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11.74
저자

나민애

저자:나민애
“태어나보니사람이었다.자라다보니시인이아버지였다.”
스스로의독백처럼시‘풀꽃’의작가나태주시인의딸로태어나고자랐다.시가안된다며자주도우는아버지를보며‘시가뭐길래?’시에대한원망과궁금증이늘따라붙었으나시는쉽게이해할수없는세계였다.
이해할수없어포기하기보다는시를이해해야만살것같아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입학해시를공부하기시작했다.이후현대시연구로박사학위마저취득하고,2007년에는문학평론가로등단하여<문학사상>월평을담당하는등수백편에이르는평론을쓰고발표했다.
현재<동아일보>에좋은시와맛깔나는해설을곁들인‘나민애의시가깃든삶’을연재하는등,우리시대의정신과감수성에맞는숨은좋은시를발굴하고독자들에게소개하는시큐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교수로재직중이기도하다.
펴낸책으로는<1930년대‘조선적이미지즘’의시대>(연구서),<제망아가의사도들>(평론집)이있다

그림:김수진
이화여대회화·판화과,홍익대대학원일러스트레이션과를나와현재동아일보뉴스디자인팀기자로있다.2012‘笑笑한아침’(경인미술관)개인전외‘미술의향방전’(동덕아트갤러리),‘포트폴리오2005’(서울시립미술관)등다수의그룹전활동을하였다.

목차

머리말-쓸모가있어서사람인것은아닙니다

1부
내마음을아실이?김영랑/선물받은날?유안진/사랑의빗물환하여나괜찮습니다?김선우/아내?김광섭/혹?손기섭/개여울?김소월/그가부르시면?권지숙/우음(偶吟)2장?구상/봄비?이수복/봄?이윤학/보내놓고?황금찬/안부?김초혜/완생?윤효/꽃?김사인/엄마목소리?신현림/산?2?한성기/꽃가루속에?이용악/삶?한하운/달?문인수/꿈과근심?한용운

2부
묵화(墨畵)?김종삼/별을보며?이성선/거미줄?손택수/여름밤?이준관/아들에게?문정희/꽃씨로찍는쉼표?이은규/지구의눈물?배한봉/의자?이정록/지상에없는잠?최문자/서녘?김남조/나막신?이병철/와온의저녁?유재영/네가올때까지?이건청/큰아이에게-엄마,엄니,어머니로부터?이은봉/떠나가는배?박용철/시?나태주/약속?박인환/채송화?송찬호/한낮에?이철균/청포도?이육사/해바라기의비명(碑銘)?함형수

3부
소녀상?송영택/어머니?오세영/아픈손끼리?허영자/까치집?이재무/오손도손귓속말로?임진수/차마고도?노향림/수라(修羅)?백석/등잔?신달자/으름넝쿨꽃?구재기/사랑?양애경/파타고니아의양?마종기/감처럼?권달웅/호박?이승희/간찰(簡札)?이근배/부목살이?홍사성/봉숭아꽃?민영/달밤?이호우/별들이사는집?김수복/자모사?정인보/쓸쓸한시절?이장희/꽃에물주는뜻은?오일도/할머니꽃씨를받으시다?박남수/달,포도,잎사귀?장만영/병적계절?이상화

4부
저녁눈?박용래/그사람을가졌는가?함석헌/결빙의아버지?이수익/30년전-1959년겨울?서정춘/나무가나에게?이해인/길?김기림/밤눈?김광규/송년(送年)?김규동/적막한세상?권선옥/의식(儀式)?3?전봉건/혼자먹는밥?송수권/편지?윤동주/별이사라진다?천양희/장미와가시?김승희/아비?오봉옥/백설부?김동명/나무아래시인?최명길/엄마?나기철/옛이야기구절?정지용/육사(陸史)를생각한다?신석초/그대?정두리/하늘과땅사이에?김형영/섣달그믐밤에?강소천

출판사 서평

<너에게보내는동아일보에서만난바로그시와해설>
책에담긴시와해설은<동아일보>토요면‘나민애의시가깃든삶’에연재,소개되며많은호평을받고토요일을기다리는독자를모았다.저자자신의피에흐르는시적유전자와시의본질에다가서기위한노력과오랜공부,여기에서나온감성과깊이,이를공감의언어로풀어낸해설이대중과눈맞춤했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
책은이렇게꾸밈없이놓인88편의시와지친삶에위로와쉼을건네는저자의이야기가한몸인듯조화롭게우리에게다가온다.제목처럼내마음에다가와위로와쉼이되는시와이야기를너에게보내주고있는것이다.

<우리의일상을시로읽어내는따뜻한시도>
저자는시를찾는일이곧우리일상과마음을들여다보는일이라고얘기한다.
뉴스에는‘나쁜사람’만나오고,위인전에는‘위대한사람’만나오며,SNS에는‘부유한사람’만나오기일쑤다.정작이세계를채우는보통의우리는어디에서도쉬보이지않는다.
그우리의존재와흔적이시에있다.애써찾지않아도우리의마음과모습이좋은‘시’안에고스란히담겨있는것이다.그래서평론가나민애에게시란우리의마음을찾아따뜻하게안아주는일이고,우리의일상을희망으로담아내는의식적행위이다.이책을펴낸이유도여기에있다.

<위로의몸짓으로건네지는선물같은시이야기>
시인의딸로자라며느낀삶에대한궁금증과애달픔은결국저자가시를공부하고평론을하게했다.20년을공부해보니‘시가밥이되지않는다’는사실을알겠다는저자는시를그냥시로받아들이기로한다.유용하지못하다고구박받는시가거친오늘을살면서도절대주저앉지않는우리삶과닮지않았느냐며.
‘시는나를울어주고정성껏슬퍼해준다’,‘당신의마지막친구로,시를선물하고싶다’는저자의말이진심으로여겨지는건,시인인아버지를바라보며어린시절부터품었던질문들이,바로이책에서그해답을찾으려는몸짓으로건네지기때문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