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조각 : 2024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미래의 조각 : 2024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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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소설과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69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정영수의 「미래의 조각」이 선정되었다. 심사는 2022년 12월호~2023년 11월호(계간지 2022년 겨울호~2023년 가을호) 사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후보작으로는 김지연, 「반려빚」 문진영, 「덜 박힌 못」 박지영, 「장례 세일」 백온유, 「회생」 이주혜, 「이소 중입니다」 정선임, 「이후, 우리」, 정용준 「바다를 보는 법」이 선정되었다.
저자

정영수외

1983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4년단편소설「레바논의밤」으로창비신인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수상작
정영수미래의조각9

수상작가자선작
정영수일몰을걷는일39

수상후보작
김지연반려빚65
문진영덜박힌못91
박지영장례세일113
백온유회생161
이주혜이소중입니다193
정선임이후,우리213
정용준바다를보는법245

심사평
예심
백지은│최선의현재278
안보윤│그리하여소설281
조대한│다시읽는문학285

본심
김동식│인간이죽지않고글을쓰는이유에관하여288
이기호│마음에새긴다른색깔291
편혜영│도래하지않을미래294

수상소감
정영수소설의쓰임297

출판사 서평

수상자약력
-정영수
1983년서울에서태어나2014년『창작과비평』으로등단했다.소설집『애호가들』『내일의연인들』등이있으며,〈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심사평

어머니에게미래란,단순하게아직도래하지않은시간이아니라,지금과는다른삶을상상할수있는시간의지평이었던것이다.어머니는과거(남편·임신·출산)라는원죄에사로잡힌삶의한가운데에서도,세상을자유롭게여행하고삶의가능성을회복하려는자신을상상한다.현실의현재와는구별되는미래의조각을어루만지고있었던것이리라.미래는과거의반복이나연장이아니라과거와의차이에의해재구성될것이라는생각,삶에드리워져있는차이differance의운동성이야말로어머니가쥐고있던미래의조각이었던것이다.한쪽에는인간은어떻게죽지않고삶을살아갈수있는가라는물음을,다른한쪽에는인간은왜상상을하고소설을쓸수밖에없는가라는물음을제기하고있는작품이었다.
-김동식(문학평론가ㆍ인하대교수)

어머니의자살사건을둘러싼한인물의내면과그이후의과정을잔잔한목소리로들려주는이소설은,서사적차원에선이렇다할사건과드라마틱한전개가전무한작품이었다.그런데도묘하게계속다음이야기와다음장면을궁금하게만드는매력이있었다.그것이무엇인지곰곰따져보니역시나어떤‘틈’이거기있기때문이었다.현실의재현과서사의실재성을뛰어넘는그‘틈’은이소설의작중화자의내면에서부터비롯되었다.벌어진사건앞에서계속어긋나고불안해하고자신의허위를바라보는마음.그‘틈’이이소설을단순한사건의전달이아닌,해석과판단의지점으로이끌고갔다.막연하지만‘좋은것’을기다리는마음.사실그마음이가장힘이세다.그힘센마음에자신만의색깔을입힌수작이었다.수상을진심으로축하드린다.
-이기호(소설가ㆍ광주대교수)

더는미래에대해낙천적으로생각할수없는시기이지만,「미래의조각」에나온표현에의지하면적어도낙관할수는있을듯하다.그것은그저미래에대한막연한믿음만으로가능하기때문이다.무엇보다‘미래는언제까지고미래에머물러있을것’이므로‘우리가바라는모습’으로오지않을게분명하다고해도상관없기때문이다.(……)과거는그저미래의조각일뿐이고미래는여전히‘다가오지않은’모습으로존재한다는,삶의닫힌구조에대한낙담을정영수는무덤덤하면서도서정적으로그려냈다.(……)짐작할수없는미래의날들에,무덤덤하면서도따뜻하고애처로우면서도선연한작가의문장이내게큰위로가되었음을고백하고싶다.
-편혜영(소설가ㆍ명지대교수)

수상소감
돌이켜보면어떻게써야할까,보다어떻게살아야할까……하는생각을더많이했던것같다.그런데또한편으로는그두가지질문은어쩌면같은것이아닐까하는생각도든다.
그러니어떻게살아야하는지알수없는만큼어떻게써야하는지도알수없어서나는늘글쓰기를어려워하는데「미래의조각」을쓸때도예외는아니었다.쓰고자하는이야기는마음속에있었지만그것이좀처럼소설로서구성되지않아오랫동안괴로운시간을보냈다.그러면서어쩔수없이이야기와소설의근본적인차이에대해끊임없이고민할수밖에없었는데,결과적으로는그고민의과정이이소설의중심이되었다.이것을전화위복이라고해야할까,아니면사필귀정이라고해야할까.그것도아니면,그냥소설이란원래그런것일까.이번소설을쓰면서드물게몇몇순간에즐거움을느꼈는데그것은글이뜻대로풀릴때가아니라뜻밖의방향으로나아갈때였다는것을생각해보면아무래도소설이란원래그런게맞는것같긴하다.고작원고지백매짜리짧은이야기한편을쓰는데도많은것이생겨나고많은것이변한다.정말이지놀라운일이다.
-정영수(소설가)

수상후보작
문진영,「내할머니의모든것」
김지연,「반려빚」
문진영,「덜박힌못」
박지영,「장례세일」
백온유,「회생」
이주혜,「이소중입니다」
정선임,「이후,우리」
정용준「바다를보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