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 생명계 그 자체인 나들의 이야기

정화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 생명계 그 자체인 나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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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큰 지혜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가르침-『반야심경』에 대한 정화 스님의 특별한 강의!
과학의 언어로 불교의 교리를 설파해 온 정화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책. 대승불교의 깊은 교리를 한자 260자 정도로 압축적으로 풀어 낸 『반야심경』을 관자재보살, 색즉시공 공즉시색, 제법공상, 반야바라밀다 등을 키워드로 삼아 총 6개의 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반야심경』은 대승불교 초기에 성립된 불교 경전인 『반야경』에 속하는데, 여기에서는 보살과 육바라밀, 그리고 공(空) 개념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이전의 소승불교에 대해 획기전인 전환을 가져오게 되었다.
‘반야’는 지혜로, 이 지혜가 충만하게 되면 모든 불만족이 사라지게 된다.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연생기와 온전히 계합할” 수 있는 빈 마음 상태를 지켜 가는 것, 곧 반야의 공성(空性)을 체화해 가는 과정을 현대과학 및 뇌과학의 언어로 설명하는 이 책은, 결국 “삶의 실상이 연대이므로 자신만의 것으로는 어느 것도 소유할 수 없”으며, 따라서 “보살 수행자는 비움으로 채움을 이루고 채움을 비워 내면서 시절인연과 상응한 삶, 곧 반야바라밀에 의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정화

저자:정화
고암(古庵)스님을은사로출가하여해인사,송광사,백장암등에서수행정진했다.지은책으로대승불교초기경전인『섭대승론』을풀어쓴『우리는우리를얼마나알까?』,『전심법요』와『완릉록』을풀어쓴『왜깨달음은늘한박자늦을까』,공부공동체인<남산강학원>과<감이당>에서했던강의와멘토링을엮은『너무잘하려고하지마세요』와『나와가족그리고가까운이들을그냥좋아하기』가있으며,서양철학서와의만남을풀어낸『생물이들려주는철학이야기:베르그송의‘의식에직접주어진것들에관한시론’을읽고』와『니체는이렇게물었다당신의삶은괜찮으세요:마음대로풀어쓴‘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가있다.그밖에도『대승기신론』,『육조단경』,『중론』,『금강경』등의강의를책으로냈다.

목차

머리말

제1장관자재보살―마음의빛으로몸과마음을비추어봄
마하반야바라밀다에대한핵심적인가르침
하나인생명의장:마하
관자재보살
오온도실재하지않습니다
관이자유자재한보살
오온이다공합니다
아집과법집
만족과불만족

제2장색즉시공공즉시색―색도색이아니고공도공이아닙니다
몸만으로의몸은없습니다
오온의작용양상
식도공합니다
현상한여섯가지마음
관수행의특징
지혜가충만한몸―법신

제3장제법공상I―18계도12연기도없습니다
6바라밀성취
무명도없습니다
눈의세계도의식의세계도없습니다
상상된허구―자아상
12연기도없습니다
여섯가지감각기관이생겨난까닭
명색도없습니다
진화가만든여섯가지감각기관
애착할것도없습니다
취착할것도,취착의주체(有)도없습니다
생과노사도없습니다

제4장제법공상II―사제(고집멸도)도없습니다
마음을바꾸는방법―팔정도
그냥지켜보기
돈오돈수와돈오점수
바른마음챙김
우리모두는공상으로하나다
생명계그자체인나들
두려워하지않는삶
지혜도없고얻음도없습니다

제5장의지반야바라밀다―불보살님께서도의지한반야바라밀다
어느것에도머물지않는마음씀
본각이란무엇일까
뭇생명모두는불성으로산다
공은함께의자리입니다
선정의식을통해알수있는것
업습의뿌리―신체상과자아상

제6장반야바라밀다주―비움의주문
반야바라밀다주문
욕계·색계·무색계
삼계를벗어남
크게밝은주문
마음을비운다는것―무상(無上)의주문
일상에가득한반야지혜의빛
무명도없고무명이다함도없습니다
비움의주문
의식의확장
깨닫는사건또한법계의인연
가자가자깨달음으로

출판사 서평

현대과학의언어로설명한『반야심경』강의!

