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란 무엇인가

의사란 무엇인가

$18.00
Description
현실과 이상 사이, 의사로 사는 삶
대한민국에서 의사란 무엇인가
의료 시스템이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본질적 질문에 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의사란 무엇일까? 의사이자 동시에 작가로 살아가고 있는 글쓰는 의사 양성관이 『의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가장 진솔하고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시대적 질문에 답했다. 『의사란 무엇인가』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일해온 저자의 오랜 분투 과정과 성장을 다룬 에세이다. 책에는 해부학실습, 기관삽관, 사망선고 등 의사로 마주한 떨리는 첫 경험들에서부터 진료실에서 만난 가장 뜨거운 기억들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까지 의사로서 체험한 삶과 사회의 풍경들이 오롯이 담겼다.
『의사란 무엇인가』를 먼저 접한 이들은 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의료 환경이라는 낯선 풍경을 친절하고 재치 있게 번역하면서도 결코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 처절하게 스며 있는 생의 모서리들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또한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이정모는 “진심 어린 진료와 제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이 기록은 우리 모두가 어떤 의사를 만나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출간을 반겼다. 이 세상 가장 진솔한 의사의 속사정을 알고 싶다면 생계형 의사 양성관의 『의사란 무엇인가』를 만나보길 바란다.
저자

양성관

저자:양성관
가정의학과전문의.한분야,한장기만보는스페셜리스트가아닌다양한연령대와여러질환을두루볼수있는제너럴리스트를지향한다.2008년부터20여년간환자20만명을진찰하고,8권의책을썼다.특유의입담으로쉽고재미있게풀어낸저자의이야기속에는아프고소외된이들을보듬는따뜻한시선과더나은세상을만들기위한울림이담겨있다.지금도읽고보고쓰고진찰하는의사이자작가로바쁘게살아가는중이며,각종포털과언론등을통해독자와꾸준히소통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마약하는마음,마약파는사회』,『히틀러의주치의들』,『너의아픔나의슬픔』,『의사의생각』,『생초보의사의생비량이야기』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

PART1아침7시:떨림-의사가된다는것
01의사의머릿속|02의사라는확률가|03불편한진실|04의사의소개팅|05의사는의사다|06아이돌의사|07천재의사의사명감|08흉부외과에남지못한마음|09돕고싶어도두려운마음|10나는무당이었다|11수술은참쉬워보였다|12의사는헛구역질을하지않는다|13첫경험,그리고실수들|14실패를넘어가는길

PART2낮12시:번민-분주한진료실안팎
01세의사의오진|02한국형진료|03위험한영양제|04제일비싼영양제를드세요|05양심의가격|06암일수도있고,아닐수도있다|07가이드라인의빈틈|08다른방법,같은진단|09선택의역설|10수면내시경의두얼굴|11검사의딜레마|12가장확실한검사|13더이상고기시키지마세요|14오늘의처방전은아이스크림입니다

PART3오후4시:고민-곡선이된관계들
01세번째의사|02특별회진|03친절한의사와좋은의사|04화가난아이|05공감이라는처방전|06새끼손가락이남았다|07환자분이제어머니라면|08친절이불러온상처|09모든건의사잘못|10좋은의사보다좋은환자|11항상정답은환자|12그때왜안오셨어요?|13환자의거짓말|14하얀거짓말|15착한사람에서나쁜남자로

PART4저녁8시:현실-병원밖,삶의자리
01원격의료,치킨의추억|02전국구의사|03보통의환자|0424시간외과전문병원의진실|05아이얼굴은누가꿰매나|06천부적인투자재능을가진의사|07외상센터의고통|08시한폭탄과응급실의사|09저거하나빼줄의사가없다|10낙수의사|11환자의진정한인권|12고속철도와골든아워|13삼천만원에서삼억원으로|14주치의제도의이상과현실|15입원하러왔습니다

