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주머니에 가득한 ‘나들’에 관한 이야기
- 이현지 우화집 『주머니 인간』
- 이현지 우화집 『주머니 인간』
대학에서 미술과 철학 그리고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이현지 작가가 첫 우화집 『주머니 인간』(달아실 刊)을 펴냈다. 달아실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의 세 번째 우화집으로 나왔다.
우화집에 실린 30편의 우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자, 이현지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우연이지만,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입니다. 산다는 것은 결국 죽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일이고,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완성입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사는 존재들이지요. 죽음은 나라는 존재의 삶의 원인이면서 결과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죽음을 내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 내 삶이 흔들릴 때마다, 내 삶이 길을 잃을 때마다 오히려 죽음이 내 삶을 바로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우화집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는 어디서 왔고,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이 오래된 질문을 집요하게 묻고 있다.
한편 우화집 『주머니 인간』을 편집한 박제영 시인은 이번 우화집을 “주머니에 가득한 ‘나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하면서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한다.
“밤이 이슥했을 때 그가 찾아왔다. 주머니가 불룩해서 주머니에 든 게 무어냐 물으니, 그는 주머니에서 한 손 가득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었다. 검은 돌과 흰 돌이었다. 그가 말하길, 이것은 어둠과 빛이고 죽음과 삶이며 내 안의 수많은 ‘나들’이란다. 그리고 밤을 새워 검은색 인간과 흰색 인간이 등장하는 백팔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써야 할 것 같은 글을 쓰다 이젠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글을 쓴다는, 세헤라자데를 닮은 그가 돌아가고 나는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니 내 안의 수많은 나들이 아우성쳤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심하시라.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당신 안에 잠들었던 수많은 나들이 깨어날지도 모르니.”
실제로 우화집에는 다양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기다리는 인간, 각성한 인간, 주머니 인간, 주인공 인간, 얼굴 없는 인간, 지나가는 인간, 새인간, 서서 자는 인간, 물속 인간, 난황 인간, 기침하는 인간, 우주를 쏟은 인간, 고백 인간, 죽고 싶은 인간, 죽이고 싶어 하는 인간 등
그런데 이 모든 인간의 공통점은 ‘죽음’이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들이라는 점이다. 각각의 인간들은 결국 “죽음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라”는 “죽음의 의미를 되찾아 죽음을 구하는 인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낸 인물들인 셈이다.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면, 일독을 권한다.
우화집에 실린 30편의 우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자, 이현지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우연이지만,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입니다. 산다는 것은 결국 죽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일이고,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완성입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사는 존재들이지요. 죽음은 나라는 존재의 삶의 원인이면서 결과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죽음을 내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 내 삶이 흔들릴 때마다, 내 삶이 길을 잃을 때마다 오히려 죽음이 내 삶을 바로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우화집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는 어디서 왔고,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이 오래된 질문을 집요하게 묻고 있다.
한편 우화집 『주머니 인간』을 편집한 박제영 시인은 이번 우화집을 “주머니에 가득한 ‘나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하면서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한다.
“밤이 이슥했을 때 그가 찾아왔다. 주머니가 불룩해서 주머니에 든 게 무어냐 물으니, 그는 주머니에서 한 손 가득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었다. 검은 돌과 흰 돌이었다. 그가 말하길, 이것은 어둠과 빛이고 죽음과 삶이며 내 안의 수많은 ‘나들’이란다. 그리고 밤을 새워 검은색 인간과 흰색 인간이 등장하는 백팔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써야 할 것 같은 글을 쓰다 이젠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글을 쓴다는, 세헤라자데를 닮은 그가 돌아가고 나는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니 내 안의 수많은 나들이 아우성쳤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심하시라.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당신 안에 잠들었던 수많은 나들이 깨어날지도 모르니.”
실제로 우화집에는 다양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기다리는 인간, 각성한 인간, 주머니 인간, 주인공 인간, 얼굴 없는 인간, 지나가는 인간, 새인간, 서서 자는 인간, 물속 인간, 난황 인간, 기침하는 인간, 우주를 쏟은 인간, 고백 인간, 죽고 싶은 인간, 죽이고 싶어 하는 인간 등
그런데 이 모든 인간의 공통점은 ‘죽음’이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들이라는 점이다. 각각의 인간들은 결국 “죽음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라”는 “죽음의 의미를 되찾아 죽음을 구하는 인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낸 인물들인 셈이다.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면, 일독을 권한다.
주머니 인간 - 철학이 있는 우화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