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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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뭘 그리 고민하십니까?
뭘 그리 망설이십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접어두려 하십니까?

어느덧 세월은 58년을 넘어 육순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수줍음에 떨렵니까? 이 글을 읽어줄 독자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도 많이 부족한 줄 압니다. 속절없는 나 자신을 표현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족하기에 부족한 대로 진솔하게 다가가고픈 마음이 저의 전부입니다. 혹여라도 읽어주시는 동안에 무례함을 느꼈다면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시옵고, 꾸짖을 것들은 꾸짖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사뭇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서 다소 어설픈 부분도 있을 겁니다. 시란 게 읽는 이의 기준보다는 쓰는 이의 생각이 어쩜 무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지나친 곡해는 마시옵고 ‘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되새겨주면 고맙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저자

조한복

1964년11남매중열한번째로작은뚜지라는외딴마을에서지구와만났습니다.살림살이는넉넉했으나유치원이없었던시절이라서곧바로산성초등학교중앙분교로직행하였습니다.

성적은재수는안할정도여서곧바로성연중학교에입학했고,정확히3년뒤서령고등학교를거쳐인천의전문대학에재학했으나,염라대왕의부르심으로저승의문턱까지가던중옥황상제의특별배려로현재이승에머물고있는바,48세의나이에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입학하여영어영문학과를4년만에,국어국문학과를3년반만에완주하였습니다.

현재는택시를굴리고다니는운전사입니다.

목차

시인의말
감세(참석)
꼴통
다섯살손주와팔십드신할배얘기
칠월초하루
이상한운전사
소금쟁이
작은뚜지
Goodbye2018
Moving(세탁기)
무임승차한파리
생발톱자르기
푸념
형수와감태
틀이
귤까먹기
생일
내일모레면나도환갑
시는역사보다위대하다
서동요
오류
Howlong,OLord,Howlong?
ItistheactofGod
미완성
부재
도토리소유권
매미소리
애인
민경(거울)
AMonth
나로말할것같으면
사랑의시행착오
휴가
운명
삭발하기전날
삭발후
WhoamI
미련없어요
그녀1
그녀2
그녀3
분실물
도긴개긴(윷놀이)
박첨지
사랑하고픈다수씨
아기고양이
보도블록의아픔
앉은뱅이소나무의한
효자손
코털깎이
서장군
약산에앉은뱅이소나무
변강
노래는좋은친구
신떡보의하루
내가당신을알수있다면
애주가
우산
흉터
DearFriend
오늘일정
바람신1
시가잭
석바위은행나무
마스크
바람신(Wind)2
양귀비술
까치야네가부럽구나
아비는신문배달원이었다
신뱅이(십뱅이)
원탁
고마웠어요
상여집
새벽풍경
주독
코털
만월산태극기
땅꾼

Dear견식Day
님어(니머어)
어머니
백령도
백령도2:사곶비행장
백령도3:콩돌해수욕장
백령도4:심청각
백령도5:두무진항
밤꽃
미라클(Miracle)
인간
멍멍암
토요일(18일)3시남광장.이야기꽃
또래
취갓길
번민
새벽귀가길
천리포수목원
모기
염소부인
모자
돌머리해수욕장의추억
낮술에취한숙주
58세어린이가신두리해수욕장으로소풍가는날,전날
오르고또오르노라
한끼(1식7찬)
보고픈혜찌에게
미용실
그리운내고향
어머니의앞치마
늘푸른착한막걸리왕개모임공개
사교
누가될까봐

출판사 서평

단어는우리의기억을구체화하는힘이있다.어떠한단어를떠올릴때면자연히머릿속에는내가가지고있는추억이나이미지가마치현실처럼눈앞에펼쳐지고는한다.《또래》라는단어또한우리에게진한여운과추억을회상하게해주는단어이다.

조한복작가는독특한시선을통해서세상을바라보는시인이다.하지만그독특함안에는평범함이내재하기에낯설지않다는특징이있다.우연히집에들어온귤을까먹다가발견한풍경,친구와함께어울려놀던장소,사랑하는여인을바라보던마음에서비롯된감정등누구에게나한번쯤은있을만한경험의집합체를시집의소재로정하고있다.

시집을보면서시인과비슷한경험을한적이있다면,함께추억으로빠져드는경험을할수있을것이다.또래가비슷한경험을하며공감하는것처럼,독자들도시인의또래가되어함께추억을쌓아나가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