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상의 세계 - 청소년문학의 봄 3

떡상의 세계 - 청소년문학의 봄 3

$13.00
저자

김여진,윤자영,정명섭,임지형

네이버카페[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운영진으로매달그림책애호가들과깊이교류하며,서울의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습니다.『피땀눈물,초등교사』와『재잘재잘그림책읽는시간』(공저)『떡상의세계』(공저)『좋아서읽습니다,그림책』(공저)을썼고,『독자기르는법』『엄청나게커다란소원』『집안에무슨일이?』『나의아기오리에게』『나는()사람이에요』『나는나예요』『달팽이헨리』『다이빙』등의그림책을번역했습니다.창작이일상을지탱하는힘이라고믿으며살고있습니다.

목차


떡상의세계김여진
아파트를보다윤자영
늑대오빠정명섭
친절을믿지마세요!임지형

출판사 서평

▣기획의도

과거에비해편리하고풍요로운생활을누리는현대사회.아무걱정없어보이는십대들도늘상“힘들다!괴롭다!”아우성이다.학업스트레스는한결같지만,사회가변한만큼십대가겪는고민과갈등은과거와그모습이다르다.빈부격차에따라아이들사이에눈에보이지않는계층이생긴건이미오래전이다.타인의호의를의심없이받아들이는건너무순진하고바보같은짓이되어버렸다.게다가SNS의홍수로,다른사람의눈에보여지는나를의식하며그시선에얽매여지낸다.자신이올린글에달리는‘좋아요’수에연연하기도하고,사이버세상에빠져실존하는지조차모를존재에게자신의운명을걸기도한다.
〈떡상의세계〉는다양한압박으로부터비롯된위기의성장기를나름의방식으로부딪쳐극복하는오늘날십대들의이야기다.위기를이겨내는데정답은없다.자신의의지대로벗어나려고몸부림치다보면,어느날문득떡상의세계에이르지않을까?
김여진,윤자영,정명섭,임지형,네명의작가가그려내는생생하고짜릿한네가지색이야기로,아이들시각에서현실적인희망을담고있다.

▣작품소개

■유튜버은휘,강요당하는삶에서떠오르다<떡상의세계>_김여진
영화를소개하는채널을운영중인초보유튜버은휘.실생활에선있는듯없는듯지내길원하지만,유튜브세계에선주변인에머물기싫다.마침엄마의재혼으로,영화감독새아빠까지든든한지원군이되어준다.드디어새아빠의도움으로만든콘텐츠가알신강림을받아주목받는유튜버로자리매김한다.하지만더이상유튜브제작이즐겁지않다.기대에찬응원에마음이무거울뿐이다.게다가‘널위해’라는명목으로행해지는아빠의독촉과강요는은휘에게또다른학대로다가와마음을짓누른다.은휘는주변시선에쫓기며조급해진다.

지난몇개월,깊이를알수없는수영장에빠져발끝으로바닥을디뎌보려고애썼다.결국물만잔뜩마시곤다시수면위로간신히떠올랐다.사람은어리석고,나역시별다를것없는사람이니이와비슷한실수를또하게될것이다.그래도내겐밀쳐낼용기가있다.날가두는사람과억지로끄는사람,목을조이는모든사람들을.그게설령나일지라도,나는밀쳐낼거다.억척스레밀쳐낼것이다.
_‘떡상의세계’본문중에서

■산동네사는민우,무시당하는삶에서떠오르다<아파트를보다>_윤자영
민우네중학교에는신도시고층아파트,구도시저층아파트그리고산동네아이들이함께다닌다.그중민우는아파트사람들이운동삼아오르는산동네에산다.연필마냥우뚝선신도시초고층아파트아이들은은근히산동네아이들을무시하고업신여긴다.그러던어느날,신도시아파트에사는아이가대놓고“거지같은산동네새끼들!”이라며비웃는것아닌가?참을수없다.머리로생각하기전에민우의주먹이먼저나갔고,이일은집단폭력문제로확대된다.산동네문제아로남을것인가?탈출구를찾을것인가?민우는가장먼저‘운동화빨기’부터시작한다.

교문에서신도시초고층아파트를바라봤다.어른들이말하는중2병이왔는지요즘감정이좀이상해졌다.초고층아파트에반드시들어가고싶어졌다.그렇다면김서린말대로산동네티를벗어야할까?
_’아파트를보다’본문중에서

■가출여고생지애,협박당하는삶에서떠오르다<늑대오빠>_정명섭
팍팍한현실에서벗어나자유롭게활동할수있는가상의사이버세계메타버스.그가상의세계마저십대소녀에게는녹록지않다.익명성뒤에숨은수많은성인남성들이집적거릴뿐아니라그루밍성범죄의표적이되기십상이기때문이다.더군다나소녀들을위협하는성범죄는가상의세계를벗어나현실세계까지위협해온다.그문제로모범여고생지애가가출했다.그리고지애를구하러민준혁탐정과그의조수안상태가나선다.상태가안좋고돈은좀밝히지만,안상태는위기의순간에기지를발휘해가상세계에서소녀들을위협하는‘늑대오빠’를추적해간다.

늑대오빠의아바타가바짝다가왔다.그리고두팔로여동생의아바타를끌어안고흡사어른들처럼키스하는동작을취했다.우웩!더없이혐오감이느껴졌다.비록가상의아바타였지만,마치내가원하지않는입맞춤을강제로당한느낌이었다.제멋대로키스를한늑대오빠는다음에보자는말과함께깡충거리며멀리사라졌다.
_’늑대오빠’본문중에서

■순진여고생비비,감시당하는삶에서떠오르다<친절을믿지마세요!>_임지형
같은날,같은반으로전학온두여고생,K와비비는둘다부모님이이혼했다.동병상련때문인지둘은운명처럼단짝이된다.같은이혼가정이지만K는아빠가대기업부장으로부유했고,비비는엄마혼자생계를꾸리느라형편이어렵다.그러니자연스럽게좀더넓고편한K네집에서자주시간을보내게되고,자연스레K의아빠와도친해진다.다정다감한K의아빠는‘모범적인아빠의표준’으로비비의마음을사로잡는다.또비비에게얼마나친절한지마치친딸처럼대해준다.그런데어느날부터그친절이어색하고부담스럽다.비비에대해모르는게없는것도의심스럽다.이유없는친절은없는것일까?

얼마뒤에아저씨에대한마음이달라졌어요.잊으려했던찜찜함과께름칙함이다시고개를쳐들었어요.아저씨의태도때문에요.K랑있을때는별말이없다가도,K만없으면필요이상으로말을많이걸었어요.처음엔대수롭지않게생각했어요.‘우연이겠지!’하는마음도있었고요.그런데그횟수가늘면서뭔가이상했어요.아저씨한테말한적이없는사소한일까지다아는것같았거든요.
_’친절을믿지마세요!’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