음을 늘 궁금해하고, 청소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글을 쓰는 조우리, 김중미, 조규미, 허진희, 김해원, 다섯 작가가 주목한 어떤 ‘사이’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이해할 수 없는 너와 나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단순했던 관계가 복잡해지고,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지고, 누군가와의 ‘사이’에서 그동안 몰랐던 낯선 감정을 발견하는 시기, 청소년기의 이들에게 ‘사이’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기 위해 탐구해야 할 중요한 주제다.
사람 때문에 흔들리고 아플 때, 속상하고 슬플 때, 그러면 좀 어때? 하고 넘길 수 있는 유연함으로, 때로는 먼저 다가가 팔짱을 끼는 다정함으로, 사람들 사이로 훌쩍 들어가서 살아가길 응원하는 마음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저자

조우리,김중미,조규미,허진희,김해원

청소년소설을쓴다.수업시간에딴짓하고,엎드려자고,교가나애국가제창때조개처럼입을꾹다물고있는아이들을사랑한다.목소리가크고,잘웃고잘울고,모르는질문에도대답을씩씩하게하는아이들역시사랑한다.1년중초여름밤이가장좋다.새울음소리,여름꽃향기,습하고미지근한바람같은것들로인해.『어쨌거나스무살은되고싶지않아』로비룡소블루픽션상을,『오,사랑』으로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았다.그리고『마구눌러새로고침』『내이름은쿠쿠』『꿈에서만나』『얼토당토않고불가해한슬픔에관한1831일의보고서』등을썼다.

1980년인천에서태어났다.한국예술종합학교극작과를졸업하고음악과미술쪽을기웃거리다아이들에게글쓰기를가르친다.나무와산이많은동네에서사춘기가올락말락한딸과,스트리트생활을하던하얀개를키우며살고있다.

목차

효리와유진사이-조우리
프렌드와시스터사이-김중미
헤어질수있는사이-조규미
하면좀어떤사이-허진희
우리가안본사이-김해원

출판사 서평

완전히이해할순없어도
완전히사랑할수있다

살면서,자라면서사람을흔들리게하는일은대부분‘사이’에서벌어진다.좋아하고,질투하고,미워하고,슬퍼하고,섭섭해하고…….이모든감정이마음속에서부글부글끓어올라넘쳐버려서상처를입기도하고또상처를주기도한다.

단순했던관계가복잡해지고,타인의시선에예민해지고,누군가와의‘사이’에서그동안몰랐던낯선감정을발견하는시기,청소년기의이들에게‘사이’는스스로를이해하고타인과의관계를잘만들어가기위해탐구해야할중요한주제다.

청소년의마음을늘궁금해하고,청소년에대한깊은애정으로글을쓰는조우리,김중미,조규미,허진희,김해원,다섯작가가주목한어떤‘사이’의이야기들을모았다.이해할수없는너와나사이,무슨일이벌어지고있을까?

우리는좋아하는사람에게
그런감정을느끼곤하니까

허진희작가의「하면좀어떤사이」에서리아와은아는동경하고좋아하던마음이어떻게질투와미움으로변해가는지섬세하게보여준다.동경하고,좋아하고,그러다가미워하고질투하고…….이런감정은사람사이에서생겨나는당연하고자연스러운일이지만,때로는복잡하고이해할수없는일들을만들어내기도한다.

다섯작가가‘사이’를주제로쓴이야기에는이처럼사람과사람사이에서벌어지는복잡미묘하고이해하기어려운일들이담겨있다.사람과사람사이는어떻게좁혀지는걸까?까칠까칠했던사이는어떻게부드러워질수있을까?

조우리작가의「효리와유진사이」에서효리를키운할머니말에따르면인간은살면서100번쯤다른사람이된다고한다.효리는처음에적대적이었던유진과얽히면서자신의다른모습을발견한다.조우리작가는사람은누군가의마음을오롯이들여다보거나상상하며이전과는다른존재로변화한다고,누군가를궁금해하고,그마음을상상해보는일은그래서소중하다는걸이야기한다.

김중미작가의「프렌드와시스터사이」에서느린학습자아영이는학교생활에적응하기가어렵다.아영이는자신을도와주는하율이와친구가되지는못해도,자매같은친밀한관계를이어갈수있다는걸배운다.프렌드말고시스터하면된다고말하는아영이와하율이는사람사이가꼭하나의관계로규정되지않을수있다는걸보여준다.

조규미작가의「헤어질수있는사이」에서예나에게윤미서는늘가까이있어무심해도되는가족일뿐이었다.최애아이돌의열애소식에마음이상했는데,윤미서까지집을떠날준비를한다는사실에예나는충격을받는다.최애아이돌과윤미서.이둘은예나에게헤어질수있는존재지만,예나가예나로살아가는데변함없이든든한힘이되어준다는걸깨닫는다.

따뜻하길,따뜻함을기억하길,
그래서쫄지말고살아가길

김해원작가의「우리가안본사이」에서은채는사소한오해로멀어진친구지수와1년만에재회한다.날선말로싸우다가서로제대로이야기하지않았다는걸느끼고아무렇지않게화해한다.내가겪는부당한일에나보다더화를내고,언제든함께싸워주겠다고나서고,다정하게팔짱을끼며걸음을같이하는지수의행동에은채는어느새마음이따뜻해진다.삶은따뜻했던순간으로긴시간을버텨낼수있는거라는김해원작가의말은모든이야기의주제가된다.

사람때문에흔들리고아플때,속상하고슬플때,그러면좀어때?하고넘길수있는유연함으로,때로는먼저다가가팔짱을끼는다정함으로,사람들사이로훌쩍들어가서살아가길응원하는마음이다섯편의이야기속에가득담겨있다.

책속에서

할머니는걱정하지말라고,인생은아주아주길고인간은살면서100번쯤다른사람이된다고했다.100.그아득하고완전해보이는숫자가좋아서할머니말을그냥믿기로했다.
---p.38

나는여전히하율이말을다이해하지못했다.그렇지만하율이표정이나말투에서나에대한애정이느껴졌다.애정,그애정을오해하지않고그대로느낄만큼나도자랐다.
---p.93

누구든자기가정한길을갈수밖에없는건지도모른다.그걸내마음에들지않는다고바꾸라고할자격이나권리는없다.누구를사랑하든누구와살아가든.
---p.130

자존감낮은자신을싫어하는대신차라리자존감이라는단어를싫어하자고.그말에서느껴지는높낮이를싫어하자고.
---p.164

지수는밥을다먹고는자기앞에있는휴지를은채앞에놔줬다.은채는휴지몇장만으로도둘사이에찜찜하게남아있는앙금을씻어낼줄알았다.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