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도지 海國圖志 7 : 권19~권24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710 (양장)

해국도지 海國圖志 7 : 권19~권24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71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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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위원

저자:위원

청대정치가,계몽사상가이다.호남성(湖南省)소양(邵陽)사람으로도광2년(1822)향시(鄕試)에합격했다.1830년임칙서등과함께선남시사(宣南詩社)를결성해서황작자(黃爵滋),공자진등개혁적성향을지닌인사들과교류했다.1840년임칙서의추천으로양절총독유겸(裕謙)의막료로들어가면서서양에관심을갖게되었다.같은해임칙서에게서『사주지』를비롯해서양관련자료를전해받고『해국도지』를편찬했다.주요저작으로는『공양고미(公羊古微)』,『춘추번로주(春秋繁露注)』,『성무기(聖武記)』등이있다.



역주:정지호

도쿄대학대학원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고현재경희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연구로중국의전통적상업관행인합과경영및량치차오[梁啓超]의국민국가론에대해다수의논문을발표했으며현재는귀주(貴州)소수민족사회에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저서로는『합과:전통중국상공업의기업관행』,『키워드로읽는중국의역사』,『진수의《삼국지》나관중의《삼국연의》읽기』,『한중역사인식의공유』(공저)가있으며,역서로는『애국주의의형성』,『중국근현대사1:청조와근대세계』,『동북사강』등이있다.



역주:이민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중국고전소설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고서적읽는것을좋아해서틈틈이중국전통시대의글을번역해출간하고있다.특히필기문헌에실려있는중국전통문화를이해하고재구성하는것에관심이많다.저서로는『한자콘서트』(공저),『중화미각』(공저),『중화명승』(공저),역서로는『태평광기』(공역),『우초신지』(공역),『풍속통의』(공역),『강남은어디인가:청나라황제의강남지식인길들이기』(공역),『임진기록』(공역),『녹색모자좀벗겨줘』(공역),『열미초당필기』등이있다.



역주:고숙희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중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중앙승가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동서양고전을즐겨읽으면서동서양소통을주제로한대중적글쓰기를시도하고있다.특히18세기한중사회의다양한문화에대해큰관심을가지고소소한글쓰기를하고있다.최근에는법의학과전통시대동아시아재판서사에대해깊은관심을가지고연구를진행중이다.저서로는『고대중국의문명과역사』와『중국고전산문읽기』가있고,역서로는『송원화본』(공역),『중국문화17:문학』,『백가공안』,『용도공안』,『열두누각이야기十二樓』,『新36계』등이있다.



역주:정민경

중국사회과학원에서중국문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제주대학교중문과조교수로재직중이다.중국소설과필기를틈틈이읽고있으며중국지리와외국과의문화교류에도관심이많다.

저서로는『옛이야기와에듀테인먼트콘텐츠』(공저),『중화미각』(공저),『중화명승』(공저)이있고,역서로는『태평광기』(공역),『우초신지』(공역),『풍속통의』(공역),『명대여성작가총서』(공역),『강남은어디인가:청나라황제의강남지식인길들이기』(공역),『사치의제국』(공역),『(청모종강본)삼국지』(공역)등이있다.

목차

차례

옮긴이의말
일러두기
해국도지원서
해국도지후서

해국도지권19
서남양오인도서설
서남양
오인도총설상
중집
오인도보집

해국도지권20
서남양
오인도총설하
오인도토군번속국
인도각토군국

해국도지권21
서남양
중인도각나라
동인도각나라

해국도지권22
서남양
북인도각나라
부록『오문월보』
남인도각나라

해국도지권23
서남양
서인도서쪽페르시아
서인도서쪽페르시아연혁

해국도지권24
서남양
아덴
서인도서쪽아덴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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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륙에서해양으로,중심에서여럿중하나로

위원이『해국도지』를저술하던시기,중국아니아시아와세계는새롭게등장한질서로요동치고있었다.대항해시대이후,세계의진출로가대륙에서해양으로변화하면서세계의판도가바뀐결과였다.대항해시대의막대한부와산업혁명은서방국가에강력한힘을선물하였고,그들은그부와힘을통해세계질서를재편하였다.자신이세계의중심이라고믿어오던중국과,중국이세계의질서라고믿어오던아시아의여러나라의세계는그렇게몰락을맞이해야했다.그리고서방제국주의중심의새로운질서가동트고있었다.갑작스러운질서의변화에지식계는혼란에빠졌다.“과연갑자기다가온새로운세계에어떻게대응해야한단말인가.”이것은당대지식인이라면답해야할의무가있는질문이었다.위원역시지식인으로서답할의무가있었다.그리고그의대답이『해국도지』였던셈이다.위원은임칙서로부터『사주지』와서양관련자료들을전해받고『해국도지』를편찬하였다.『해국도지』는당대지식인들을그때껏알지못했던새로운세계로인도해주었다.위원은『해국도지』를저술한목적에대하여이렇게말했다.

