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의 혀 : 국립극단 희곡선 2023 - 창작공감 : 작가 6

은의 혀 : 국립극단 희곡선 2023 - 창작공감 : 작가 6

$10.00
Description
작가들의 동시대성 탐구와 희곡 개발 과정을 함께하는
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3 [창작공감: 작가] 박지선 作 『은의 혀』

중장년 여성들이 겪는 노동과 돌봄의 서사
“우리 그냥 폐 끼쳐요. 누가 무슨 관계냐고 물으면 그래요.
서로 폐 끼치는 관계라고. 우리 그냥 그거 해요.”
작가들의 동시대성 탐구와 희곡 개발 전 과정을 함께하는 ‘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3 [창작공감: 작가] 희곡선으로 박지선 작가의 『은의 혀』가 출간되었다. 선 긋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타인의 인생에도 개입하지 않는 삶의 형태를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무해의 시대에 사회적 연대와 돌봄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견고딕걸〉〈누에〉등 뛰어난 연극적 상상력으로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21년 대전창작희곡상 대상, 2021년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을 받은 박지선 작가의 신작이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은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장에 조문하러 간다. 그럴 때마다 은수는 아들의 장례를 치를 때 함께했던 오지랖 넓은 상조 도우미 정은을 마주친다. 어느 날 정은은 자신이 반짝이는 ‘은의 혀’를 가졌다는 허랑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한편에 기댈 언덕을 마련하게 된다.
전쟁, 성차별, 인종주의 등 이 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은 개인의 연관성에 따라 거리감을 모두 다르게 느끼지만 ‘돌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예외 없이 피부로 겪고, 주고받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이 각자 경험하는 ‘돌봄’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돌봄’이 필수불가결한 생애주기의 사안이라는 점에서 『은의 혀』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또한 박지선 작가는 죽음이나 장례, 돌봄의 문제가 어둡고 비극적인 소재로만 다뤄지지 않도록 유쾌한 라임의 노래와 대사를 통해 무대 위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희곡으로 표현해낸다.

진심을 품은 거짓, 이는 ‘이야기’의 본령이다. 진심과 거짓의 운동 속에서 이야기는 변화를 촉발한다. 정은과 은수는 변화한다. (중략) ‘아프면 들다보는 관계’를 너머 ‘서로 폐 끼치는 관계’가 되도록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돌본다. 두 사람은 ‘가족’에게 부과되어 온 돌봄을 혈연이나 법제도로 맺어진 전통적 가족의 영토 밖에서 수행한다. 즉 정은과 은수는-가족사회학자 데이비드 모건이 제시한 것처럼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의 가족-‘가족 하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 [창작공감: 작가] 운영위원 전영지(드라마터그)의 「‘동사 찾기’라는 아득한 주문에 응하여」 부분
저자

박지선

저자:박지선
희곡〈견고딕걸〉〈누에〉〈달과골짜기〉〈파우스트,키스하다〉등을썼고,희곡집『누에』를냈다.

출판사 서평

작가들의동시대성탐구와희곡개발과정을함께하는
국립극단의프로젝트!
2023[창작공감:작가]박지선作『은의혀』

중장년여성들이겪는노동과돌봄의서사
“우리그냥폐끼쳐요.누가무슨관계냐고물으면그래요.
서로폐끼치는관계라고.우리그냥그거해요.”

작가들의동시대성탐구와희곡개발전과정을함께하는‘국립극단’의프로젝트2023[창작공감:작가]희곡선으로박지선작가의『은의혀』가출간되었다.선긋기,남에게폐를끼치지않고타인의인생에도개입하지않는삶의형태를이상향으로추구하는무해의시대에사회적연대와돌봄의가치를말하는작품이다.〈견고딕걸〉〈누에〉등뛰어난연극적상상력으로2022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2021년대전창작희곡상대상,2021년통영연극예술축제희곡상을받은박지선작가의신작이다.
사고로아들을잃은은수는계절이바뀔때마다모르는사람의장례식장에조문하러간다.그럴때마다은수는아들의장례를치를때함께했던오지랖넓은상조도우미정은을마주친다.어느날정은은자신이반짝이는‘은의혀’를가졌다는허랑한이야기를늘어놓기시작하고,두사람은점차서로의한편에기댈언덕을마련하게된다.
전쟁,성차별,인종주의등이시대의다양한사회적이슈들은개인의연관성에따라거리감을모두다르게느끼지만‘돌봄’은세상에태어나면서부터누구나예외없이피부로겪고,주고받게되는것이다.현대인이각자경험하는‘돌봄’의모습은다양하지만‘돌봄’이필수불가결한생애주기의사안이라는점에서『은의혀』는깊은공감과울림을전한다.또한박지선작가는죽음이나장례,돌봄의문제가어둡고비극적인소재로만다뤄지지않도록유쾌한라임의노래와대사를통해무대위의생동감을고스란히희곡으로표현해낸다.

진심을품은거짓,이는‘이야기’의본령이다.진심과거짓의운동속에서이야기는변화를촉발한다.정은과은수는변화한다.(중략)‘아프면들다보는관계’를너머‘서로폐끼치는관계’가되도록두사람은서로가서로를돌본다.두사람은‘가족’에게부과되어온돌봄을혈연이나법제도로맺어진전통적가족의영토밖에서수행한다.즉정은과은수는―가족사회학자데이비드모건이제시한것처럼명사가아닌동사로서의가족―‘가족하기’를실천하는것이다.
-[창작공감:작가]운영위원전영지(드라마터그)의「‘동사찾기’라는아득한주문에응하여」부분

시놉시스

은수는계절이바뀔때마다같은장례식장에조문하러간다.
은수가갈때마다마주치는오지랖넓은상조도우미정은.
정은은은수가아들의장례를치를때왔던상조도우미다.
은수는피하려고하지만정은은어느새다가온다.
말을걸고,
밥을권하고,
술을건네고마주앉는다.

은수는점점정은이신경쓰이기시작한다.

어느날정은은밑도끝도없이
자신은반짝이는‘은의혀’를가졌다고허랑한이야기를늘어놓기시작한다.

국립극단희곡선[창작공감:작가]소개

국립극단은동시대와호흡할수있는극작가와새로운창작극을개발하기위해2021년,긴여정을시작했습니다.다양성,전쟁,기후위기와지속가능성등현재,우리가살고있는시대와공유하고싶은담론들을중심으로아이디어구상부터집필의전과정을함께하였습니다.공모를통해선정된작가는작품개발과정동안창작활동비를비롯하여특강·리서치·워크숍·자문등필요한여러활동을지원받으며,2024년공연발표까지창작의전과정을극립극단과협업했습니다.두명의작가가이여정을함께하며각자의에너지를온전히발현할뿐만아니라서로에게시너지가되어만들어낸다채롭고풍성한이야기를도서출판걷는사람과함께희곡선으로출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