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빛은 어디서 오는가 : 문학사상 시인 등단 작품집

영원한 빛은 어디서 오는가 : 문학사상 시인 등단 작품집

$15.00
Description
독자들의 가슴에 깊고 굵게 각인되어 있는
문학사상 시인들의 빛나는 등단 작품집
『영원한 빛은 어디서 오는가』
-1975년 제1회 송수권 시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38인 문학사상 등단작 수록
문학사상 시인들의 등단 작품집 『영원한 빛은 어디서 오는가』가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되었다.
문학사상 출신 시인들의 모임인 ‘문사문학회’ 이름으로 출간한 이 사화집에는 1975년 처음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한 제1회 신인 송수권 시인부터 홍영철 손종호 원희석 김완하 정끝별 강희안 정해종 장욱 유환숙 이진숙 이태관 강신애 정채원 정이랑 박해람 문혜진 구봉완 이영식 박홍점 손정순 김연숙 한용국 정진영 하상만 김지윤 한종수 임경묵 정온 손미 김학중 안채영 오주리 권박 정기석 최백규 전수오 홍인혜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 38명 시인들의 빛나는 등단작과 시작메모가 수록되었다.

‘문사문학회’의 문학적 고향이자 모지인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에 창간되었다. 발행인 김봉규, 주간 이어령 선생의 놀라운 식견과 감각으로 우리 문단을 긴장시키며 새롭게 출발한 문예지 『문학사상』은, 매 호마다 판을 거듭하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문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에 족했다. 그리고 1975년에 이르러 첫 시인으로 송수권 선생이 등장한다. 선생은 남도풍의 한이 서린 어조와 굵직한 톤으로 「山門에 기대어」 외 4편을 통해 등단했다. 그 첫걸음의 작품이 한국 문단에 일으킨 반향은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이후 많은 신진들이 뒤를 이어서 『문학사상』을 통해 우리 시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상』은 풍성한 시인들로 이어져 빛을 발하고 있으며, 시류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성을 기준으로 시인을 발굴해온 『문학사상』 신인상의 전통은 아직도 독자들 가슴에 깊고도 굵게 각인되어 있다.
그 사이에 세간의 시대상도 많이 바뀌었으며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4년여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단절과 서로 간 괴리감을 키우기에 급급한 실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문학이 지향해야 할 인간 사랑과 생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었음을 돌아보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한다.

1990년대 초부터 우리는 ‘문사문학회’라는 이름 아래 함께 만나 시를 나누고 지역을 순회하며 서로를 격려해왔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을 넘어서면서 이 모임은 갑자기 소강상태로 들어간 듯하다. 그동안 우리가 간직해왔던 『문학사상』의 동료의식은 색다른 것이 아니라, 함께 하기 위한 출발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새삼 ‘문사문학회’의 다정한 이름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온 것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시간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이에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시인 중에 송수권 선생과 원희석 시인은 유명을 달리하였고, 아쉽게도 생활에 바쁜 나머지 시를 놓아버린 사람도 있다. 그러나 많은 시인들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외롭게 시를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고독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음은 자명하다. 그동안 『문학사상』을 통한 인연과 동질감이 어느 때보다 약화되고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사화집 발간을 동력으로 삼아 『문학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극했던 감격을 되새기고, 그때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함께 할수 있는 따뜻한 시작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 「서문」(문사문학회 회장 김완하) 중에서

김완하 문사문학회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우리는 소중한 두 분을 떠나보냈”으며, “이분들이 『문학사상』을 열고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문학사상』과 ‘문사문학회’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본 사화집을 2022년 2월 26일 하늘문을 열고 오르신 이어령 선생님과, 2023년 1월 2일에 작고하신 임홍빈 회장님께 바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내고 탄생한 이 책은 우리를 “처음의 순간으로”, 치열했던 문청의 매혹적인 행간 속으로 데려갈 것이다.
저자

문사문학회

문학사상으로등단한시인들의모임이다.1990년대초부터‘문사문학회’라는이름아래함께만나시를나누고지역을순회하며서로를격려해왔다.그러나2000년대초반을넘어서면서갑자기소강상태로들어간듯소원했다.코로나19팬데믹을지나오며,문학이지향해야할인간사랑과생명에대한신뢰를다시생각하게되었으며,이번문학사상시인등단작품집발간을동력으로신인의첫마음으로돌아가다시함께할수있는따뜻한시작을모색해보고자한다.

