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국의 문학사에서 소수자는 어떻게 형상화, 서사화되어 왔을까. 20세기를 통과하면서 문학이 근대적 예술 장르로 자리하고, 문학의 언어와 제도가 공고하게 형성되는 와중에도 주류적인 것을 벗어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 왔다. 특히 한국문학은 근현대사의 역사적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면서 나름의 고투를 끊임없이 벌인 치열한 현장의 텍스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 연구의 시선은 늘 그것이 얼마나 ‘주류적인 것’을 재현해 냈는지를 증명하는 것에 머물러 왔다. 어떤 작품이 그려내는 한 시대의 사회적 현실, 한 작가가 가진 사상적, 존재론적 인식,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 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지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무수한 소수자들의 서사가 한국문학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은 최근에서야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이를 ‘소수자 내러티브’로 명명하고 여러 차례 논의와 연구 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작품과 이를 둘러싼 논의들이 한국문학의 소수자 내러티브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문학사가 누락해왔던 다양한 마이너리티의 양상을 포착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해 해방 공간과 전쟁, 이산(離散)을 거쳐 21세기까지 시공간을 넓힌 것은 이 논의들이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문학사로 읽힐 수 있기를 바랐던 것이기도 하다. 본 기획이 한국문학사에 산재한 소수자 내러티브를 더욱 활발하게 가시화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또 이를 통해 다양한 비평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작품과 이를 둘러싼 논의들이 한국문학의 소수자 내러티브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문학사가 누락해왔던 다양한 마이너리티의 양상을 포착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해 해방 공간과 전쟁, 이산(離散)을 거쳐 21세기까지 시공간을 넓힌 것은 이 논의들이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문학사로 읽힐 수 있기를 바랐던 것이기도 하다. 본 기획이 한국문학사에 산재한 소수자 내러티브를 더욱 활발하게 가시화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또 이를 통해 다양한 비평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소수자와 내러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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