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슴으로 오기까지

사랑이 가슴으로 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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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도성 작가의 신작 시집으로 노년에 이른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세계를 그동안 보아 온 것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창조물로 구축하고 그것을 원숙한 시어로 가공하고 있다.
시집 『사랑이 가슴으로 오기까지』에서 시인은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의 본질적인 요소를 자신의 경험으로 해명하고 윤색하여 새로운 세계로의 언어를 완성하는데 진력한다. 적잖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육화된 확고한 세계 인식과 분명한 자신의 시적 언어로 늙음이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지배자라고 노래한다. 그래서 늙는다는 것이 ‘가슴은 문짝 부서진/폐가의 텅 빈 방’같이 때로는 좌절할 수 있었겠지만 ‘기적은 미래에 있는 것’이라는 내일의 부활을 노래하는 시적 언어들이 ‘오늘! 지금! 이 시간’의 육체를 부여잡고 있다. 그 결과 늙음을 부정하지 않기에 ‘꽃 진자리에도/다시 피는/나의 사랑 꽃’처럼 늙음 또한 미적 욕구로 사유하면서 인생을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내면의 평화로움으로 인식한다.
시집 『사랑이 가슴으로 오기까지』의 시어는 죽은 가운데 혹은 시든 사이에서 꽃을 피워올리는 시어가 아니라 ‘꽃 진 자리에서’ 어떤 매개체 없이도 다시 꽃을 피우는 시어이다, 자연스러운 자연의 순환 운동에 자신을 이입하고 본질을 찾아가는 보편성을 배반하는 시어이다. ‘첫사랑과 헤어져라. 참사랑을 안다’와 같이 첫사랑과 헤어지는 것은 참사랑을 알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시인은 그때에야 진정한 사랑의 진리가 드러나며, 사랑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만남을 배척하고 사랑을 부정함으로써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세월이 육화된 시어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처럼 김도성 시인의 시집 『사랑이 가슴으로 오기까지』는 노화의 시간에 대한 절망이 아니라 오늘의 충실을 통한 내일을 말한다. 그래서 ‘며칠 후 담장이 헐린다/내일을 모르고 오늘 열심히 오르고 있다’가 보면, ‘오늘은 푸르게’ 살면서, 이 세계를 긍정과 배려로 재현하면서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꿈꾸게 된다.
저자

김도성

저자:김도성
아호:무봉(霧峰)
시인,소설가
충남서산출생으로중등학교교장퇴임
수원문인협회장직무대행
한반도미술협회서각초대작가
수원시승격70주년70인초대전
수원문화재단창작지원금3회수혜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한국소설가협회회원
수상녹조근정훈장포장,수원시예술인대상,
한국가사문학상,수원문학상,홍재문학상,소설부문물향기문학상,
시집「아내를품은바다」「아내의하늘」「아내의대지」
「아라메길에무릎섬을만들다」「사랑이가슴으로오기까지」
장편소설「풀벌레울음에그리움이산다(애상1)」

목차

시인의말

1부/단풍단상14賞으로받은밥상15잠16두켤레의축복17꽃18丹心(단심)19빗소리20덫21고백22나의묘비명23꽃을꺾다24질투와전투26내일을모르고오늘은푸르게27우크라이나역사29빈그네30반성문31카르페디엠32기다리란말33

2부/내것은숨뿐36가슴떨릴때가좋아38벽삶은무엇인가요40꽃은늙지않는다42창가을44가을245가을346망구부부이야기47가을데이트장소49가난한사랑50나팔꽃을보며151나팔꽃을보며252그림자부부54천장사의달55부부이야기56고무장갑속으로오는가을58아버지와머슴59

3부/첫사랑을버려라62부부66효자손67가을길에서서68풋고추70분꽃이야기72서낭당로맨스74하루75슬픈대화76단풍의오르가슴77사랑이가슴으로오기까지78오솔길79賞으로받은밥상*80발바닥82힘이들면그립더라84나의기도86하루287사랑은어디에나존재한다88마지막단풍을보며90

4부/간이역92삽교역93엄마의나비94풀벌레울음에그리움이산다95여자의일생96같이늙다가한무덤에묻힌다는것97산98시인의생활99역전승100연말이주는그무엇101산2103한해를돌아보며104나의자유106어머니의게국지107늙는다는것110산에서고향을본다112나의노래113詩로쓴편지115꽃과여인11790줄짜리편지118

발문/노화의시간과내일의부활_권성훈127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아픈아내를
간호하다보니
시인이되었다

강물에서
햇볕을건지고
바람도낚고
물에빠진달에서
고향을건지며
외로움을달랬다

비로소
아내를알게되었다
‘아내를품은바다’
‘아내의하늘’
‘아내의대지’
시집세권을썼다

아내의가슴에
나의詩가자란다
꽃도피고
그속에서노래도한다
지금마주한그얼굴이
사랑으로익어간다

추천사

「사랑이가슴으로오기까지」에담긴김도성시인의시편은존재론적관점에서유한한인간개체의삶속에서개별생명이가진보편적사유를탐구한다.그것은확고한정신을정서로구성하며이질적인세계로부터내면의평화로움을지양하면서총체적본질을드러낸다.이것은자기운동으로서의본질이현상되는단계이며본질이현상되는과정으로서의글쓰기다.식지않는생의열정으로세계에대한안식과관용그리고생명에대한무한한관심들을언어로부활시키는그의시편들은방금알에서깨어난것처럼따뜻하다.
_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