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16.70
Description
깜깜한 마음에 스며드는 작고 짙은 빛…
정신분석상담사가 처음으로 쓴 심리 치유 소설
심리 치유 장편소설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가 이 겨울, 웅크린 당신의 마음을 톡톡 두드립니다. 작가 윤설은 정신분석상담사로, 어린 시절부터 악몽과 알 수 없는 감정 덩어리 속을 허우적거렸습니다. 편두통과 우울증 때문에 무기력하게 살던 그는 ‘마음’을 들여다볼 용기를 냈고, 상담학을 배우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련했어요. 이후 오랜 세월 수많은 내담자와 상담해 왔습니다. 스스로도 정신분석을 꾸준히 받았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꿈, 무의식, 그리고 정신분석 이야기』를 쓰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제주도 구석진 곳에 스스로를 가두고 울며 썼다는 이 소설을 읽으며 저는 작가의 속에서 쌓이고 쌓였다가 터져나오는 이야기, 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고유의 이야기가 지닌 매력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처음으로 쓴 소설입니다.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는 문을 닫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히키코모리와 그 문 앞에 앉은 심리상담사, 두 여자의 만남을 담아낸 소설입니다. 평생을 반복된 악몽에 시달리는 심리상담사 아진, 그녀는 5년간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둔 내담자 우영을 만나면서 잊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각자의 상처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마음에 진정으로 가닿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의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 고립되고 은둔하는 청년은 약 53만 명입니다. 사회와 가족에게 상처받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혹은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서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실제적으로 자신을 가둔 사람들에게, 사람들 속에 섞여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문이 열리지 않는 검은 방을 가진 이들에게, 작지만 짙은 빛이 될 이야기, 윤설 장편소설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입니다.

당신의 닫힌 문 앞에 선 순간, 내 안의 문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나의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악몽에 시달리는 심리상담사 아진, 그녀에게 ‘우리를 살려달라’며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남자는 같이 사는 누나가 언젠가 스스로든 엄마든, 누군가를 죽일 것만 같다고, 5년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누나를 위해, 방문 상담을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아진은 평소와 달리 동요하며 악몽을 꾸게 되고, 이상하게도 이 남매를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방문 상담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단 세 번, 우영의 집에 찾아가기로 약속하지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억지로 우영의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아진은 달랐습니다. 우영이 원해서 온 게 아니니 우영이 문을 열고 자신을 만나야 할 이유는 없다고, 소란스러운 엄마를 단호한 태도로 내보내는 아진에게 우영은 호기심과 호감을 갖게 되지요. 아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문 너머의 우영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려 합니다. 쌓여가는 시간 속에 우영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아진에게 보여주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아진은 아진대로 기억의 문을 열고, 살아남기 위해 묻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진실을 향해 나아갑니다.
서로를 만난 덕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두 사람, 스스로의 손으로 문을 열고 나온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만히 속삭입니다. 상처 준 사람을 원망해도 됩니다. 제발 스스로를 벌주지는 마세요. 마음껏 미워하고 실컷 울어버리세요. 그런 다음엔 ‘나의 인생’을 살아가세요. 부디 문밖에 아름다운 계절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세요
저자

윤설

봄날에태어났다.
20년전심리상담에첫걸음을해서현재는서울에서정신분석상담사로일하고있다.
상담코칭학석사를마치고2014년부터정신분석수련중이며,현재상담및심리치료학박사과정을밟고있다.
2019년꿈,무의식,정신분석에관한에세이〈시체를김치냉장고에넣었다〉를출간했다.
이책은처음으로쓴소설이다.

목차


불편한문자
깡마른새끼고양이
히키코모리누나
신은지
약속
닫힌문
작은숨구멍
동생의소리
설날아침
희망이라믿고싶은작은빛
잃어버린것
무정한사람들
마음의소리를들어서는안돼
해리
단추
분노
엄마,문닫지마,제발
열린문
소아우울증
엄마,나도마음이아프단말이야
봄은또얼마나예쁘게요
닫힌문이열리다
실종
도화선
잔인한기억
고해성사의끝
아빠가만들어준그림상자
당신이문을열었습니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저마다‘나의인생’을살아가야합니다.

악몽에시달리는심리상담사아진,그녀에게‘우리를살려달라’며한남자가찾아옵니다.남자는같이사는누나가언젠가스스로든엄마든,누군가를죽일것만같다고,5년간집밖으로나오지않는누나를위해,방문상담을해달라고간절히부탁합니다.아진은평소와달리동요하며악몽을꾸게되고,이상하게도이남매를거절할수가없습니다.방문상담은하지않는다는원칙을깨고단세번,우영의집에찾아가기로약속하지요.

그동안다른사람들은억지로우영의방문을열려고했지만아진은달랐습니다.우영이원해서온게아니니우영이문을열고자신을만나야할이유는없다고,소란스러운엄마를단호한태도로내보내는아진에게우영은호기심과호감을갖게되지요.아진은서두르지않고천천히문너머의우영을있는그대로느껴보려합니다.쌓여가는시간속에우영은자신이직접그린그림을아진에게보여주면서마음의문을열어갑니다.아진은아진대로기억의문을열고,살아남기위해묻어야했던어린시절의진실을향해나아갑니다.

서로를만난덕에용기를낼수있었던두사람,스스로의손으로문을열고나온이들의이야기는우리에게가만히속삭입니다.상처준사람을원망해도됩니다.제발스스로를벌주지는마세요.마음껏미워하고실컷울어버리세요.그런다음엔‘나의인생’을살아가세요.부디문밖에아름다운계절이기다리고있음을기억하세요

등장인물소개

「고아진」
“우영씨,그안은재미있어요?그안은편안해요?”
“엄마,문닫지마,제발…….”
차분하고섬세한심리상담사.일곱살때남동생이실종된후,어린시절에대한기억을잃었다.오래도록반복되는악몽에시달리고있는그녀는히키코모리인서우영의집을방문하면서닫아두었던기억의문이열린다.

「서우영」
“아무도날도와줄수없어.정신바짝차려야해.”
“엄마,진실을말해줘,제발…….”
자신과동생을두고집을나간적있었던엄마를대신해,먼저세상을떠난아빠를대신해,일찍철들어동생을돌보던어린이였다.아빠의죽음에관한비밀을알게된후,5년째히키코모리생활을하고있다.

「서정훈」
“누나가나오면엄마가죽든누나가죽든둘중의하나는죽을거예요.제발우리가족좀살려주세요.”
서우영의남동생.고아진을찾아가누나를위해방문상담을해달라고간청한다.누나를구하고,엄마도구하고,우리가족을구하고싶다.어린시절이야기를아진에게들려주며아진이우영을이해하는데도움을준다.

「김미숙」
“가시나가칼을들고눈을이렇게뒤집어까는데사람이아닙디다.”
우영과정훈의엄마.딸우영이집에틀어박힌뒤로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딸을집밖으로꺼내려고하며우영을자극한다.원하는걸얻기위해서라면주변사람들을마음대로조종할수있는교활한면이있다.

「최영순」
“아진아,선호도같이있니?선호손잘잡고있지?”
고아진의엄마.아픈아들을살피느라딸아진에게따뜻한미소한번보내지못했고,아들의실종이후엔극심한우울증속에아진을돌보지못했다.세월이흐른지금,치매를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