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미래와 조응하며
공존의 가치를 더하는 인문무크지 〈아크 ARCH-〉 7호 ‘위로’
공존의 가치를 더하는 인문무크지 〈아크 ARCH-〉 7호 ‘위로’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온 상지건축이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미래와 조응하기 위해 2020년 12월 창간해 매년 2회 발간하고 있는 인문 매거진 ‘아크 ARCH-’ 제7호가 출간됐다. 아크는 ‘archive, architecture, archi’와 같은 단어가 공유하는 인간과 세계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담은 ‘ARCH’와 방주의 뜻이 담긴 ‘Ark’에서 영감을 얻어 인문학의 방주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아크’는 철학, 역사, 문학을 기반으로 예술, 공간, 도시, 건축, 미디어,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과 이야기를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인문적 고양에 이바지하고자 하며 7호의 주제로는 ‘위로(慰勞)’를 선정했다.
창간호 ‘휴먼’과 2호 ‘믿음’, 3호 ‘자연’, 4호 ‘환대’, 5호 ‘소통’, 6호 ‘기분’에 이어 발간된 7호 ‘위로’에서는 양극화와 소외, 전쟁과 재난 등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 아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위로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함부로 남용되거나 그 뜻이 퇴색해버린 빛바랜 위로가 아닌 진정한 위로의 가능성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성찰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처 깊이 생각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환기해보는 것은 새로운 인문적 상상력을 소환하는 중요한 계기일 것이라 믿으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위로’의 인문적 의미를 새롭게 상상해보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ㆍ 머리로 하는 인문학이 아닌 가슴을 움직이는 인문학,
그리하여 살아 움직이는 ‘실천의 인문학’을 지향하며
아크 7호에는 필자들이 경험을 통해 인문적으로 녹여낸 ‘위로’의 글들이 많아 쉽게 읽히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첫 글인 김종기의 「비극, 카타르시스, 공동체, 그리고 위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를 통해 위로에 대한 두 가지 태도를 살펴보며 나와 타자를 위로하는 방식, 스스로를 구원하고 공동체의 구원에 기여하는 근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장현정의 「인간이 불가능을 극복하는 방식, 위로」는 비극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무엇이 진짜 위로인지에 관해 들려주며, 조봉권의 「허무의 쓸모-허무 실용주의를 만나다」는 필자의 체험을 통해 경청의 힘과 심연의 밑바닥에서 건져내는 스프링보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찡하게 그려냈다.
권명환의 「‘함께’ 외로운 우리 시대의 ‘위로’」는 정신과 의사로서 ‘상대의 고유한 고통과 슬픔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하는’ 위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천정환의 「위로의 변증법과 복수하려는 마음」은 회복되지 않는 상실, 위로받기 어려운 상실과 위로가 막히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분노를 통해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사유케 한다. 또, 이승원의 「위로, 연대, 그리고 우물물 한 동이」는 불안을 전제로 한 위로에 대해, 심상교의 「밤을 밝히는 위로와 부끄러움에 대한 위로」는 감성적 사유 속 위로와 이성적 사유 속 위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동진의 「탈산업화의 시대, 위로가 필요한 것」은 위로와 산업유산을 연결해 이야기하고, 차윤석의 「불안과 방어기제, 그리고 도시건축의 자위」는 우리 도시와 건축의 어설픈 위로 아니 자위에 대해 토로한다. 이성철의 「고독했던 사람 고흐,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다」는 고흐가 우리에게 건넨 위로와 위안에 대해 다루었고, 문종필의 「위로를 받는 세 가지 방법」은 만화나 웹툰을 통해 세대마다, 나이마다, 시기마다 달라지는 위로받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엄상준의 「클래식 음악은 위로인가?」는 내면의 위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회적 위로와 예술 체험의 공적 경험에 있을 거라 말하고 박형준의 「향파 이주홍은 왜 친일을 고백하지 못했나?」는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퇴행하는 ‘거짓 위로’가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사유와 실천’이 필요한 시대임을 역설하며 조재휘의 「‘도피’와 ‘외면’으로서의 위로-‘힐링’과 ‘웰빙’을 생각하며」는 사회적 약자이게 마련인 대다수의 고통을 도외시한 개별적이고 파편적인 치유와 위로의 무의미함을 지적한다.
류영진의 「어떤 위로로 하시겠습니까? 일본 메이드 카페 관찰기」는 일본의 메이드 카페라는 현상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가 존재하는 방식을 성찰하고, 정훈의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자의 눈동자를 응시하는 눈」은 고요하고 차분한 문장들로 진정한 위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손택수의 「나를 위로하는 사물과 음식과 시」는 음식이 고백이 되고, 시가 되고, 마침내 위로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승헌의 「그늘」은 어린 시절과 소쇄원의 추억으로부터 점점 더 큰 사유로 나아가며 ‘그늘’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끝으로 허태준의 「위로, 내가 밝힐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는 지금 우리 시대의 청년이 인생의 한 단면에서 느끼는 위로에 대한 입체적인 소회를 전해준다.
