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 나다움과 교사다움 그 사이에서

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 나다움과 교사다움 그 사이에서

$21.87
저자

강은우,김미주,루서,윤미소,유선웅,이재,서울교사노동조합

저자:강은우
초등교사11년차.‘교사로의나’를글로정리해보고싶어2023년한해를휴직했다.1년동안계절을오롯이느껴보고,소설쓰기라는나만의작은즐거움도발견했다.일터안과밖을분리하는건여전히어렵다.그래도이제잔뜩긴장했던온몸에힘을좀빼고교실에서편안하게서있으려한다.

저자:김미주
"엄마T야?”를외치는사춘기딸과티격태격하는갱년기엄마다.초등교사23년차.머리보다는가슴으로이해하려는시도와‘왜저럴까’보다는‘그럴수도있지’를되뇌는횟수를늘리려애써왔다.하지만교사로서감당하기힘든상대를만날때면여전히외롭고막막하다.크고작은파도를만났지만씩씩한척지내왔고지금까지운좋게교직사회에서살아남았다.명예퇴직을꿈꾸면서도혹시나해서승진가산점을챙기기도한다.명퇴와승진사이에서애매하게발을걸치고있는요즘이다.

저자:루서
28년차교사.내경력이얼마인가세어보는일이어렵다.인생은반전!학교와내아이교육이인생의전부였던‘교사맘’에서내가번돈나를위해쓰기(내돈내산)와내시간나를위해쓰기(내시내용)를추구하며사는중이다.똑똑하고야무진후배들에게민폐선배는되지말자며용쓰며학교에다닌다.퇴직후에‘내가진짜로원하는게뭐야’를찾아‘찐내삶’을살기위해오늘도방황중이다.

저자:윤미소
22년차초등교사.왁자지껄활기찬교실속이야기들을교단일기로남기며아이들과의추억을차곡차곡쌓아나가고있다.매년새로만나는아이들과학급안에서하나가되어가는과정이짜릿하고뿌듯하지만헤어짐의순간은언제나슬프고아쉽다.‘한사람의인생은한권의책이다.’라는말에격하게공감하며이세상에하나밖에없는소중한‘내인생’이라는책을오타나오류없이잘써내려가고싶은데마음처럼잘흘러가지않을때가많다.그저눈앞에주어진하루하루를충실하게살아가려고노력하며오늘도내인생책의한페이지를끄적거리며채워가는중이다.

저자:유선웅
무역업에서8년을종사하지않았더라면사립남자고등학교경력28년차가되었을부천사는딸쌍둥이아버지.대학에서힘들게공부한영어영문학전공이아까워살릴길을찾다보니교사가되어있다.직장생활에권태기비스름한무언가가오나보다고생각했는데교직마감할날이코앞이다.운이좋아서교사가되었지만,아이들에게괜찮은교사가되어주자는마음으로산다.

저자:이재
8년차초등교사.이곳저곳탐험하고,이런저런시도와경험을좋아한다.외국생활을막연히동경하던중,재외한국학교에지원했고덜컥붙었다.우여곡절의해외생활끝에귀국했다.한국으로돌아올때미련이없다고생각했지만,해마다공고가뜨면마음이혹한다.

저자:서울교사노동조합

목차


프롤로그_교사로살아가기위하여_14

첫번째삶.교사인나,자연인나_강은우

쓰면서살아남기_31
교사인나,자연인나_34
교사인나vs자연인나/괜찮은척했지만쌓였던작은상처들/할수없는것,할수있는것,그리고내가해낸것/교사인나-자연인나
‘자연인나’를찾으러간시간_41
1년이라는‘자유시간’이주어진다면/경계인으로만난사람들/쉬고싶은사람을위해
에세이를쓰며마주했던‘교사인나’_48
나를지키는작은행동/완벽하지않아도괜찮아/단점을홱뒤집으니장점으로
에세이를쓰며마주했던‘자연인나’_58
미워하는마음/듣고싶던말,하고싶은말
나를압도한소설쓰기_68
“망가져보는것도경험이죠.”/힘을줘봐야뺄수도있을테니/즐거움을나누고싶어
무대위에선내눈빛_70
주인할매와그릇/다시한번해볼까요?/그대로바라보기
일상을‘잘’보낸다는게뭘까?_77
잘먹기:건강한음식제때먹자.그런데?/잘자기:일찍자고일찍일어나야하는데…/잘움직이기:자세똑바로해야지,그보다
돌아갈채비를하며_82
다시내일,파도앞에서/그럼에도붙잡고싶은내일의가치/돌아갈채비를하며

