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빛은 어디서 오는가 : 문학사상 시인 등단 작품집

영원한 빛은 어디서 오는가 : 문학사상 시인 등단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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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사문학회

문학사상으로등단한시인들의모임이다.1990년대초부터‘문사문학회’라는이름아래함께만나시를나누고지역을순회하며서로를격려해왔다.그러나2000년대초반을넘어서면서갑자기소강상태로들어간듯소원했다.코로나19팬데믹을지나오며,문학이지향해야할인간사랑과생명에대한신뢰를다시생각하게되었으며,이번문학사상시인등단작품집발간을동력으로신인의첫마음으로돌아가다시함께할수있는따뜻한시작을모색해보고자한다.

■참여시인

송수권홍영철손종호원희석김완하정끝별강희안정해종장욱유환숙이진숙이태관
강신애정채원정이랑박해람문혜진구봉완이영식박홍점손정순김연숙한용국정진영
하상만김지윤한종수임경묵정온손미김학중안채영오주리권박정기석최백규
전수오홍인혜(38명)

목차


서문다시처음의마음으로_김완하004

송수권산문(山門)에기대어외2편_010
홍영철툰드라를위하여외2편_016
손종호그대의벽지(僻地)외2편_021
원희석물이옷벗는소리에외2편_028
김완하눈발외2편_032
정끝별칼레의바다외2편_038
강희안목재소에서외2편_047
정해종그리운당정섬외2편_056
장욱섬진강에띄운반달32외2편_063
유환숙안개와장미외2편_067
이진숙원숭이는날마다나무에서떨어진다외2편_074
이태관강외2편_078
강신애오래된서랍외2편_087
정채원가면무도회외2편_094
정이랑꽃씨를뿌리며외2편_099
박해람등뒤의산외2편_103
문혜진휴앙지에서의여름외2편_110
구봉완황사의봄날외2편_116
이영식공갈빵이먹고싶다외2편_120
박홍점치자꽃향기외2편_125
손정순개심사거울못외2편_131
김연숙틈새외2편_135
한용국실종외2편_141
정진영중환자실의까뮈외2편_147
하상만우물외2편_154
김지윤수인반점왕선생외2편_161
한종수몰락하는가을외2편_167
임경묵얼음소녀외2편_175
정온가장뜨거운씨앗외2편_181
손미달콤한문외2편_188
김학중천적외2편_194
안채영언간문(諺簡文)외2편_201
오주리나의장미창외2편_208
권박밤의모자외2편_214
정기석당신의나날외2편_221
최백규얼룩의반대외2편_229
전수오조향사(調香師)외2편_236
홍인혜두두외2편_242

출판사 서평

‘문사문학회’의문학적고향이자모지인『문학사상』은1972년10월에창간되었다.발행인김봉규,주간이어령선생의놀라운식견과감각으로우리문단을긴장시키며새롭게출발한문예지『문학사상』은,매호마다판을거듭하며당시선풍적인인기를끌면서문학에뜻을둔젊은이들에게크나큰희망과용기를북돋아주기에족했다.그리고1975년에이르러첫시인으로송수권선생이등장한다.선생은남도풍의한이서린어조와굵직한톤으로「山門에기대어」외4편을통해등단했다.그첫걸음의작품이한국문단에일으킨반향은우리가익히들어잘알고있다.
이후많은신진들이뒤를이어서『문학사상』을통해우리시단에발을들여놓았다.1980년대와1990년대를지나2000년대에이르기까지『문학사상』은풍성한시인들로이어져빛을발하고있으며,시류에얽매이지않고작품성을기준으로시인을발굴해온『문학사상』신인상의전통은아직도독자들가슴에깊고도굵게각인되어있다.
그사이에세간의시대상도많이바뀌었으며더구나코로나19팬데믹으로이어지는4년여의혼란속에서,우리는사회적거리두기로인한단절과서로간괴리감을키우기에급급한실정이었음을부인할수없다.그러다보니문학이지향해야할인간사랑과생명에대한신뢰가흔들리게되었음을돌아보는일이시급한과제가아닐까한다.

1990년대초부터우리는‘문사문학회’라는이름아래함께만나시를나누고지역을순회하며서로를격려해왔었다.그러나2000년대초반을넘어서면서이모임은갑자기소강상태로들어간듯하다.그동안우리가간직해왔던『문학사상』의동료의식은색다른것이아니라,함께하기위한출발의의미가깊다고생각한다.새삼‘문사문학회’의다정한이름들이그리움으로다가온것은그동안우리가잊고살아온시간이너무아쉽다는생각이떠올랐기때문일것이다.
그사이에『문학사상』으로등단한시인중에송수권선생과원희석시인은유명을달리하였고,아쉽게도생활에바쁜나머지시를놓아버린사람도있다.그러나많은시인들이각자삶의자리에서외롭게시를지키기위해뼈를깎는고독한작업을이어가고있음은자명하다.그동안『문학사상』을통한인연과동질감이어느때보다약화되고서서히잊혀져가는것은매우안타까운일이다.이번사화집발간을동력으로삼아『문학사상』을통해시인으로등극했던감격을되새기고,그때의첫마음으로돌아가다시함께할수있는따뜻한시작을모색해보고자하는것이다.
-「서문」(문사문학회회장김완하)중에서

김완하문사문학회회장은“지난해와올해우리는소중한두분을떠나보냈”으며,“이분들이『문학사상』을열고이끌어주지않았다면오늘의『문학사상』과‘문사문학회’는기대하기어려웠을것”이라며,“본사화집을2022년2월26일하늘문을열고오르신이어령선생님과,2023년1월2일에작고하신임홍빈회장님께바친다”고밝혔다.

코로나19팬데믹을견뎌내고탄생한이책은우리를“처음의순간으로”,치열했던문청의매혹적인행간속으로데려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