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씨,너무이기적인거아니에요?
‘선애’는남편과이혼한뒤경력단절이후오랜만에재취업에성공했다.경제력이없어양육권은아이아빠에게빼앗기고혼자살고있다.긴장감가득한입사첫날,같은팀에발달장애인‘연아씨’를만나게된다.전무曰“우리회사는장애인과함께가는회사야.선애씨는당분간업무가많지않으니연아씨가어려워하는일있으면보조해줘.물론연아씨는혼자서도잘하긴하는데그래도혹시모르니…….”
처음교류하게된발달장애인이회사동료라니,눈앞이아득해지는선애.연락처를교환한뒤로퇴근후에도연아에게서연락이온다.‘선애씨좋아요.’‘사랑해요.’‘네’‘왜’등의의미없는이야기가대부분.게다가계속해서제멋대로구는연아로인해선애는하루하루스트레스가쌓여만간다.새로운직장에적응하느라바쁜날을보내고있던중,연아는직접만든생일파티초대장을선애에게건넨다.파티에갈지말지고민하던선애,결국가기로마음먹는다.
다섯살연아의그봄
서울의한주택가,구불구불언덕을따라올라가자나온다세대주택하나.벨을누르니누군지대답을하기도전에문부터열리더니창수와같이사는룸메이트들이우르르나와선애를반긴다.얼떨떨한표정으로안으로들어가자사회복지사가선애를맞아주고,곧연아의과거에대해입을연다.
벚꽃이흐드러지던봄날,엄마와아빠그리고오빠와가족나들이를나왔던연아네가족.그리고그날연아는낯선절앞에혼자남겨진다.우연히연아를발견한스님은아이의생김새와발음이모두다운증후군의특징과일치한다는것을깨닫게되고…….아이는이름과생년월일이적힌종이,현금,과자,손수건을손에꼭쥐고있다.“아가,들어가자.”하지만스님과절로들어가지않고버티는연아.연아는이미본능적으로모든상황을알고있다.자신이버려졌다는사실을.
생일파티가있은지몇주뒤,회사에서구조조정대상명단을발표하고선애는그곳에적힌연아의이름을확인한다.결국회사에서잘린연아.팀장에게물어봤지만2년넘게일하면정규직으로전환시켜야해서어쩔수없다는답변만이돌아온다.계속해서흘러가는일상.선애는회사에나오지않는연아의일상이궁금하다.발달장애인연아의구직을돕거나거처를마련해줄만한여력이되지않는선애는안타깝지만그저연아의밝은앞날을빌어주는것외엔마땅히할수있는것이없어답답하기만한데…….
먼저읽은독자들의리뷰
“그의삶이무탈하기를…….멀리서바라볼수밖에없는?여자들의연대.”
“마지막페이지에이르러그먹먹함에한참을서성이는마음으로머무르게됐다.”
“우리아이도겪게될세상일것만같아읽는내내?눈물이멈추지않았다.”
“누구에게나봄이찾아왔으면하는마음이담겨있는이야기.”
“장애를가진사람,장애아동을둔부모가살아가는세상이얼마나힘들지새삼느끼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