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 백성을 깨우다 - 오늘의 청소년 문학 36

조보, 백성을 깨우다 - 오늘의 청소년 문학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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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변화는 아는 만큼 이루어지는 법이다.
그러니 백성도 알아야 한다.”

국운을 바꿀 수도 있었던 신문과
백성의 눈을 뜨게 하고 싶었던 소녀

500년 전, 언론의 자유를 꿈꿨던 사람들
‘민간 인쇄 조보’를 다룬 최초의 소설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었던 조선 시대였지만 한양에서 먼 지방의 관리와 유생 들도 왕실과 조정의 소식을 알 수 있었던 까닭은 예로부터 ‘조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승정원에서 그날그날의 소식을 모으면 기별 서리들이 필사해 ‘조보’라는 일종의 신문(관보)을 만들었고, 이는 전국으로 배송되었다. 그러던 1577년, 《선조수정실록》에 사건 하나가 기록된다. “민간 업자들이 조보를 활자 인쇄해 판매하니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여겼다. 그러나 시행한 지 두어 달 후 우연히 이를 안 임금이 분노하여 관련자를 처벌하였다.”
《조보, 백성을 깨우다》는 바로 이 ‘민간 인쇄 조보’의 발행을 처음으로 다룬 청소년 역사소설이다. 500년이나 지난 일인 데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세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은 이 신문을 오늘날 문학적 상상력까지 동원해 들여다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세계 최초의 활판 인쇄 일간 신문이라는 역사적 의의도 있다. 그러나 다만 그뿐이라면 박물관에 견학을 가면 될 일이다. 민간 인쇄 조보, 그리고 이 소설에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민간 인쇄 조보가 금세 폐간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행되었다면, 그래서 백성들의 눈과 귀가 되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은 곧 오늘날로 이어져,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혼탁한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눈
곧장 날아와 박히는 분명한 시선과 메시지

김 판서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언론을 장악해 여론마저 조작한다. 그가 휘두르는 권력에 주인공 결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다치고 억울한 일을 당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김 판서와 같이 불의의 편에 선 사람들은 있어 왔다. 그러나 권력자의 욕심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던 사람들 또한 언제나 있었음을 이 소설은 돌아보게 한다.
또 작가는 시종일관 결의 감정과 속마음을 굉장히 직접적으로 말해준다. 기쁨도 슬픔도 모두 숨기지 않는다. 그 안에서 결은 세상의 불의를 향해 맑게, 순수하게 분노한다. 아무리 큰 권력과 어려운 상황이 위협해 와도 부릅뜬 눈을 감지 않고 꼿꼿한 무릎을 굽히지 않는다. 그 맑음 속의 강인함은 곧 ‘민간 인쇄 조보 발행’이라는 용감한 한 걸음으로 이어진다.
여러 사람의 노력 덕에 오늘날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소식이 전해진다. 그러나 그 면면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여전히 정의로운 세상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책을 읽으며 결과 함께 순수한 분노를 느꼈다면, 자신보다 덩치가 수백 배나 큰 상대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큰 정의감과 선한 의지로 힘껏 나아가는 결을 진심으로 응원했다면 그 마음을 이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해 풀어놓을 때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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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오일

시와동화그리고청소년소설을열심히쓰고있다.따뜻하고힘있는이야기로'자신'을믿고사랑하는멋진독자들과소통할수있기를바라며열심히작품활동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시집『화려한반란』,청소년시집『그래도괜찮아』,『나는나다』,동시집『사랑하니까』,『꼼짝마,소도둑!』,『뽈깡』이있고,동화책『막난할미와로봇곰덜덜』,『이대로가아닌이대로』,『욱대로가아닌이대로』,『...

목차

글밭
두개는네개가아니다
필사의의미
제비꽃씨앗
외숙부의압력
낙서댓글
갈등
올가미
여론조작
속보
동트기전
꽃날

알아두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혼탁한세상을바라보는맑은눈
곧장날아와박히는분명한시선과메시지

김판서는자신의이익만을위해온갖악행을저지르고언론을장악해여론마저조작한다.그가휘두르는권력에주인공결의가족과주변사람들은다치고억울한일을당한다.시대를막론하고김판서와같이불의의편에선사람들은있어왔다.그러나권력자의욕심에맞서끝까지진실을알리려고노력했던사람들또한언제나있었음을이소설은돌아보게한다.
또작가는시종일관결의감정과속마음을굉장히직접적으로말해준다.기쁨도슬픔도모두숨기지않는다.그안에서결은세상의불의를향해맑게,순수하게분노한다.아무리큰권력과어려운상황이위협해와도부릅뜬눈을감지않고꼿꼿한무릎을굽히지않는다.그맑음속의강인함은곧‘민간인쇄조보발행’이라는용감한한걸음으로이어진다.
여러사람의노력덕에오늘날에는여러매체를통해많은소식이전해진다.그러나그면면을찬찬히살펴보고있노라면여전히정의로운세상이왔다고말하기는어렵다.책을읽으며결과함께순수한분노를느꼈다면,자신보다덩치가수백배나큰상대에대한두려움보다더큰정의감과선한의지로힘껏나아가는결을진심으로응원했다면그마음을이제는우리가사는세상을향해풀어놓을때다.

책속에서

“독과약은따로있지않고그쓰임에따라나눠지는법이지.생명을키우고살리는밭처럼글도그리써야한다.”
_18쪽,글밭

“찾아봐야죠.하고자하는일이옳은일이라면방법은꼭있다고믿어요.”
_64쪽,제비꽃씨앗

“담이너,만약앞을볼수없다면어떨거같아?”
“눈이안보인다고?엄청답답하고무서울것같아.”
“글을모르면그렇게돼.”
_74쪽,외숙부의압력

“아까담이가조보라고한소리는뭐야?”
“아,우리집조보라고만들었…….”
결은말하다말고멈칫했다.좋은생각이떠오른듯눈을반짝였다.얼굴에화색이돌았다.그래,그거야…….이방법으로해보는거야!
_144쪽,여론조작

“꽃은피어날시기가왔다고판단하면미루지않고이렇게피는것같아.피어야하면피는거지,나중에된서리를맞는한이있더라도말이야.”
_146쪽,여론조작

“우리가조보를만들어요.”
두사람은놀란듯눈이커졌다.무슨뜻인지얼른이해되지않는표정이다.
“김판서의비리와그가그동안조보를조작한사실을모두실어만드는거예요.그걸배포해서세상사람들이진실을알게하는거죠.”
_151쪽,속보

“이제아무도우릴도와줄수없어.늦기전에우리둘이이일을해내야해.”
“우리둘이?”
덕배는순간혼란스럽다.어른들은다잡혀간마당에둘이이일을마무리해야한다니머릿속이복잡했다.덕배의표정을살피던결이눈을부릅뜨고다시말했다.
_174쪽,동트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