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이 정겹다 (문윤택의 제주애세이)

모난 돌이 정겹다 (문윤택의 제주애세이)

$15.33
Description
“제주 돌담에 대한민국의 희망 청사진 들어있다”
무능한 정치권· 권력의 하수인 언론 향한 날선 비판
뜨거운 고향 사랑과 개인 에피소드 담아
이제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은 바뀔 때가 되었다. 함께하는 세상을 원한다면 둥근 돌, 잘난 돌, 못난 돌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간 《문윤택의 제주愛세이-모난 돌이 정겹다》가 나왔다.

‘제주(濟州) 사랑(愛)을 말하다(say)’라는 뜻의 부제를 지닌 이 책은 모난 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이자 미래 공동체 사회를 열어갈 정겨운 존재라고 역설적으로 말한다.

정치·사회·언론에 관한 글, 자전적 에세이,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 등 총 32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른바 ‘돌담 철학’이 깔려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 청사진이 다른 데도 아닌 제주 돌담에 있다고 단언한다.

“제주 돌담은 큰 돌, 작은 돌, 못난 돌, 잘난 돌, 뾰족한 돌, 둥근 돌 등 다양한 돌들이 모여 하나의 큰 역할을 한다. 큰 돌이나 둥그렇고 예쁜 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작고 모난 돌들이 더 소중히 쓰인다”

제주 돌담을 공동체 정신의 상징으로 바라보는 저자는 “제주 돌담의 돌들은 각자도생이 아닌 서로 어깨를 내주며 강한 연대를 이룬다”며 “덕분에 모진 비바람의 해코지에도 결코 무너지는 법이 없이 든든하게 서로를, 사회를, 역사를 지켜낸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각각의 돌들의 아우성이 이 사회를 불의(不義)한 정권으로부터, 법을 가장한 검찰 공화국의 억압으로부터, 사회 여론을 왜곡시키는 언론으로부터, 우리 사이의 보이지 않는 불신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라고 희망을 얘기한다.

언론학 박사인 저자는 무엇보다 언론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비판의 날을 세운다.

1971년 8월 9일 〈제남신문〉에 실린 고(故) 고영일 제주 1세대 언론인의 칼럼을 예로 들며 “언론의 책임, 진실 전달의 책임, 인권 존중의 책임을 말하고 있는 50여 년 전의 칼럼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묻는다. 권말 칼럼 편에서도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대한민국 지상파 공영방송 KBS, MBC 사장과 경영진의 행태가 진나라의 환관 조고와 독일의 아이히만과 너무도 똑같다고 날 선 비판을 한다. 조고는 왕 앞에서 사슴을 말이라며 권세를 휘두르던 환관이고 아이히만은 상관의 명령에 따라 아이들과 여자들을 가스실로 보냈을 뿐이라고 변명한 유태인 학살 집행관이었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 꽃다운 생명들을 앗아간 원인은 행정의 부재, 정치의 부재, 결국 국가 역할의 실종에 있다고 잘라 말한다. 도민들의 의사 결정을 뒤집고 중국녹지그룹 영리병원을 ‘허가’했던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한다.

국민이 행복하려면 정치가 제대로 역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소에게 무엇을 먹일까 하는 토론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소를 굶겨 죽이는 우를 범하기보다는 차라리 풀 한 짐 베어다가 쇠죽 쑤어주는 사람이 바로 일꾼”이라는 도산의 말을 인용하며 현 정치 세태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 밖에도 제주 공동체의 원조격인 △학교 바당과 할망 바당을 비롯 △세월호 친구들의 눈물 젖은 대리 출석, △김재윤 시인을 그리워하며 등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대학 시절 이른바 운동권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몇 날 며칠 고문을 당하고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되었던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고통스러운 과거일 테지만 저자는 부러 웃음이 절로 나오는 에피소드로 마무리한다. 지금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그곳에 막내딸이 초등학생 때 체험학습을 갔다가 “우리 아빠도 여기에 있었다”고 말했다가 친구들로부터 “너네 아빠가 독립군이었냐”라는 놀림을 당했다는 것.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황제 펠레와의 만남을 비롯 △노학연대 가두시위와 여대생, △제주의 저항 정신이 깃든 ‘차귀도’ 이야기, △영화 ‘딕 체니’ 등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케 한다.

제주제일고 졸업 후 성균관대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대차그룹 금강기획에서 현대자동차 해외 마케팅을 담당한 데 이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초대 한국 사장과 제주국제대 교수를 거쳐 현재 제주다담포럼 대표로 있다. 최근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내가 이순신이다〉 운동본부를 기획하고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

문윤택지음

문윤택은큰돌,작은돌,모난돌,둥그런돌,
네모난돌들이모여서로에게어깨를내주고
태풍도이겨내는돌담을사랑합니다.
어느새그도제주돌담을닮아갑니다.

제주제일고학생회장출신으로성균관대학교에서학사(한국철학),석사(신문방송),박사(언론학)학위를받았다.대학시절민주화운동을하다투옥되었으며졸업후엔현대차그룹금강기획에서현대자동차해외마케팅을담당했다.내셔널지오그래픽초대한국사장을비롯Eurosport채널과ESPN채널한국지사장을지냈다.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마케팅자문위원,성균관대초빙교수,제주국제대스마트미디어학과교수교수협의회장,한국언론학회와한국방송학회및제주언론학회연구이사,언론중재위원회중재위원,제주특별자치도영리병원공론화조사위원회전문위원,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정책자문위원,진실과정의를위한제주교수네트워크공동대표등을역임했다.18대대통령선거때는문재인캠프담쟁이캠프에서홍보및언론정책자문역으로,20대대통령선거때는이재명캠프에서정철카피라이터와쌀집아저씨김영희PD등과함께대통령후보직속메시지특보로일했다.현재제주도의회의정자문위원,민주교육연수원부원장,진실과정의를위한교수네트워크공동대표,제주다담포럼대표로있다.최근에는일본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류반대를위한〈내가이순신이다〉운동본부를기획하고위원장으로일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모난돌이정겹다
-‘학교바당’과‘할망바당’
-공화로운세상
-제주사랑을말하다
-오롯이도민의삶을담는‘제주다담’
-17살의버킷리스트inJeju
-‘세월호’친구들의눈물젖은대리출석
-왜세월호를기억해야하는가
-日원전오염수방류반대“내가이순신이다!”
-조선일보는조선총독부기관지인가
-언론에나오는것을다믿어도되나
-제주1세대언론인고영일
-장애인을‘보호’해야하나
-신제품문윤택언박싱해보세요
-김재윤시인을그리워하며
-공감과연대는왜필요한가
-노학연대가두시위와여대생
-막내딸과서울구치소
-2002월드컵때만난펠레
-제주의저항정신깃든‘차귀도’
-딕체니의두얼굴
-제주섬에‘알메달렌’을···

[칼럼_제주愛say]
-“세월호,그리고…제주는?”
-수주대토
-세월호는제주항에도착하지못했다
-지록위마,아이히만그리고공영방송사장들
-KBS,MBC공영방송총파업을바라보며…
-‘제주4.370주년’에즈음하여
-선거여론조사보도의사실과진실
-영리병원공론화뒤집기와노자의상선약수
-숨골과제주제2공항
-‘10.29참사’소잃고외양간도잃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