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10 (양장)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10 (양장)

$10.08
Description
어렵고 딱딱하지 않는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모은 책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동시조를 포함해서 시조와 친해질 수 있을까? 동시조와 동시를 꾸준히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병호 시인은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시조와 동시조에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전병호 시인은 어른스럽고 어렵고 딱딱하고 예스러운 시조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쓰기로 했습니다. ‘밝고 경쾌하면서도 즐거운 동시조를 짓자. 그럼 보다 쉽게 동시조와 시조를 만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요. 이런 고민과 생각을 거쳐 나온 동시조 책이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입니다.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은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시조를 느끼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모은 책입니다. 작품의 주제와 소재도 어린이 생활 속에서 어린이 눈으로 다시보기를 하면서 지은 동시조가 많습니다. 형식에서도 시조의 자수를 딱 맞추기보다는 지금 현대 감각에 맞게 음보율을 맞추는 변화도 주었습니다.

저자

전병호동시조

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났습니다.198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시「비닐우산」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동시「몽돌」「학」이수록됐습니다.세종아동문학상(2004),방정환문학상(2011),소천아동문학상(2013),천상병동심문학상(2021),열린아동문학상(2022)을받았습니다.한국동시문학회회장을지냈으며,펴낸책으로는동시집『들꽃초등학교』『봄으로가는버스』『민들레씨가하는말』『백두산돌은따듯하다』『아,명량대첩!』,동시조집『자전거타는아이』『수평선먼섬으로나비가팔랑팔랑』,시그림책『우리집하늘』『달빛기차』『사과먹는법』등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산마을
봄·돌장승14/꽃샘바람16/돌배자리17/개나리꽃길18/누구에게앉을까20
봄눈22/가방가게에서23/민들레꽃의힘24/제비25/산마을26
나무우산28/산골학교입학식30/친구32/강가에서34/끌고오는자전거35
아침부두37

2부2인3각
꽃길40/예방주사42/나무안기45/시원한비46/엄마의마중48
불꽃놀이49/매미소리50/섬에가는나비51/2인3각52
조각가아빠54/물총새56/기차를타면57/미안해요할머니59
전철에서60/할아버지의매미소리61/횡단보도건너는할머니62

3부독도유람선에서
수제비66/갯벌68/침맞기69/미워졌다70/머피의법칙72/나도별이다73
독도유람선에서74/시험에떨어진날76/쓰레기78/풀벌레소리80
가을들판81/섬갈매기82/꿀벌이말하기를83/생일84

4부겨울산
겨울여행89/저녁노을90/마늘까는날91/전학92/저녁해94
가로등96/풀씨97/고릴라송98/슬픈고릴라100/아기고릴라의노래101
겨울망개102/벌레알에게103/눈사람104/입춘날에105/겨울산106
/까치밥109

출판사 서평

지금감각에맞게음보율을맞춰
작품마다작품특성에맞게가락을살려읊을수있는동시조

《수평선먼섬으로나비가팔랑팔랑》은시조의자수율을딱맞추는것보다형식에서조금의변화를주었습니다.지금현대감각에맞게음보율에변화를주었습니다.
작품마다작품의특성에맞게가락을살려읽도록하는데중점을둔것이죠,옛시조와달리현대시조는낭송기능이많이약해졌는데요.시조를시조이게하는아주중요한요소중하나가낭송입니다.흔히말하기를시조는읽는다고하지않고읊는다고합니다.읊는다는것은읽기는읽되억양을넣어소리내어읽는것을말합니다.여러분도시조를읊어보세요.한번이라도소리내어읊어보면시조를왜읽지않고읊으라고했는지그이유를깨닫게될거예요.시조는읊을때비로소참맛을느낄수있습니다.

풀벌레는/풀벌레소리로/친구를/부른다.//
풀벌레는/풀벌레소리로/함께있는/걸안다.//
풀밭에/어둠이내리면/밤새워/풀벌레소리.
-<풀벌레소리>전문

<풀벌레소리>에는시조의기본자수율에서벗어나있는부분이많은데요.그럼에도‘/’를따라음보율을살려읽으면시조의가락을충분히느낄수있습니다.초장·중장의“풀벌레소리로”는5음절이지만4음보로빨리읽고요.중장의“함께있는걸안다.”는“함께있는/걸안다.”로나누고“걸안다.”는3음절이지만4음보로늘려읽고요.그러면시조의가락을충분히살릴수있어요.이처럼이동시조집에수록된작품은모두작품의특성에맞는가락을살려읊을수있게쓴동시조입니다.

《수평선먼섬으로나비가팔랑팔랑》에는자연을소재로한동시조도많습니다.

수국꽃꽃사이로쪽빛바다가열리고
손을들어가리키는수평선먼섬으로
꽃에서자고난나비가팔랑팔랑날아간다.
-<섬에가는나비>전문

멀리여행가서본것을쓴동시조입니다.수국꽃꽃사이로바다가파랗게열리는것이눈에보이는듯합니다.꽃에서자고난나비는마침내수평선먼섬으로날아갔을까요?

얼음녹은산골짝에
꽃잎동동떠내려오니
먼산마을개울가에
복사꽃폈나보다.
꽃사꽃다지기전에
그마을에가고싶다.
-<산마을>전문

봄에개울에나가보면개울물에꽃잎이떠내려오는것을볼수있어요.그꽃잎을보고상상력을발휘한동시조예요.정말꽃잎이떠내려오는개울을따라올라가면복사꽃이활짝핀산속마을이있을까요?

<섬에가는나비>와<산마을>에는공통점이있어요.우리조상들이갖고있던자연사상을반영하고있는것입니다.이는동양사상에영향을받은것이에요.우리가만나는자연에는조상들의이런세계관이담겨있는것을알수있어요.

시조나동시조는우리민족만이가진고유한형식의정형시입니다.우리고유시조를어려워하지않고자주읽고느끼고즐겼으면좋겠습니다.생활하면서도기회가있으면관련된시조를한편읊어보는것,흥이나면친구에게도들려주고친구가들려주는시조도듣는것,
《수평선먼섬으로나비가팔랑팔랑》는모두가함께즐겼으면하는마음을담은동시조입니다.

3장6구,45자에이야기를풀어내는동시조

동시조(童詩調)는동시(童詩)와마찬가지로어린이가직접쓰거나어른이어린이의정서를우리가락과리듬으로담아낸시(詩)입니다.다른점은정형시의운율인3장12구45자의형식에맞춘다는점입니다.동시조는아이들의모습이나생각,정서를우리시조의정형률에맞춰45자안에압축하여함축적으로내용을전달하기에정형시인시조의행간과행간,여백,리듬과운율,상상력을함께느낄수있습니다.
도토리숲는동시조모음시리즈를보다함축적으로의미를전달하고,우리시조의멋을느낄수있도록중시조나장시조가아닌단시조로만지은동시조를모아서계속펴낼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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