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 그림책이 참 좋아 58

구름산 - 그림책이 참 좋아 58

$13.00
저자

이병승글,천유주

저자:이병승
1966년서울에서태어났습니다.푸른문학상,눈높이아동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화『빛보다빠른꼬부기』『톤즈의약속』『아빠와배트맨』등을냈습니다.

출판사 서평

‘비오는날만모습을드러내는구름산,오늘이아니면갈수없어!’
마음의이끌림에따라새로운세상을만나며자라나는아이들
어느비오는아침,학교에가던아이는눈앞에떡하니나타난커다란산을보고걸음을멈춥니다.하얀구름에둘러싸인저산은어릴적부터늘보던산인데,오늘은처음보는것처럼낯설기만합니다.보통때라면절대로일어나지않을신비한일들이일어날것만같습니다.나무들이겅중겅중뛰어다니고,바위들이우릉우릉말을하고,하얀구름이굼실굼실용으로변할지도모릅니다.수업시간에도,쉬는시간에도아이의눈은자꾸만구름산을향합니다.“저산에가봤어?”아이의질문에친구들은저마다산에대해떠들어댑니다.커다란탱크바위위에서는팔뚝만한뱀이튀어나오고,약수터옆팔각정에는눈없는귀신이살고,산꼭대기에는사람을한입에꿀꺽삼키는커다란동굴이있다나요.그말이진짜인지아닌지는수업이끝나고다같이산에가서확인하기로합니다.하지만부슬부슬비가오는운동장에나온건아이뿐입니다.엄마가못가게해서,등산화가없어서……모두겁쟁이처럼핑계를대며나타나지않았거든요.이런날은아무때나오지않는데말예요.오늘이아니면언제또구름산을볼지모릅니다.‘좋아,나혼자갈거야!’마침내아이는구름산을향해성큼나아갑니다.
[구름산]은마음의이끌림에따라두려움을극복하고새로운세상을경험하며자라나는,아이들의마법같은성장의한페이지를담아낸그림책입니다.온종일구름산에푹빠져있으면서도갈까,가지말까,고민하고또고민하는아이의모습이어쩐지낯익지않나요?미지를향한끌림과설렘,두려움이뒤섞인이내면의갈등은너른세상으로나아가기위해반드시거쳐야할관문이니까요.
사실낯선것에대한두려움은대부분구체적인현실이아닌상상에뿌리를두고자라납니다.막상산에올라가보니아이는팔뚝만한뱀도,팔각정귀신도,사람을삼키는동굴도별것아니란사실을깨닫습니다.질끈감았던눈을뜨고다시보니,구름과안개에싸여있던산의이모저모가또렷하게보입니다.온몸에소름이돋게만든팔뚝만한뱀은사실흙을뚫고나온나무뿌리였고,깜짝놀라엉덩방아를찧게한팔각정귀신은바람에날려온까만비닐봉지였습니다.몸이덜덜떨릴만큼무시무시하게울부짖던동굴은동굴이라고부르기도무색한바위틈이었지요.친구들도모두소문으로만들은것을실제로겪은일인양떠벌렸을뿐,산에가본적은없었던것입니다.
이제구름산꼭대기에올라선아이의얼굴이환하게빛납니다.아이는더는구름산이두렵지않습니다.그리고또다른구름산에도가볼마음을먹습니다.이처럼두려움을떨치고발을내딛는순간더너른세상이우리앞에펼쳐집니다.경험해보지못한것에대한두려움이호기심과설렘으로바뀌며,또다른새로운것에도전할용기를주지요.이책이지금눈앞의구름산을보며망설이는아이들에게는따뜻한격려가,또다른구름산을찾고있는아이들에게는힘찬응원이되어주기를바랍니다.

동화작가이병승×그림책작가천유주
미지에대한끌림과설렘을담은아름다운그림책
[구름산]은동화,동시,청소년소설에이르기까지여러분야에걸쳐꾸준히작품을발표해온이병승작가가오랜만에선보이는그림책입니다.어린이를닮은풍부한상상력과어린이의마음을오롯이담은다감한글로늘익숙하게보아오던풍경이낯설게다가오는마법같은순간을섬세하게그려냈지요.이빛나는마법에힘을보태는것은최근국내외에서두루주목받는천유주작가의그림입니다.매일보아오던풍경,익숙한일상에숨은아름다움을발견해그림에담는것이야말로천유주작가의장기지요.이번에도그장기를한껏발휘해미지에대한끌림과설렘을따뜻하면서도아름답게그려냈습니다.두작가가빚어낸신비로운구름산의풍경이어린이의마음속에오래오래머무르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