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별스러운 이야기

[POD] 별스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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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른이 되어 어릴 때 다닌 초등학교에 가본 적 있나요? 커다란 운동장은 왜 그렇게 작아졌을까요. 내가 타던 그네가, 땀 뻘뻘 흘리며 누비던 정글짐이, 그리고 친구와 몸무게 자랑을 하면서 타던 시소가 또 어찌 그리 작고 앙증맞아졌는지요.

동화를 쓰면서 한때 나도 아이였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아왔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큰 몸에 어울리던 내 안의 구조물 크기를 작게 조정합니다. 어린 시절의 크기로 되돌려 놓은 그 ‘작음’에 익숙해졌을 때 비로소 동화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와 얘기를 나누기 위해 몸을 숙여 눈높이를 맞춘 것처럼, 아이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몸을 한껏 낮추어 세상을 바라보려고 했고, 아이들의 순수하고 여린 정서를 가슴에 담아보려고 그 시절로 애써 돌아가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잘거리는 아이들 얘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귀 기울여 들은 아이들 세상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 세상의 여기저기를 작은 점들이 모여서 선으로 이어보는 일을 했습니다. 여러 개의 점들이 만들어 낸 선은 이어져서 드디어 하나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손이 닿지 않는 저 높은 곳의 차가운 별이 아니라, 아이들의 고사리같은 손으로도 쭉 뻗기만 하면 만져지는 친근하고 따스한 별이요.

여기 우리가 빚어낸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어떤 울림으로 가슴에 와닿아 감동을 남기는지 궁금한 분들은 손을 뻗어보세요. 그리고 만져주세요.
저자

곽영도,케마,아이린,김나연,우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