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 - 곰곰문고 102

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 - 곰곰문고 102

$14.00
Description
평범하고 싶은 사춘기 소년과
개성으로 빛나는 가족들의 환장 컬래버!
휴머니스트 청소년문고 곰곰의 두 번째 소설 《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이 출간되었다. 2021 함부르크문학상 아동청소년 부문 수상작으로 가족, 장애, 우정, 다양성 등을 키워드로 십 대 소년의 고민과 깨달음을 위트 넘치는 문체로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휠체어 경주 대회에 참가할 만큼 자신만만한 아빠, 눈에 띄는 거구에 엉터리 발명으로 소동을 일으키는 엄마, 반짝이부터 깃털까지 늘 공작새처럼 화려한 트렌스젠더 고모와 살아가는 카를리. 개성 넘치는 가족이 지긋지긋한 이 사춘기 소년의 소원은 제발 좀 평범해지는 것!
어느 날 카를리는 댄스파티에서 매력적인 소녀 요나를 만나 빠져드는데… 리듬감 최고인 요나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걸 알고 당황한다. 게다가 남다른 비밀을 숨겨 왔던 단짝 친구 로빈의 진실이 드러나자, 카를리는 혼란에 빠진다. 우당탕탕 바람 잘 날 없는 날들 속에서 카를리는 ‘보통’이 될 수 있을까?

저자

유타님피우스

쾰른과피렌체에서이탈리아와독일,스페인문학을공부하고오랫동안어린이·청소년책편집자로일했다.진지한주제를흥미진진하고섬세한유머로이야기한다.작품활동과낭독회등으로독서진흥을위해노력하는어린이·청소년책작가의모임‘엘베작가들(Elbautor*innen)’의공동설립자다.

목차

어린야생동물
날아다니는꿈,달리는꿈
콜라주로서의나
위기작동방식
블로그와게임
흔들리는바닥에서
올바른리듬으로
지루하게알록달록
진짜문제
계획세우기
기적의세상
진짜축제
반쪽짜리우승
다괜찮아질거야
멋진녀석들
숨어있는괴물
그냥어려워
감춘다고사라지지않음
입장권이된나
승리하다

출판사 서평

“과연정상이란게있는걸까?”
삶은각자의모습으로행복해지기위한짧은모험

《오늘도우당탕탕못말리는보통가족》은‘정상성이뭘까?’라는철학적주제를가족,친구,학교등의일상적인관계에서풀어내며주인공카를리가겪는고민과갈등을숨김없이드러내면서도시종일관경쾌함을잃지않는다.
남과다른가족을사랑하면서도지긋지긋해하고보통이되고싶어하는카를리의모습은또래친구들사이에서소속감을찾는여느청소년과크게다르지않다.가족과의갈등,처음경험하는연애감정,단짝친구와의관계에서좌충우돌하는사춘기소년의생생한하루하루가유머러스하면서도시니컬한‘단짠’매력으로펼쳐져독자들을빠져들게할것이다.
우리모두는조금씩못말리는사람들아닐까?청소년기에는외모나장애,성정체성과같은특징을존중하며관계맺는경험을하고그러한다름이누군가의전부가아님을알아가는일이중요하다.주인공카를리의일상에다양한정체성을가진인물들이자연스럽게포개지는동안독자들은정상성의의미를유쾌하게반추할수있다.
저자는훌륭한친구나가족이되기위해일반적으로통용되는규범을따를필요가없으며,겉으로보기에완벽한사람도약점이있음을사려깊은방식으로보여준다.그리하여삶은‘정상’이되는것이아니라각자의모습으로행복해지기위한짧은모험임을성찰하게한다.다양성은결함이아니라‘평범’의또다른형태임을깨닫게하는밝고재미있는성장소설이다.

책속에서

사실나는우리가족이도대체언제부터문제가됐는지정확하게알지못한다.어릴때는그런느낌이없었고,오히려우리가족이이세상에서최고라고굳게믿기까지했다!하지만언젠가부터이런생각이바뀌더니마법같은변화가서서히일어났다.불현듯나는엄마와아빠,홀거삼촌을내눈이아니라다른사람의눈으로보기시작했다.그러자코미디쇼에마침맞게어울릴법하지만학부모모임이나학급파티와는전혀거리가먼기괴한트리오가눈에들어왔다.우리가함께외출하면야간조명밝기의서치라이트가내내우리를따라오는느낌이들었다.우리가벌거숭이두더지쥐나해룡이나기타등등너무나기괴한동물이라도되는듯이모두우리를빤히봤다.
_29쪽에서

“카를리,뭐하니?”
나는몸을돌렸다.문간에서엄마와아빠가어리둥절한표정으로나를바라보고있었다.
“정리하잖아요.보면몰라요?!”
나는고함을질렀다.
“안그랬다가는언젠가빵에치즈대신나사가들어가있을테니까요!”
당황해서바라보는엄마와아빠에게계속소리쳤다.
“여기빵이있다면말이에요!”
안타깝게도목소리가뒤집어지면서이상한소리가나는바람에내분노폭발의영향력은상당히줄어들었다.엄마와아빠는서로마주보며이해심이가득한눈길로히죽웃었다.내가너무나싫어하는‘우리가-얘를-나쁘게-생각하면-안-돼-시선’,‘사춘기-애들은-힘든-법이지-시선’이었다.하,정말탄도미사일처럼날아가고싶네!
_85쪽에서

나는요나를빤히보며망설이기만하고선뜻말을꺼내지못했다.무지무지하게궁금한게생겼지만요나에게상처를주고싶지않았다.
요나가재촉하듯이나를쳐다봤다.그래서용기를냈다.
“달라지고싶지않아?”
요나는무슨소리냐는표정으로눈썹을치켜세웠다.
“그러니까……평범해지고싶지않냐고.”
_89쪽에서

“…다름은한가지모습이아니야.다른사람과완벽하게다르면서도온전히자기자신일수있지.자기에게중요한게도대체뭔지알아내는데시간이오래걸리긴하겠지만어쨌든그게바로그사람자신이야.그사람은이런스스로를다루는법을배워가야해.아니,다른사람들이그상황을어떻게다뤄야할지배워야한다고말하는편이더낫겠다.”
_15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