과학의언어로불교의교리를설파해온정화스님의『반야심경』강의책이나왔다.『반야심경』은일반인에게도가장널리알려진불교경전중하나이며,‘동아시아불교에서가장많이암송되고연구된경전’이다.대승불교초기에성립된‘반야경’(대표적인반야경이당나라때현장이번역한600권에달하는『대반야바라밀다경』이다)의요체를한자(漢字)260자에담아낸경전이오늘날우리가주로보는『반야심경』이다.궁극적으로모든존재는인연에따라생겨나고사라지며실체가없다고하는‘공’(空)사상을말하며이런인식은반야바라밀(지혜의완성)에의거해얻을수있다는것이『반야심경』의기본논지다.
『반야심경』은유명한만큼,전문가용입문자용할것없이해설이담긴많은판본이시중에출간되어있다.현대적인언어로수월하게해석하고해설한책들도적지않지만정화스님의이책은『반야심경』이압축한대승불교의요체를현대진화생물학과뇌과학,생명공학등현대첨단과학의성과를바탕으로한언어로표현하여이해를돕는점에서확연히다르다.

실제로생명활동을한다는것은외부의에너지를받아들이는일을하고있는것이라고도말할수있는데(이를열린계라고이야기합니다),내부의비움이전제되지않는다면받아들인다는뜻이성립될수없으니,비움이전제되지않는다면온전한생명활동을이어가기가쉽지않게됩니다.생명계가열린계,곧경계의막이열려있다는것은어떤생명체건고립된개체로서의삶이있을수없다는것을뜻한다고하겠습니다.이를연기법이라고부처님께서는말씀하셨습니다.(『정화스님의반야심경강의』,32쪽)

‘열린계’는자연과학의개념으로,외부와물질및에너지를서로주고받는물리적계(系)를뜻하는데,어떤생명체건고립된개체로있을수없다는이개념을가지고정화스님은불교의‘연기’(緣起)를말한다.공성의장에서인연따라모든현상이생겨나고사라진다는‘연기’는생명의장자체가앎의장이라는말과같은데,마음현상을있는그대로알아차리는반야바라밀다수행이깊어지면조건의변화에따른인연의장,곧앎의장이만들어내는패턴변화를직관하게된다고말이다.자연과학의생명계를불교의‘연기법계’와연결하며,고립된막으로닫힌자아가있을수없다는말을무아(無我)에연결해간다.

또한대승불교의중요개념인보살(깨달은[보리]중생[살타])을설명할때도보살의깨달음의내용이바로낱낱의생명체는그모습그대로자신의우주를실현하는생명체로존재하지만,그렇게존재하고활동할수있는것은환경과이웃생명체들과맺고있는생명의네트워크속에서만가능하다는것이라고설명한다.따라서보살수행자의수행이육바라밀을실천하는것일수밖에없다고말이다.바라밀이란“생명활동본연의내용을온전히체화한다는것이기에,완성또는피안(분별을통해겪게되는불만족이없는세계)에이른것”이라고해석하고있다.

정화스님은이처럼현대과학의개념들로고집멸도(苦集滅道)의사성제(四聖諦)와팔정도(八正道)는물론오온(五蘊),육근(六根),법신(法身)등핵심적인불교용어들을풀어가며,『반야심경』이주문을외며마음의평안을찾는경전을넘어“중생계그자체를부처세계로만드는깨닫는사건”에나아가는책으로실감하게하고있다.하여“생명활동은언제어디서나이미깨달음을실현하는찬연한삶,반야바라밀다의핵심적인가르침을있는그대로보여주는삶”이라할수있으니,삶의모습마다가그자체로소중하다는것을잊지않고,시절인연을온전히살아가자고말한다.

저자의말

“공(空)은명령어다
비우고연결하라는
나를비운자리에너를받아들이는순간
비로소,그렇다비로소
무상하면서도온전한나가탄생할수있으므로

공은연출가다
너를만나는순간나가세워지기는하나,다시
나와너를비워내면서새로운나와너를받아들여
나를이어가는듯한
무상한이야기를만들어내는

이야기는차이들이써내려가는것이니
이야기가쓰여지지않으면
나도없고너도없기에
공은다시명령을내린다
비우고채우라고,실상은
비우는순간채워지고채우는순간다시비워지면서
나와너의이야기가만들어진다

비움도공이요
채움도공이다
채움이이루어져야비움도공이되고
비움이전제되어야채움도공이된다

비움과채움으로서로서로연결되면서
법신부처로서의생명의이야기인공의역사는
어제를잇는새로운버전으로
계속해서다시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