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양이로소이다 -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9

난 고양이로소이다 -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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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밤하늘에 반짝이다 사라진 것들이 여기 있었구나”
불온한 시적 아름다움, 송찬호 시인의 영상 언어를 만나다

‘만년필’ 시인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포착한 촌철살인의 영상미학
- 송찬호 디카시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만년필’의 시인 송찬호 시인의 두 번째 신작 디카시집 『난 고양이로소이다』가 도서출판 작가의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59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으나 그림에 대한 꿈은 일찍이 버리고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 6호에 「금호강」 「변비」 등을 발표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와 동시집 『저녁별』 『초록 토끼를 만났다』 『여우와 포도』 『신발 원정대』와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의 빈 의자』 『붉은 눈, 동백』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분홍 나막신』을 냈다. 김수영문학상, 동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송찬호 시인이 두 번째로 펴내는 신작 디카시집 『난 고양이로소이다』는 제1부 ‘억새의 춤’, 제2부 ‘엉겅퀴가 피었다’, 제3부 ‘상오리 칠층석탑’, 제4부 ‘익모초 필 무렵’으로 나뉘어 총 56편의 디카시를 수록했다. ‘만년필’의 시인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꿰뚫는 환상적이고도 아름다운 촌철살인의 영상미학이다.
저자

송찬호

1959년충북보은에서태어났다.어려서부터그림그리기와글쓰기를좋아했으나그림에대한꿈은일찍이버리고1987년《우리시대의문학》6호에「금호강」「변비」등을발표하면서시를쓰기시작했다.디카시집『겨울나그네』와동시집『저녁별』『초록토끼를만났다』『여우와포도』『신발원정대』와시집『흙은사각형의기억을갖고있다』『10년동안의빈의자』『붉은눈,동백』『고양이가돌아오는저녁』『분홍나막신』을냈다.김수영문학상,동서문학상,미당문학상,대산문학상,이상시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억새의춤
성냥개비●14
집짓기●16
천일홍●18
으름●20
무용담●22
조우●24
억새의춤●26
당부●28
해충박멸기●30
마라톤맨●32
고사목●34
일기예보●36
도마뱀●38
유일한사건●40

제2부엉겅퀴가피었다
미루나무●44
거미의휴일●46
다알리아●48
갈대크레인●50
엉겅퀴가피었다●52
질문●54
풍경●56
탑승금지●58
탑●60
분수●62
꽃방석●64
일몰●66
기다림●68
담쟁이의꿈●70
고양이●72

제3부상오리칠층석탑
피사의사탑●76
환영합니다●78
슬로비디오●80
PX●82
뱀딸기●84
들키다●86
상오리칠층석탑●88
한미동맹●90
나팔꽃●92
물한모금●94
까치밥●96
통풍구●98
물어볼게있어요●100
칸나●102

제4부익모초필무렵
이별●106
휴식●108
익모초필무렵●110
균열●112
고분군●114
조가익었다●116
모임공지●118
하늘바닷가●120
건강검진●122
도깨비바늘●124
전시회●126
감자캔후에●128
숲속생활●130

출판사 서평

이걸그으면
초록불이확일어날거야
-「성냥개비」전문

송찬호시인은“문득보이는게있어서/폰을꺼내찍는다”며,“지금이순간중요한것은/그것뿐이다”라고‘시인의말’에서고백한다.그의고백은겸손하지만“이걸그으면/초록불이확일어날거야”(「성냥개비」)라는첫수록시만보더라도『난고양이로소이다』에수록된그의디카시들은결코겸손하지않다.“성냥개비”의이미지에서누구나상상하게되는‘불’이라는무섭고도위험한상상력을뛰어넘어서“초록불”이란불온하고아름다운시적이미저리를이끌어내는시인의시적상상력은과히송찬호시답다.그뿐이랴“거기가어디든앉는자리는/모두꽃방석”이며,“그게나비의운명”(「꽃방석」)이라고도속삭이지만시인은“호동그란눈동자도새초롬한수염도없소만은/난고양이로소이다”(「고양이」)라고당당히고백한다.

거기가어디든앉는자리는
모두꽃방석
그게나비의운명
-「꽃방석」전문

호동그란눈동자도새초롬한수염도없소만은
난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전문

이장호영화감독은“‘거품부글거리는이잉크의늪에한마리푸른악어가산다’(「만년필」)는시인의시를읽고,순간정신이번쩍든적이있다”며,“이후‘사라져버린사냥시대’(「고양이」)에대해생각하고‘언젠가고래를만나면그에게줄/물을내뿜는작은화분하나’를키우며,‘늘고래의꿈’을꾼다는시인이궁금했다”고고백한다.이어“그시인이흔한마을의저녁풍경을앵글에담아‘망각과죽음이여,어서지나가다오’(『겨울나그네』)라며첫번째디카시집을내더니.이번에는『나는고양이로소이다」라는두번째디카시집을묶었”음에감탄했다.그리고“호동그란눈동자도새초롬한수염도없소만은/난고양이로소이다”(「고양이」)라고고백하는시인은스스로가“풍경”이되어“돌이꽃을던”지는“슬로비디오”도바라보고,“피를지혈시킨솜뭉치”,“천일홍”도,“거미의휴일”도“일몰”도지켜본다며,“편편이환상적이면서도잔혹한아름다움의영상미학”이라고평한다.이장호감독은당신도‘만년필’의시인처럼스마트폰을들고고양이처럼사라져가는골목을어슬렁어슬렁누비며“영상언어를만나는”촌철살인의즐거움을실천해보고싶다고추천사에서밝혔다.

독자들이여,디카시의품격을한층드높인‘만년필’시인처럼우리도‘스마트폰을들고’“밤하늘에반짝이다사라진것들”(「도깨비바늘」)을만나러떠나보는것은어떨까.

■추천사
“거품부글거리는이잉크의늪에한마리푸른악어가산다”(「만년필」)는시인의시를읽고,순간정신이번쩍든적이있다.이후“사라져버린사냥시대”(「고양이」)에대해생각하고“언젠가고래를만나면그에게줄/물을내뿜는작은화분하나”를키우며,“늘고래의꿈”을꾼다는시인이궁금했다.
그시인이흔한마을의저녁풍경을앵글에담아“망각과죽음이여,어서지나가다오”(『겨울나그네』)라며첫번째디카시집을내더니.이번에는『나는고양이로소이다」라는두번째디카시집을묶었다.
“호동그란눈동자도새초롬한수염도없소만은/난고양이로소이다”(「고양이」)라고고백하는시인은스스로가“풍경”이되어“돌이꽃을던”지는“슬로비디오”도바라보고,“피를지혈시킨솜뭉치”,“천일홍”도,“거미의휴일”도“일몰”도지켜본다.편편이환상적이면서도잔혹한아름다움의영상미학이다.나도‘만년필’의시인처럼스마트폰을들고고양이처럼사라져가는골목을어슬렁어슬렁누비며“영상언어를만나는”촌철살인의즐거움을실천해보고싶다.
-이장호영화감독

■시인의말
문득보이는게있어서
폰을꺼내찍는다

지금이순간중요한것은
그것뿐이다
2023년가을,송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