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무크지 아크 7호 : 위로
저자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저자: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목차

허동윤·위로가필요한시대
고영란·Editor’sletter
김종기·비극,카타르시스,공동체,그리고위로
장현정·인간이불가능을극복하는방식,위로
조봉권·허무의쓸모-허무실용주의를만나다
권명환·‘함께’외로운우리시대의‘위로’
천정환·위로의변증법과복수하려는마음
이승원·위로,연대,그리고우물물한동이
심상교·밤을밝히는위로와부끄러움에대한위로
강동진·탈산업화의시대,위로가필요한것
차윤석·불안과방어기제,그리고도시건축의자위
이성철·고독했던사람고흐,우리에게위로를건네다
문종필·위로를받는세가지방법
엄상준·클래식음악은위로인가?
박형준·향파이주홍은왜친일을고백하지못했나?
조재휘·‘도피’와‘외면’으로서의위로-‘힐링’과‘웰빙’을생각하며
류영진·어떤위로로하시겠습니까?일본메이드카페관찰기
정훈·아무도눈여겨보지않는자의눈동자를응시하는눈
손택수·나를위로하는사물과음식과시
이승헌·그늘
허태준·위로,내가밝힐수있는시간의최대치

출판사 서평

머리로하는인문학이아닌가슴을움직이는인문학,
그리하여살아움직이는‘실천의인문학’을지향하며

아크7호에는필자들이경험을통해인문적으로녹여낸‘위로’의글들이많아쉽게읽히면서도묵직한여운을남긴다.첫글인김종기의「비극,카타르시스,공동체,그리고위로」는아리스토텔레스와니체를통해위로에대한두가지태도를살펴보며나와타자를위로하는방식,스스로를구원하고공동체의구원에기여하는근본에대해다루고있다.장현정의「인간이불가능을극복하는방식,위로」는비극이일상이되어버린세계에서무엇이진짜위로인지에관해들려주며,조봉권의「허무의쓸모-허무실용주의를만나다」는필자의체험을통해경청의힘과심연의밑바닥에서건져내는스프링보드가어떻게연결되는지를유머러스하면서도찡하게그려냈다.

권명환의「‘함께’외로운우리시대의‘위로’」는정신과의사로서‘상대의고유한고통과슬픔을존중하는데서출발하는’위로의중요성을알려주고,천정환의「위로의변증법과복수하려는마음」은회복되지않는상실,위로받기어려운상실과위로가막히는지점에서나타나는분노를통해진정한‘위로’가무엇인지사유케한다.또,이승원의「위로,연대,그리고우물물한동이」는불안을전제로한위로에대해,심상교의「밤을밝히는위로와부끄러움에대한위로」는감성적사유속위로와이성적사유속위로에대해이야기한다.

강동진의「탈산업화의시대,위로가필요한것」은위로와산업유산을연결해이야기하고,차윤석의「불안과방어기제,그리고도시건축의자위」는우리도시와건축의어설픈위로아니자위에대해토로한다.이성철의「고독했던사람고흐,우리에게위로를건네다」는고흐가우리에게건넨위로와위안에대해다루었고,문종필의「위로를받는세가지방법」은만화나웹툰을통해세대마다,나이마다,시기마다달라지는위로받는법에대해들려준다.엄상준의「클래식음악은위로인가?」는내면의위로만큼이나중요한것이사회적위로와예술체험의공적경험에있을거라말하고박형준의「향파이주홍은왜친일을고백하지못했나?」는역사적사실을외면하고퇴행하는‘거짓위로’가아니라,역사적진실을인양하기위한‘사유와실천’이필요한시대임을역설하며조재휘의「‘도피’와‘외면’으로서의위로-‘힐링’과‘웰빙’을생각하며」는사회적약자이게마련인대다수의고통을도외시한개별적이고파편적인치유와위로의무의미함을지적한다.

류영진의「어떤위로로하시겠습니까?일본메이드카페관찰기」는일본의메이드카페라는현상을통해우리에게위로가존재하는방식을성찰하고,정훈의「아무도눈여겨보지않는자의눈동자를응시하는눈」은고요하고차분한문장들로진정한위로의가능성을엿보게하는아름다운이야기를들려주며손택수의「나를위로하는사물과음식과시」는음식이고백이되고,시가되고,마침내위로가되는과정을보여주고,이승헌의「그늘」은어린시절과소쇄원의추억으로부터점점더큰사유로나아가며‘그늘’이라는화두를던지고,끝으로허태준의「위로,내가밝힐수있는시간의최대치」는지금우리시대의청년이인생의한단면에서느끼는위로에대한입체적인소회를전해준다.

이렇듯이번호에실린19편의글들이새해를맞이하는독자들에게‘위로’에대해다시금성찰하게하고진정한희망을위한위로의길에가닿는데도움이된다면좋겠다.인문무크지‘아크ARCH-’는가벼운일회성의텍스트들로둘러싸인채질주하는세계에서묵묵히지금보다더단단한호흡을견지하며여러전문가와함께매호정해진주제를중심으로인간과세계의지금현재를톺아볼것이다.건축의기본이터를다지는일인것처럼,유행에상관없이우리사회의현실과인문담론을환기하고넉넉하고도단단하게인간과세계의기본을다지려는아크의행보를응원해주시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