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으로 가는 길에서 시를 읽다 : 문학관 답사기

문학관으로 가는 길에서 시를 읽다 : 문학관 답사기

$23.00
Description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떠나는 ‘시문학관 기행’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떠나는 ‘시문학관 여행’,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 책은 지은이가 전국의 시문학관 16곳을 찾아, 시인의 삶과 역사를 ‘조금 진지하게’ 들여다본 답사기이다.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 서울ㆍ경기권으로 크게 나누어 각 지역의 문학관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시인의 고향에 주로 세워진 문학관에 가면, 시인을 키워낸 자연과 그곳 사람들의 성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시인이 밤을 새워 잉태한 육필 원고와 자료들을 읽다 보면 그의 마음의 결들, 고통, 환희가 절로 가슴에 스민다.
나아가 이 책은 시인이 활동하던 당시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분위기는 물론 문학사적인 면에서 시인과 그의 작품이 갖는 위상까지 짚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절로 넓어질 것이다.

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늘 문학에 목마른, 혹은 아름다운 시어를 오랜만에 소리내어 읽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한국 현대시를 독자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상일 교수가 4년여 간 문학관을 직접 답사하여 썼다.

저자

하상일

저자:하상일

비평사를전공하여비평의대중화와독자와의소통방향을찾는데힘쓰고있다.1997년에비평을시작하여『비평과전망』,『내일을여는작가』등여러잡지의편집인으로일했고,현재는『오늘의문예비평』,『신생』에서지역문예지의발전에힘을보태고있다.

이책은2014년에발간한인문여행서『상하이노스탤지어』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한국현대시를독자에게쉽게전달하기위한비평적글쓰기의새로움을담고자한책이다.

지금까지평론집으로『타락한중심을향한반역』,『서정의미래와비평의윤리』,『생산과소통의시대를위하여』,『뒤를돌아보는시선』등이있고,학술서로『재일디아스포라시문학의역사적이해』,『한국근대문학과동아시아적시각』등이있다.고석규비평문학상,애지문학상,심훈학술상등을수상했으며,현재동의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목차

저자서문
뚜벅뚜벅걷자,문학속으로역사속으로

〈경상권〉
백마타고오는초인을기다리는절정의시학-안동〈이육사문학관〉/남쪽먼포구의생명의시인을찾아서-통영·거제〈청마문학관〉과〈청마기념관〉
/역사와현실앞에서전통과순수를노래한민족시인_영양〈지훈문학관〉/북에는소월,남에는목월-경주〈동리목월문학관〉/천년의바람맞으며고향바다에서시를쓰다-삼천포〈박재삼문학관〉

〈전라권〉
찬란한슬픔의봄을기다리는남도의시인-강진〈시문학파기념관〉/자연과인간과역사의유토피아를노래한목가시인-부안〈석정문학관〉
/역사와생명의길을따라걸어간‘국토’의시인-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

〈충청권〉
순수한자연과미적언어의세계를탐구한‘향수’의시인-옥천〈정지용문학관〉/식민지근대를넘어사회주의건설을노래한아방가르드-보은〈오장환문학관〉
/식민지모순에맞서는사회주의독립운동과문학적실천-당진〈심훈기념관〉/‘대지’의상상력과‘금강’의정신을노래한아나키스트-부여〈신동엽문학관〉

〈서울경기권〉
식민지시대동아시아의역사와내면의상처-종로구〈윤동주문학관〉/온몸으로시를써내려간자유의초상-도봉구〈김수영문학관〉
/자연과인간과신의통합을지향하는시적여정-안성〈박두진문학관〉/죽음과더불어살아온시간그리고시-광명〈기형도문학관〉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시를읽으며떠나는‘시문학관기행’

좋아하는사람들과아름다운시를읽으며떠나는‘시문학관여행’,생각만해도즐겁다.
이책은지은이가전국의시문학관16곳을찾아,시인의삶과역사를‘조금진지하게’
들여다본답사기이다.경상권,전라권,충청권,서울·경기권으로크게나누어각지역의
문학관을집중적으로살폈다.

시인의고향에주로세워진문학관에가면,시인을키워낸자연과그곳사람들의성정을온몸으로느낄수있다.또한시인이밤을새워잉태한육필원고와자료들을읽다보면그의마음의결들,고통,환희가절로가슴에스민다.
나아가이책은시인이활동하던당시의역사와문화,사회적분위기는물론문학사적인면에서시인과그의작품이갖는위상까지짚었다.그래서책장을넘기다보면한국문학에대한이해의폭이절로넓어질것이다.

문학을전공하지않았지만늘문학에목마른,혹은아름다운시어를오랜만에소리내어읽고싶은모든분들에게이책은좋은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한국현대시를독자에게보다쉽게전달하기위해노력하고있는하상일교수가
4년여간문학관을직접답사하여썼다.

뚜벅뚜벅걷자,문학속으로역사속으로

이육사라는시인을생각할때마다언제나떠오르는시가바로「광야」이다.
이시는그가마지막으로일본경찰에체포되어북경으로압송되는도중에
차안에서썼던작품이다.
그의생애에서마지막으로전하고싶었던유언을담은시가아니었을까생각하면
더욱가슴이저려온다.죽음의순간을직감한시인이진정으로외치고싶었던
마지막절규가,이시속에고스란히담겨있다._이육사편

시인이태어나고자란고향은시가형성되고성장하는원체험적장소로,시인들의초기시는대부분이러한고향을내면화하고있다.유년과청년시절을보낸고향에서의경험과그시절을함께한여러문인들과의교류는,한사람의시인에게시란무엇이고시인은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근본적인성찰의시간을갖게한다.

이런점에서한국문학사의주요시인들을기리는문학관이그들의고향에자리를잡은것은너무도당연하다.문학관은주요시인들의역사와자료를일목요연하게정리하고있는우수한문화콘텐츠이다.문학관내부의전시물들은시인의인생과교우관계,가족사등시와삶의연관속에서그들의시세계를새롭게읽어낼수있는중요한자료가된다.

이책에는총16명의시인과그들의문학관이망라되어있다.안동의이육사에서부터광명의기형도에이르기까지문학관과시혹은시인을연결짓고,태어나고자란장소와시를묶어보고,시인들의삶과가치를일상과역사에빗대어살폈다.그리하여시인과그의시를조금깊게음미해보고싶은사람들,시는어렵다고생각하는분들과조금이라도소통하고시인의마음을나누고자하였다.

문학관을나온지얼마지나지않아기향도(기형도의누이)에게서한통의문자가왔다.
“오랜만에죽은동생을만나함께얘기를나눈듯해서참좋았습니다.고맙습니다.”
불현듯,문학적소통은바로이런순간을결코놓쳐서는안되지않을까싶었다.

누이는동생이살아있을때처럼그와날마다대화를하면서살아간다고했다.
아마도먼곳에서기형도는이렇게매일한편의시를통해
누이들과의대화를이어가고있는것은아닐까.-기형도편

문학관속으로,역사속으로뚜벅뚜벅걸어가보자.
시인을만나그와우리가살아온날들에대해,아름다운,고통스러운,희망을노래한그의시에대해이야기를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