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론으로 읽는 반야심경 (반양장)

중론으로 읽는 반야심경 (반양장)

$18.00
Description
“색즉시공(色卽是空)”
-인식 대상은 연기적인 것이다.
중관학자 신상환 박사의 〈중론으로 읽는 반야심경〉을 출간했다. 〈반야심경〉은 불교에서 가장 자주 많이 만나는 경인데, 줄줄 암송하는 사람은 적지 않지만 정작 그 뜻을 요령 있게 풀고 정리하여 들려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불경은 자세히 풀이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방법밖에 없으니 다시 한번 그 깊은 뜻을 이 책을 통해서 알고자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

〈반야심경〉은 한마디로 ‘지혜의 정수를 담은 경’이라는 뜻이다. ‘쌓고 부수는 작업’인 불교 교학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즉 오온ㆍ십팔계ㆍ사성제ㆍ십이연기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렇지 않다!’라는 데까지 나가지 않으면,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 피안으로 갈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경이다. 스스로 ‘부처님의 자식’인 ‘불자(佛子)’라고 여기는 이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불교적으로 생각하고 불교적으로 살지 않는 게 문제라는 점만 자각해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창문 밖’에서 불교를 들여다보는 이들도 불교의 바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대승불교권의 불자들에게 독송용으로 널리 알려진 〈반야심경〉을 공사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중론〉의 논리에 따라 해제한 것이다. 특히, 산스끄리뜨어 원문을 중심으로, 티벳역뿐만 아니라 한역 7종을 교차 검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불교 인식론의 근간인 오온 십팔계 등의 불교 전문 개념을 현대적 입장에서 재해석하며 반야경이 추구하는 비판의 논리가 곧 삶의 괴로움을 여의기 위한 것임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

신상환

저자:신상환
1968년전남광양에서태어나아주대학교환경공학과를졸업했다.1980년대학생운동후인도로떠나타고르대학으로알려진비스바바라띠대학에서티벳어,산스끄리뜨어등의언어를공부하였고,캘커타대학에서용수의중관사상을전공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비스바바라띠대학의인도-티벳학과에서교수로재직하며티벳스님등에게중관사상을가르쳤다.현재곡성지산재에서중관학당을열어중관사상선양을위한역경과강의등을하고있다.저서로는용수보살의중관사상에대한<용수의사유>,인도20년생활과여행의기록인<인도수업>,대표적인역서로는용수보살의6대저작인<중론>,<회쟁론>등의모음인<중관이취육론>이있다.理聚六論』이있다.

목차


ㅣ책머리에ㅣ7

반야심경―산스끄리뜨어Devanagari본14
반야심경―산스크리뜨어직역18

‘중론’으로읽는반야심경해제
들어가며23
반야심경의구조:액자안의액자31
반야심경의도입부42
반야심경의주요내용63
나오며179

ㅣ부록ㅣ183

1.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7역譯비교185
2.반야부의등장과원시대승불교234
3.??반야심경??본들263
3-1.반야심경―산스끄리뜨어저본263
3-2.반야심경―산스끄리뜨어Unicode본266
3-3.반야심경―산스끄리뜨어HK(Harvard-Kyoto)본269
3-4.한글음산스끄리뜨어반야심경273
3-5.현장의산스끄리뜨어반야심경한문음차281
3-6.구조계종단반야심경한글역291
3-7.현조계종단반야심경한글역294

ㅣ찾아보기ㅣ297

출판사 서평

이책의주요특징은다음과같다.

첫째,산스끄리뜨어원문직역하며해제했다는점이다.
둘째,티벳역과한역7종을대조하며,그의미를명확히밝혔다는점이다.
셋째,반야부의공사상이등장한이유를역사적인맥락에서살펴보았다는점이다.

옮긴이의말

법회때마다한글『반야심경』을독송해도하지않는것보다는낫다.그렇지만이경이‘지혜의정수를담은경’임을알고일체무자성을강조하는삶을살면붓다의가르침에한걸음더가까워질수있을것이다.삶의변화를위한불교,나와남이더불어함께사는삶을강조하는것이대승불교이고,그출발을연것이반야부경론이니,그핵심을담고있는이책의내용을숙지하여삶의이정표로삼기를바란다.

“색즉시공(色卽是空)”
―인식대상은연기적인것이다.

한마디로『반야심경』은‘지혜의정수를담은경’이라는뜻이다.‘쌓고부수는작업’인불교교학의특징을제대로파악하지않으면,즉오온ㆍ십팔계ㆍ사성제ㆍ십이연기등에대한정확한이해와‘그렇지않다!’라는데까지나가지않으면,‘괴로움의바다’를건너피안으로갈수없음을보여주는경이다.스스로‘부처님의자식’인‘불자(佛子)’라고여기는이들에게는이책을통해불교적으로생각하고불교적으로살지않는게문제라는점만자각해도의미있는계기가될것이다.또한‘창문밖’에서불교를들여다보는이들도불교의바탕이무엇인지알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에밤마야슈르땀!
경(經)과경이아닌것은첫문장을‘이와같이’를뜻하는‘에밤’으로시작하느냐와그렇지않으냐에따라나눠진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한역의여시아문(如是我聞)을우리말로‘이와같이내가들었다’로번역한다.피동(被動)표현을자제하고능동(能動)으로표현하는것이대세라,‘이와같이내가들었다.’라고옮기는것이오늘날에는‘좋은글’이다.그렇지만산스끄리뜨어로‘나(I)’를뜻하는‘아스마드(asmad)’의주격인‘아함(aham)’대신에도구격인‘마야(may?)’를쓴것은집경자의의도인부처님의말씀을높이고자기자신을낮추기위한장치다.그리고이어지는‘들린것’인‘슈르땀(?rutam)’은‘이와같이’를뜻하는불변사인‘에밤(eva?)’과같은격을취하고있다.즉,자기자신을최대한낮추고피동적인존재로만들려고일부러쓴것이다.
---p.44~45

‘오온조차도공하다.’라는언급이뜻하는바는오온적존재인,즉‘인식대상(色)을파악하는식(識)을가진존재’인일체유정(有情)이연기적존재라는것을강조하기위한것이다.그러므로‘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의의미만이라도제대로파악하면,그안에들어있는인식주체의연기성은자연스럽게강조된다.
---p.58

부처님의반열반이후등장한구사론자들이부처님의말씀을세세하게분석하여불교를복잡난해한것으로만들었다면,그에대한안티테제로등장한반야부는‘그런게아니다!’라고강조했다.그리고이미‘연기’라는더럽혀진불판을‘공’이라는새불판으로바꾸었다.
---p.68

‘깨달음의길’은조건의변화를위한실천행인자애와연민과떨어질수없다.이와같은이어짐속에서지혜를함양할수밖에없음을교학적으로가다듬은것이곧대승의교학이고,이가운데그핵심을이루는‘지혜의정수’는어떤것도고정된것이없다는것이다.이것만제대로파악하면교학의핵심을부정하는??반야심경??을조금이나마이해할수있을것이다.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