이렇듯 이번 호에 실린 19편의 글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독자들에게 ‘위로’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하고 진정한 희망을 위한 위로의 길에 가닿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인문무크지 ‘아크 ARCH-’는 가벼운 일회성의 텍스트들로 둘러싸인 채 질주하는 세계에서 묵묵히 지금보다 더 단단한 호흡을 견지하며 여러 전문가와 함께 매호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과 세계의 지금 현재를 톺아볼 것이다. 건축의 기본이 터를 다지는 일인 것처럼, 유행에 상관없이 우리 사회의 현실과 인문 담론을 환기하고 넉넉하고도 단단하게 인간과 세계의 기본을 다지려는 아크의 행보를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창간호 ‘휴먼’과 2호 ‘믿음’, 3호 ‘자연’, 4호 ‘환대’, 5호 ‘소통’, 6호 ‘기분’에 이어 발간된 7호 ‘위로’에서는 양극화와 소외, 전쟁과 재난 등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 아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위로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함부로 남용되거나 그 뜻이 퇴색해버린 빛바랜 위로가 아닌 진정한 위로의 가능성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성찰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처 깊이 생각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환기해보는 것은 새로운 인문적 상상력을 소환하는 중요한 계기일 것이라 믿으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위로’의 인문적 의미를 새롭게 상상해보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ㆍ 머리로 하는 인문학이 아닌 가슴을 움직이는 인문학,
그리하여 살아 움직이는 ‘실천의 인문학’을 지향하며
아크 7호에는 필자들이 경험을 통해 인문적으로 녹여낸 ‘위로’의 글들이 많아 쉽게 읽히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첫 글인 김종기의 「비극, 카타르시스, 공동체, 그리고 위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체를 통해 위로에 대한 두 가지 태도를 살펴보며 나와 타자를 위로하는 방식, 스스로를 구원하고 공동체의 구원에 기여하는 근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장현정의 「인간이 불가능을 극복하는 방식, 위로」는 비극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무엇이 진짜 위로인지에 관해 들려주며, 조봉권의 「허무의 쓸모-허무 실용주의를 만나다」는 필자의 체험을 통해 경청의 힘과 심연의 밑바닥에서 건져내는 스프링보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찡하게 그려냈다.
권명환의 「‘함께’ 외로운 우리 시대의 ‘위로’」는 정신과 의사로서 ‘상대의 고유한 고통과 슬픔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하는’ 위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천정환의 「위로의 변증법과 복수하려는 마음」은 회복되지 않는 상실, 위로받기 어려운 상실과 위로가 막히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분노를 통해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사유케 한다. 또, 이승원의 「위로, 연대, 그리고 우물물 한 동이」는 불안을 전제로 한 위로에 대해, 심상교의 「밤을 밝히는 위로와 부끄러움에 대한 위로」는 감성적 사유 속 위로와 이성적 사유 속 위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동진의 「탈산업화의 시대, 위로가 필요한 것」은 위로와 산업유산을 연결해 이야기하고, 차윤석의 「불안과 방어기제, 그리고 도시건축의 자위」는 우리 도시와 건축의 어설픈 위로 아니 자위에 대해 토로한다. 이성철의 「고독했던 사람 고흐,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다」는 고흐가 우리에게 건넨 위로와 위안에 대해 다루었고, 문종필의 「위로를 받는 세 가지 방법」은 만화나 웹툰을 통해 세대마다, 나이마다, 시기마다 달라지는 위로받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엄상준의 「클래식 음악은 위로인가?」는 내면의 위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회적 위로와 예술 체험의 공적 경험에 있을 거라 말하고 박형준의 「향파 이주홍은 왜 친일을 고백하지 못했나?」는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퇴행하는 ‘거짓 위로’가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사유와 실천’이 필요한 시대임을 역설하며 조재휘의 「‘도피’와 ‘외면’으로서의 위로-‘힐링’과 ‘웰빙’을 생각하며」는 사회적 약자이게 마련인 대다수의 고통을 도외시한 개별적이고 파편적인 치유와 위로의 무의미함을 지적한다.
류영진의 「어떤 위로로 하시겠습니까? 일본 메이드 카페 관찰기」는 일본의 메이드 카페라는 현상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가 존재하는 방식을 성찰하고, 정훈의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자의 눈동자를 응시하는 눈」은 고요하고 차분한 문장들로 진정한 위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손택수의 「나를 위로하는 사물과 음식과 시」는 음식이 고백이 되고, 시가 되고, 마침내 위로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승헌의 「그늘」은 어린 시절과 소쇄원의 추억으로부터 점점 더 큰 사유로 나아가며 ‘그늘’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끝으로 허태준의 「위로, 내가 밝힐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는 지금 우리 시대의 청년이 인생의 한 단면에서 느끼는 위로에 대한 입체적인 소회를 전해준다.
이렇듯 이번 호에 실린 19편의 글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독자들에게 ‘위로’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하고 진정한 희망을 위한 위로의 길에 가닿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인문무크지 ‘아크 ARCH-’는 가벼운 일회성의 텍스트들로 둘러싸인 채 질주하는 세계에서 묵묵히 지금보다 더 단단한 호흡을 견지하며 여러 전문가와 함께 매호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과 세계의 지금 현재를 톺아볼 것이다. 건축의 기본이 터를 다지는 일인 것처럼, 유행에 상관없이 우리 사회의 현실과 인문 담론을 환기하고 넉넉하고도 단단하게 인간과 세계의 기본을 다지려는 아크의 행보를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인문무크지 아크 7호 : 위로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