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다음 봄에 우리는 어느 무덤에서 울어야 할까요”
느리고 작은 마음들과 건너는 이야기의 언덕
시인 유희경의 네 번째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
느리고 작은 마음들과 건너는 이야기의 언덕
시인 유희경의 네 번째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
세계를 구성하는 겹겹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우리 마음에 울림을 일구는 언어로 독자들을 만나온 유희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이 출간되었다.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세계의 여러 면모를 함부로 재단하거나 추측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감각으로 증명하며 볼 수 없는 곳의 너머를 이야기하는 55편의 밀도 높은 시로 독자들을 만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 전반에는 겨울의 내재율이 깔려 있다. 시인이 감각을 이전하며 만들어낸 또 하나의 새로운 감각은, 지난 시집들과 달라진 분명한 지점이기도 하다. 계속 나아가기만 했던 길들에서 회귀하며 다시금 보게 된 풍경과 기억을 갱신하며 현재 머무는 자리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이 감각은 선연하고도 짙어진다. “어차피 왼쪽이 아니면 오른쪽인 것이지 그러나 한 번쯤은 더 들어보고 싶”(「아름다운 개 파블로프」)은 마음으로 그려낸 웅숭깊은 겨울 풍경을 따라, 우리는 따로 또 같이 보내고 있던 한 시절의 서늘하고도 다정한 자리로 옮겨갈 수 있게 된다. 이 풍경 속에서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던 삶의 머뭇거림과, 그 머뭇거림으로 인해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의 떨림은 살아 있음을 다시 환기할 수 있는 좋은 순간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시인이 보여주는 다양한 감각을 빌려, 우리는 조심스럽게 다가서 있는 겨울이라는 시절을 통과하고, 나아가 이다음의 풍경까지도 떠올려보게 된다. 시편을 따라 읽는 동안 느린 마음이 어떤 길을 건너가고 있는지 동행하게 되는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 전반에는 겨울의 내재율이 깔려 있다. 시인이 감각을 이전하며 만들어낸 또 하나의 새로운 감각은, 지난 시집들과 달라진 분명한 지점이기도 하다. 계속 나아가기만 했던 길들에서 회귀하며 다시금 보게 된 풍경과 기억을 갱신하며 현재 머무는 자리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이 감각은 선연하고도 짙어진다. “어차피 왼쪽이 아니면 오른쪽인 것이지 그러나 한 번쯤은 더 들어보고 싶”(「아름다운 개 파블로프」)은 마음으로 그려낸 웅숭깊은 겨울 풍경을 따라, 우리는 따로 또 같이 보내고 있던 한 시절의 서늘하고도 다정한 자리로 옮겨갈 수 있게 된다. 이 풍경 속에서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던 삶의 머뭇거림과, 그 머뭇거림으로 인해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의 떨림은 살아 있음을 다시 환기할 수 있는 좋은 순간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시인이 보여주는 다양한 감각을 빌려, 우리는 조심스럽게 다가서 있는 겨울이라는 시절을 통과하고, 나아가 이다음의 풍경까지도 떠올려보게 된다. 시편을 따라 읽는 동안 느린 마음이 어떤 길을 건너가고 있는지 동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다음 봄에 우리는 - 아침달 시집 22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