“이책을저술한이유는무엇인가?
서양의힘을빌려서양을공격하고(以夷攻夷),
서양의힘을빌려서양과화친하며(以夷款夷),
서양의뛰어난기술을배워(爲師夷長技)
서양을제압하기위해서저술한것이다(以制夷而作).”

답은언제나이미준비된것으로서존재한다.

“상대를알고자신을알면백번싸워도위태롭지않다(知彼知己者,百戰不殆).
상대는알지못하고자신은알면한번은이기고한번은진다(不知彼而知己,一勝一負).
상대를알지못하고자신도알지못하면싸울때마다위태롭다(不知彼不知己,每戰必殆).”

이는동양사회에서는아주익숙한말이다.『순자』는동양에서전법의경전과도같기때문이다.그러나당시의중국은서양의문물을받아들이려하지않았기에“상대를알”수없었다.중화사상에갇혀자신의병폐를돌아보지않았기에“자신을알”수조차없었다.반면서양은선교사와상인들을통해중국에대해많은것을알고있었다.그러니중국이아편전쟁에서패배했던것은어떻게보면당연한귀결이었다.따라서위원의답은어떻게보면이미정해져있었다.서양을극복하기위해선무엇보다도먼저서양을알아야했다.그런데,서양을아는것만으로는충분치않았다.중국은결국서양이아니기때문이다.따라서그대처법을알기위해서는한가지질문에더답해야했다.그질문은도대체왜“필리핀과자와는일본과같은섬나라이지만,한쪽(필리핀과자와)은병합되고한쪽(일본)은강성함을자랑”할수있는지에대한것이었다.그래서위원은단순서양에관해서만서술한것이아니라,동남아시아의여러나라와일본에관해서도서술하였다.결국,답은언제나이미정해져있었다.중요한것은무엇을알고자하는가였다.

제대로알기위해서는그자취를살펴야한다.

“즐거운저동산에는(樂彼之園)
박달나무심어져있고(爰有樹檀)
그밑에는닥나무있네(其下維穀).
다른산의돌이라도(他山之石)
이로써옥을갈수있네(可以攻玉).”

이시는『시경』「소아·학명」의부분이다.이시를들어보지못한사람은있겠지만,이시는우리에게아주익숙한성어를남겼다.바로“타산지석(他山之石)”이다.이는남의하찮은행동에서도배울점이있다,또는군자도소인에게배울점이있다는뜻으로쓰인다.이구절이도대체『해국도지』와무슨상관인지의아할수도있을것이다.그러나실은,이타산지석이야말로,위원이『해국도지』를집필한정신중하나였다.중화사상에물들어있던중국에게,중국은군자요,주변국은소인과도같았다.그런데,위원은(물론중국이볼때)그‘소인에불과한’주변국으로부터도배울점이있다는사실을깨달았다.그래서위원은먼저동남양의국가들,대체적으로현재동남아시아라고부르는국가들에관해서논하기시작한다.왜위원은하필동남양의국가들에대해서먼저논하기시작했을까?앞서말했듯이,서양을알고나를알아서양을이기기위해서라면,당연히먼저논해야할것은서양의국가들이아닌가?해국도지4권의「동남양서설」에서그이유를짐작해볼수있다.

“서양인들이동쪽으로상선을몰고온것은왜인가?연안에이르면연안을빼앗고,
섬을만나면그섬을점령하여도시와항구를만들고군대를배치하여방비하니,
무릇동남아시아의중요항구가모두유럽의도시로변해버렸다.
…베트남,태국,미얀마,일본은서양에포함되지는않지만,
바다로부터의침입을막은,즉해방사실이있어이편에기록한다.
반면조선과류큐는해방사실과무관하여언급하지않는다.”

즉,위원은중국에도서양제국주의의마수가손길을뻗치고있는상황에서,왜서양인들은동남아시아를점령하였으며,그것이언제부터시작되었는지,동남양의국가들은어떻게대응했는지를통해중국은어떻게해야할지를살펴보고자한것이다.“은감불원(殷鑑不遠)”이라는말이있지만,위원이볼때당시중국의상황에는그보다더가까운거울이있었던것이다.특히『해국도지』6권에서는일본과남태평양에대해서주로서술하고있다.물론오류도적지않으나,가까운바다의정보까지포함하고있다는점은특기할만하다.우리나라도최근에는대양해군의필요성을점점자각하고있다.해상무역이발달한요즘세상에서바다의정보는곧국가의안보와직결되기때문이다.위원의이러한탐구자세는앞으로의우리에게도본받을만한자세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