두번째삶.학교라는무대_김미주

내인생무대의주인공은나야나_91
1막.학교라는무대_94
이부망천-다섯번의전학/교실속교사들?체벌에대한고해성사/교실에서만난학생들-담배그리고프레즐
2막.찐무대:관객앞에서맘껏놀기_110
피난처가되어준국악오케스트라/푼수역할이이렇게편할수가
3막.커튼뒤:셀프치유의배경이된곳_119
멀미해방일지-여행으로치유하다/아모르파티(AmorFati)?취미앱으로치유하다/암전:제대로숨쉬며치유하다
피날레(Finale):퇴직과죽음이라는인생의방향_133
한달간격두번의장례식/J형인간의퇴직준비/교사도상처받는사람입니다.

세번째삶.노력하는한방황한다_루서

인간은노력하는한방황한다_147
나는학교가싫었다_150
내인생의교사들/어쩌다교사가되다/여전히학교가두렵다
교사는빵점엄마_159
집에와도엄마는없고선생님만있어!/다나쁜것은없어서다행이다/가해자와피해자의학교
우리사랑하게해주세요_172
선생님들,기억에남지않는교사가되세요/아이들은가끔예쁘다/정신승리가필요하다/?우리사랑하게해주세요!
인연은학교에서있었다_183
인연1:기간제교사시절/인연2:의기투합,마을학교/인연이사라지는학교/인연,학교에서만들어도괜찮아!
교사가맞지않는옷이라면_195
월급형교사/나에게교사란/아픈교사들/교사가맞지않는다면
행복을위한방황_205
언니들의명퇴/건강한퇴직을위해/무탈하게,소박하게살고싶다.

네번째삶.내가나중에선생님이되면은_윤미소

내가사랑한교단,그리고아이들속에서살아남기_217
내가나중에선생님이되면은_220
교사가될결심/첫학교,잊지못할첫사랑/지금도맞고,그때도맞다
열정은나의힘_231
튀어도괜찮아:빨강머리쌤/네일아트/패셔니쌤/목소리커도괜찮아
/마음껏놀아도괜찮아/다시,튀어도괜찮아
사랑없인못살아
뼈교사인증:주간학습/학급문집/알뜰시장/청소년단체
/국제교류수업/세계시민교육/코로나/마라톤대회
강산도변하고나도변하는시간,10년_255
내사랑,초육이들/기록이쌓이면뭐든된다/초록캔버스에써내려간이야기
구르는돌에는이끼가끼지않는다_270

다섯번째삶.교사가아닌난누구?_유선웅

인생의고갯마루에서_275
교사라는직업이아니라면내게무엇이남을까_277
나도대한민국중년남성이다_284
우리는매일성장한다_288
토스트마스터즈예찬론/인생의지평을넓히는서평
삶의다양성을추구하다_299
문과생이푸는삼각함수,당구/신나게두드려봅시다,드럼/재활치료로시작한자전거/세상제일재미있는배드민턴
나는어떻게영어교사가되었나_310
평택기지촌여성과씨레이션(C-ration)/인생도보험이필요해/무역업만계속할줄알았냐?/교직생활에서만난아이들/나를보던그모습처럼
이후에도빛나는영예가되기를_324

여섯번째삶.재외한국학교에서살아남기_이재

재외한국학교,이상과현실사이_329
왜재외한국학교인가?_333
내가떠난이유/선생님도할수있어요!/자유로운수업활동/나를치유해준아이들
천방지축어리둥절빙글빙글재외한국학교_348
공립과사립의사이그어딘가/재외한국학교영어교사로살아남기/친구보다먼,동료보다는가까운
외국에서살아남기_359
어서와,해외생활은처음이지?/무물보:재외한국학교편/강제인생공부
그럼에도다시한번_369

