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녀이다 : 김태웅 희곡

나는 해녀이다 : 김태웅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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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태웅

저자:김태웅

극작가,연극연출가.서울대학교철학과와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예술전문사(MFA)과정을졸업하고현재는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극작과교수로재직중이다.1999년동아일보신춘문예희곡부문에「달빛유희」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0년「이(爾)」를쓰고연출해동아연극상작품상,연극협회선정베스트5작품상·희곡상,평론가협회선정베스트3작품상,서울공연예술제희곡상등을수상했다.이외에도희곡「불티나」(2001),「아름다운사람」(2019)등을쓰고,「풍선교향곡」(2001),「즐거운인생」(2004),「반성」(2007),「링링링링」(2009),「둥근해가떴습니다」(2012),「나는해녀이다」(2020)등을쓰고연출했다.

목차


1막·9
2막·51
3막·97

출판사 서평

바닷가파도는너의이름을지우고
모래사장을걸어나오는발자국처럼
삶은계속되리
―Seachild

아장아장걸어다닐나이에엄마,아빠와제주도에여행온서유이(여).가족은식사를위해해녀(현미자)가운영하는해물뚝배기가게에가고,엄마,아빠가한눈을파는사이어린유이는가게이곳저곳을돌아다니다가얼굴등에화상을입는다.현미자와이들부부는수술비및향후성형비용에대한지불각서를쓰고합의를본다.성인이되면흉터제거를위한수술비를제공하겠다는각서까지.

보험설계사였던유이엄마는다른남자와바람을피웠는데,유이의아버지(서상식)는그둘을죽이고무기징역을살게된다.유이는외할머니와외삼촌이운영하는갈빗집으로보내져키워진다.거기서유이는어려서부터불판닦는일,청소등의노동착취를당한다.고등학생이되자유이는가게에있는돈을훔쳐가출한다.돈이떨어져갈무렵,대학로에서인형탈알바하는오빠(승원)를만나고둘은동거한다.

유이가19살성인이되면서부터본격적으로작품의막이오른다.유이의아버지는감옥에서병에걸려죽게된다.유이는남자친구와함께아버지의유골을들고제주에가서바다에뿌린다.그리고현미자가운영하는가게를찾아가,성인이되었으니자기성형수술비를달라고한다.하지만유이는거기서새로운사실을알게된다.바람이났던엄마가돈이필요하다며나중에받을수술비의반액을주면다받은거로하겠다고하고받을돈의반을받아갔다.유이는좌절하지만망가진자기인생을책임지라며옷을벗고생난리를친다.그모습을지켜보고있던현미자의시어미고명순은숨겨둔돈을들고나와유이에게전해준다.남자친구는유이가술에취해잘때,돈을가지고도망가고만다.

의지하던남자친구의배신으로삶의의욕을잃고의지할데가없던유이는바다에몸을던지는데,지나가던외국인노동자누팜에의해구조된다.병원에입원한유이는보호자로현미자를지목하고병원에온현미자는본의아니게보호자가되어병원비까지물게된다.

물질을마치고가게로돌아온현미자는퇴원하고제주를떠난줄알았던유이가가게에와서청소하고설거지를하는것을발견한다.현미자는유이를가게에서내쫓으려고하지만유이는갈곳이없다며,가게에서알바라도하게해달라며애원한다.현미자는극구반대하는데,시어머니인고명순은4·3때자기도유이처럼혼자살아남아고생했던이야기를하며유이를받아준다.

가게에서요망지게일하는유이를보며내심안심하는현미자.요양병원에있는시아버지와남편의간병까지유이에게맡긴다.유이는어느날자기도미자처럼해녀가되고싶다고말한다.현미자는극구반대하지만,해녀가자기처럼화상있는여자가하기좋은직업이라고말하는유이.그즈음해녀합창단에서새로신입단원을뽑는오디션공고가나고,노래를잘하는유이에게노래를배우게되는현미자.그대가로현미자는유이에게물질을가르쳐주기로한다.

합창단지휘를맡은방선생은대통령이관람하는해녀합창단공연에유이를세우려하고이과정에서합창단내에분란이일어난다.유이의고사에도불구하고방선생은유이를설득해공연에참가하게만든다.방선생이유이를고집하자유이에대한이상한소문이나돈다.유이가방선생의아이를임신했다유산했다는거짓소문이나기까지한다.

오디션에서지정곡「나는해녀이다」를부르다가감정에북받쳐노래를못부르고떨어지는현미자.점점해녀가되어가는유이.유이의돈을훔쳐도망갔던남자친구가돌아온다.다시둘은결합한다.

요양병원에서기적적으로정신이돌아온남편강덕이의충격적인고백을듣는고명순.현미자는사실강덕이의딸이었다.그리고4·3때강덕이의밀고로명순네가족이몰살되었던것도알게된다.요양병원에나란히누워있는아들과남편을죽이는고명순.그리고자기도바다에몸을던진다.

세사람의장례를치르고사람들은동네잔치를벌인다.그동안쌓였던갈등을풀고춤추고노래한다.잔치가끝나고평상에서현미자의귀지를파주는유이.현미자는유이에게자기를이제‘어멍’이라고부르라고한다.새로운가족이탄생된다.해녀합창단의공연이오버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