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이자벨라의상실에서레니스터백작가로돌아온날.
나는노아를꽉끌어안으며입술을깨물었다.
“날살아가는이유로삼으려하지마.”
노아가“나의안온.”이라며희미하게중얼거리는소리가들렸지만,난고개를저었다.
난그의안온이아니었다.
원한다해도그렇게될수없었다.
솔리아로눈뜬세계는일곱번조각난체스판이었다.
그체스판위에서난일곱번의기회를얻었고여섯번의죽음을겪었다.
노아레니스터.그리고버려진왕관.
나의검은왕은하얀말에갇혀버린신세.그리고난검은왕을잡을수있는백색의퀸.
‘그러나새장안에갇혀있었지.줄곧….’
새장안에갇히는대가로얻은안락함은더는필요없었다.운명은기다렸다는듯죽음을선사했으므로.
더는휩쓸리기만할수없어.언제까지두려워할수도.
‘나와노아를위한세계를만들고떠나는거야.’
한때는새장속에갇힌자신을,누군가구해줄거라믿고기다렸었다.
그러나,일곱번째탄생에이르러솔리아레니스터는깨닫고말았다.
새장에갇힌퀸을꺼낼수있는존재는아무도없었다.
하얀여왕이스스로갇혔던새장을깨부수기직전까지는.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