출판사 서평

우리가몰랐던교사라는세계,
교사로살아가기위해필요한것들

“파도는기본값같다.좋고나쁨이반복된다.이렇게받아들이니한결편해졌다.지금밑바닥이라고해도끝끝내다시올라오고좋아질거라는믿음이생겼다.해를거듭하면서파도를마주하는힘도조금씩세졌다.전에는나를삼키는파도앞에서힘들었지만,이제는그너울에고개를빼꼼내밀고숨이쉬어지고,때론허리까지만왔다지나가는파도도있다.지금까지나참애썼다.감사하게도주위에좋은사람이많다.그래서이후에또큰파도가와도지금처럼또끝내걸어나가겠다고믿어본다.”<본문중에서>

무엇이선생님들을자꾸학교밖으로내모는것일까?2023년교사노조연맹의설문조사에따르면교직생활에서가장큰어려움을느끼는부분은‘문제행동,부적응학생등생활지도’(31.7%)였고,‘학부모민원및관계유지’(24.0%),‘교육과무관하고과중한행정업무,잡무’(22.4%)등이뒤를이었다.이토록가르치는즐거움과보람을빼앗아가는환경이갈수록심각해지고있음을알수있다.교사들이어려움을느끼는부분이직접적인교육활동이아닌교육활동을둘러싼주변요인이라는점에서교사들이느끼는절망감은더크다.교사스스로의노력으로극복하기힘든것들이기때문이다.이런교사들의절박함이2023년서이초교사의안타까운죽음을통해서폭발했고,더이상이렇게살수는없다며교육권을넘어생존권을외치는상황까지와있다.

6명교사의삶을담은이야기들은교사로살아남기위한몸부림이담겨있다.‘이렇게까지해야교사로살아갈수있는것인가’하는안쓰러운마음도들었고,선생님들을지켜드리지못한미안함도들게한다.6명선생님의‘살아남기’는인간으로서‘살아남기’가아니라‘교사로살아남기’였음을알수있다.어떻게든살아남아‘교사답게’살고싶어하는소망을확인하게된다.김미주선생님의맺음말이6명모든선생님모두의생각으로읽혔다.

“어떻게살아왔는지,상처가얼마나깊은지는자기자신이제일잘안다.그때얼마나힘들었냐고자신을위로하고안아주며잘살아내면좋겠다.오늘도삶의어느무대에서살아내느라최선을다하고있을당신에게따뜻한박수를보낸다.”

“각자의방식으로‘살아남기’위해애쓰고있는교사들의이야기가누군가에게는학교와교실을들여다보는창이되고,누군가에게는위로가,누군가에게는응원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프롤로그중에서>

'교사인나'-'자연인나'

“문득‘교사인나’와‘자연인나’가그리다르지않다는생각이들었다.나를‘교사’와‘자연인’으로만설명할수도없을것이다.기계처럼온앤오프가되지않는게자연스러운거지.가르치는나,공부하는나,글을쓰는나,연극배역을맡은나,수다떠는나,운동하는나,요리하는나….수많은내모습이함께있다.이제편안한얼굴로온전하게서있는‘교사인나’.그리고그손을마주잡고언제든날아갈준비가되어있는‘자연인나’를꿈꿔본다.”<본문중에서>

누군가는현재를살아가는대한민국교사들이‘살아남기’를하고있다고말한다.‘살아가기’가아닌‘살아남기’를선택할수밖에없는선생님들을지켜보는일은너무나안타깝다.이책은6명선생님이들려주는‘교사로살아남기’에관한이야기를담았다.‘요즘선생님들이어떻게살아가고있을까?’하는호기심으로읽다보면,‘이런환경에서이런심정으로하루하루를살아가고있구나’를확인하고미안함과함께대한민국학교교육에대한큰절망이밀려오기도한다.

그런데6명선생님의‘살아남기’의끝은아이들과함께하는행복한교육을꿈꾸고있다.선생님들이힘겹게이어가는‘살아남기’의몸부림은교사자신을위한것이라기보다아이들과함께행복한교육을하고싶다는바람이담겨있다.그래서책을다읽고나면오랫동안여운이남는다.

6명교사들의이야기는현재를살아가고있는선생님들의안부를묻는이야기이며,누군가에게는학교와교실을들여다보는창이되고,선생님들에게는위로와응원이되기를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