■참여시인

송수권홍영철손종호원희석김완하정끝별강희안정해종장욱유환숙이진숙이태관
강신애정채원정이랑박해람문혜진구봉완이영식박홍점손정순김연숙한용국정진영
하상만김지윤한종수임경묵정온손미김학중안채영오주리권박정기석최백규
전수오홍인혜(38명)

목차


서문다시처음의마음으로_김완하004

송수권산문(山門)에기대어외2편_010
홍영철툰드라를위하여외2편_016
손종호그대의벽지(僻地)외2편_021
원희석물이옷벗는소리에외2편_028
김완하눈발외2편_032
정끝별칼레의바다외2편_038
강희안목재소에서외2편_047
정해종그리운당정섬외2편_056
장욱섬진강에띄운반달32외2편_063
유환숙안개와장미외2편_067
이진숙원숭이는날마다나무에서떨어진다외2편_074
이태관강외2편_078
강신애오래된서랍외2편_087
정채원가면무도회외2편_094
정이랑꽃씨를뿌리며외2편_099
박해람등뒤의산외2편_103
문혜진휴앙지에서의여름외2편_110
구봉완황사의봄날외2편_116
이영식공갈빵이먹고싶다외2편_120
박홍점치자꽃향기외2편_125
손정순개심사거울못외2편_131
김연숙틈새외2편_135
한용국실종외2편_141
정진영중환자실의까뮈외2편_147
하상만우물외2편_154
김지윤수인반점왕선생외2편_161
한종수몰락하는가을외2편_167
임경묵얼음소녀외2편_175
정온가장뜨거운씨앗외2편_181
손미달콤한문외2편_188
김학중천적외2편_194
안채영언간문(諺簡文)외2편_201
오주리나의장미창외2편_208
권박밤의모자외2편_214
정기석당신의나날외2편_221
최백규얼룩의반대외2편_229
전수오조향사(調香師)외2편_236
홍인혜두두외2편_242

출판사 서평

‘문사문학회’의문학적고향이자모지인『문학사상』은1972년10월에창간되었다.발행인김봉규,주간이어령선생의놀라운식견과감각으로우리문단을긴장시키며새롭게출발한문예지『문학사상』은,매호마다판을거듭하며당시선풍적인인기를끌면서문학에뜻을둔젊은이들에게크나큰희망과용기를북돋아주기에족했다.그리고1975년에이르러첫시인으로송수권선생이등장한다.선생은남도풍의한이서린어조와굵직한톤으로「山門에기대어」외4편을통해등단했다.그첫걸음의작품이한국문단에일으킨반향은우리가익히들어잘알고있다.
이후많은신진들이뒤를이어서『문학사상』을통해우리시단에발을들여놓았다.1980년대와1990년대를지나2000년대에이르기까지『문학사상』은풍성한시인들로이어져빛을발하고있으며,시류에얽매이지않고작품성을기준으로시인을발굴해온『문학사상』신인상의전통은아직도독자들가슴에깊고도굵게각인되어있다.
그사이에세간의시대상도많이바뀌었으며더구나코로나19팬데믹으로이어지는4년여의혼란속에서,우리는사회적거리두기로인한단절과서로간괴리감을키우기에급급한실정이었음을부인할수없다.그러다보니문학이지향해야할인간사랑과생명에대한신뢰가흔들리게되었음을돌아보는일이시급한과제가아닐까한다.

1990년대초부터우리는‘문사문학회’라는이름아래함께만나시를나누고지역을순회하며서로를격려해왔었다.그러나2000년대초반을넘어서면서이모임은갑자기소강상태로들어간듯하다.그동안우리가간직해왔던『문학사상』의동료의식은색다른것이아니라,함께하기위한출발의의미가깊다고생각한다.새삼‘문사문학회’의다정한이름들이그리움으로다가온것은그동안우리가잊고살아온시간이너무아쉽다는생각이떠올랐기때문일것이다.
그사이에『문학사상』으로등단한시인중에송수권선생과원희석시인은유명을달리하였고,아쉽게도생활에바쁜나머지시를놓아버린사람도있다.그러나많은시인들이각자삶의자리에서외롭게시를지키기위해뼈를깎는고독한작업을이어가고있음은자명하다.그동안『문학사상』을통한인연과동질감이어느때보다약화되고서서히잊혀져가는것은매우안타까운일이다.이번사화집발간을동력으로삼아『문학사상』을통해시인으로등극했던감격을되새기고,그때의첫마음으로돌아가다시함께할수있는따뜻한시작을모색해보고자하는것이다.
-「서문」(문사문학회회장김완하)중에서

김완하문사문학회회장은“지난해와올해우리는소중한두분을떠나보냈”으며,“이분들이『문학사상』을열고이끌어주지않았다면오늘의『문학사상』과‘문사문학회’는기대하기어려웠을것”이라며,“본사화집을2022년2월26일하늘문을열고오르신이어령선생님과,2023년1월2일에작고하신임홍빈회장님께바친다”고밝혔다.

코로나19팬데믹을견뎌내고탄생한이책은우리를“처음의순간으로”,치열했던문청의매혹적인행간속으로데려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