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시대,불세출의영웅을통해반복되는역사와인간의본질을탐구하다
충무공이순신장군,대한민국사람이라면그이름을모르는사람은없다고봐도무방할것이다.한반도의전쟁역사는물론세계적으로도유례가없을무패의신화,풍전등화의조선을구한성웅(聖雄)이자군신(軍神).그의놀라운성과는끊임없이신격화되어왔고그의인생역시여러방면으로오랫동안탐구와창작의대상이되어왔다.
소설『노량,지지않는별』은이렇게충무공이순신장군의전쟁과죽음을다룬수많은소설중하나로보일수도있다.하지만책은2014년400여명의애꿎은목숨을앗아간맹골수도(孟骨水道)의무정한바다와딸을바다에묻고고통에신음하는아버지의시선에서시작하여충무공이순신장군이조선을방어하던1598년의전라좌수영으로이동하면서이책이단순히충무공이순신장군의고통과영광을다루는것에그치지않고조선과명,청과일본이동아시아의주도권을놓고끊임없이경쟁하며대립하던그때에서부터대한민국이세계선진국으로발전한현재까지,반복되는역사를거시적으로바라보면서책을서술해나가고있다는사실을보여주고있다.
또한책은이순신의전쟁기록중에서도일본군의음모로인한모함과백의종군,이후노량에서의영웅적인승리와죽음을과감하게연결하면서‘선조는이순신장군을암살할생각을가지고있었다’라는대담한상상력을기반으로이야기를전개해나간다.신하로서그누구보다충성을다했음에도왕에게증오와질투를받아야했고,때로는조선을구하기위해억울한자들을베기도해야만했던이순신의고뇌,서로조차믿을수없었던아버지(선조)와아들(광해)의비극에서드러나는냉혹한권력투쟁의궁궐,조선을멸시하지만이순신은존경했던명나라와일본의장수들,같은백두산의후예로서형제의나라라는의식과명나라에대한사대주의에빠져자신들을멸시하는조선에대한증오가공존하는청나라세력의개입까지…신념과신념,욕망과욕망이교차하는다양한인간군상들이만들어가는희비극속에서장한성저자는오늘날까지도반복되는국가와권력에대한거대한질문을독자들에게던진다.
“나라의근본이되는것은왕(王)인가백성(民)인가?”
“신하에게있어서왕에대한충(忠)이먼저인가백성에대한애(愛)가먼저인가?”
추천사
‘노량,지지않는별’
여수는이순신의도시요,거북선의도시다.
임진년일본의침략으로부산에서한양까지파죽지세로유린당하고그어느전투에서도승리의소식하나전하지못하였다.선조가한양도성을버리고떠나야할수밖에없는즈음조선군의첫승전보를알린곳이여수다.임진년초기5월부터9월까지남해안해상전투에서이순신함대가16전전승을거둘수있게준비하고기획한곳또한전라좌수영본영여수다.풍전등화조선을이순신이구했다.여수전라좌수영영민들과함께….
좌수영민의후예답게여수에서학창시절을보낸저자는광범위한독서와함께자료를섭렵해이순신의후반기일대기를다룬장엄한발자취를남겼다.작가는장편소설구성에서탁월한인문학적식견의정수를보여준다.한문글자로대구되는두글자씩키워드를뽑아내40개챕터를연결해소설을서술해나갔다.기발하다.초판이절판돼아쉬운참에다시세상에나온것은우리시대에여전히이순신이그리운탓이다.현실을막막해하지말자.지금을비루하다고만하지말자.한탄하며과거역사를탓하지만말자.대신일독을권한다.함께‘지지않은별’을보자.
-*(사)여수여해재단이사장
강용명
*(사)여수여해재단은汝諧(여해)는충무공이순신의자이다.여해재단은충무공의업적을연구하고그정신을계승하고자설립된비영리법인이다.여수여해재단은전라좌수영의본영인여수에위치하고있다.
출간후기
지금우리에게가장필요한마음가짐
권선복
도서출판행복에너지대표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
문화복지전문위원
영웅은난세에나기마련입니다.끊임없이몸을던져나라를구했던영웅들이있었기에지금껏한반도에서민족의혼을이어올수있었습니다.특히이순신장군이야말로‘충忠’이라는단어에가장잘어울리는구국의영웅이었습니다.하지만그의삶역시권력의커다란소용돌이속에서늘외롭고괴로운나날이었습니다.소설『노량,지지않는별』은몇번이나백의종군白衣從軍할수밖에없었던이순신장군의깊은고뇌와절망을읽으면서애국의진정한의미는무엇인지생각해볼수있게합니다.
소설자체역시빼어난가독성과문장력을바탕으로역사적고증과문학적성취를동시에담아냈습니다.현재공인회계사겸세무사로재직중인저자의열정이소설곳곳에서빛나고있습니다.단하나뿐인아들을위해,나아가대한민국의든든한미래가될또래의아이들을위해이소설을썼다는저자의깊은뜻이꼭독자들의마음에감동으로다가오리라믿어의심치않습니다.
임진왜란의잔혹함과이순신장군의충정,그리고그를둘러싸고벌어지는냉혹한권력의암투,험난한민초들의삶,역사의소용돌이속자신의위치에서최선을다한사람들의신념과행동을그려낸소설『노량,지지않는별』의개정판발간을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지금나의삶에변화가필요하다면,품에안은큰꿈을꼭이뤄보고싶다면남녀노소를불문하고그어느독자든이책을통해꺾이지않는용기와의지를얻을수있을것입니다.이책을읽는모든분들의삶에뜨거운열정과행복의기운이늘샘솟기를기원드립니다.
이소설의일부는『난중일기』(노승석역),『선조실록』(박시백저),『그러나이순신이있었다』(김태훈저)등에서인용하였음을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