PART5새벽2시:진심-생과사의경계
01범인잡기|02기적은없다|03명의는항상뒤에있다|04돌팔이와명의를동시에|05수술대에서죽거나,침대에서죽거나|06세번의충격|07나를위한진료의뢰서|08위는괜찮은가요?|09하얀저승사자|10살리는일이아니라,죽음을받아들이는시간|11죽고싶다는거짓말|13그저살아갈수밖에|14빛나는머리,빛나는인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생계형의사양성관의
유쾌하고마음저릿한일상분투기

지역ㆍ공공의료붕괴,필수과기피등한국의료시스템이위기를맞고있다.비단최근의일만은아니다.이미오래전부터공공의료기관에서는인력부족을외쳐왔으며,‘급여’와‘비급여’로양분된건강보험시스템은영리의료를가속화해왔다.정책적실패와함께경쟁적사회는‘의사’에겹겹의욕망을덧씌웠다.더이상학생들은사람을살리기위해의사가되려하지않는다.남들보다더나은삶을위해,더많은돈을벌기위해그리고더높은사회적지위를위해의대를지망한다.위기의시대,우리는본질적질문으로되돌아가야할지모른다.의사란무엇일까?가정의학과의사로일하며오랜시간삶과사회에관한글을써온양성관은에세이『의사란무엇인가』를통해가장진솔하고도진정성있는태도로시대적질문에답한다.

시원시원한머리스타일탓에‘빛나리의사’로잘알려진양성관저자는20여년의사생활동안작가로도활동하며꾸준히대중과소통해왔다.전작『마약하는마음,마약파는사회』로사회와언론에큰주목을받았던양성관이이번에는직업으로서의의사를말한다.흙수저로태어나여전히매년“매출과내년계약을걱정”한다는그는스스로를‘생계형의사’라칭한다.실제로글속에서나타나는저자의일상은드라마에나오는우아한의사의모습과는거리가있다.하루백여명의환자를진료하고도끊임없이걸려오는전화에시달리며,만에하나의료소송에휘말리지않기위해진땀을흘린다.

『의사란무엇인가』는한의사의20여년분투의과정이자가장뜨거운만남의기록이다.수많은환자를진료하며겪은‘웃픈’경험들은물론,매출을걱정하며양심과다투기도하는현실의사의고민과함께우리사회의의료체계문제도진솔하게풀어냈다.어떤상황에서도자기연민에빠지지않는저자의글은유쾌하고담백해읽는이들을웃음짓게한다.작은진료실안에서우리사회의서글픈풍경이불쑥드러나기도한다.몸뿐만아니라마음이아파서,때로는삶이아파서진료실을찾은환자들의이야기를읽고있자면어느새가슴이묵직해지고코끝이시큰해진다.무엇보다아픈환자든위태로운의료제도든안타까운우리네현실이저릿하게마음을습격함에도끝끝내균형을잡고하루를살아내는한생활인의모습을통해매일을버티는우리삶도되돌아보게한다.

유쾌하고도마음저릿한에세이『의사란무엇인가』를먼저접한이들은책에대한애정을숨기지않고드러냈다.과학커뮤니케이터궤도는“의료환경이라는낯선풍경을친절하고재치있게번역하면서도결코현실을미화하지않는다.오히려그안에처절하게스며있는생의모서리들을진정성있게보여준다”라고호감을표현했다.또한전국립과천과학관장이정모는“진심어린진료와제도에대한고민이담긴이기록은우리모두가어떤의사를만나야하는지를보여준다”라며출간을반겼다.이세상가장진솔한의사의속사정을알고싶다면생계형의사양성관의『의사란무엇인가』를만나보길바란다.

“의사는힐러(healer)가아니라전사(fighter)다”
환자를대하는의사의속사정

책은의사로서의삶을아침7시부터새벽2시까지의하루다섯시점ㆍ주제로재구성했다.첫파트인‘아침7시:떨림’에서는환자를만나는떨림과의사로서의첫경험을다뤘다.‘낮12시:번민’에는매출과양심사이그리고검사와면밀한진료사이의번민을,‘오후4시:고민’에서는친절과실력그리고공감과경계심사이에서의고민을담았다.‘저녁8시:현실’파트에서는주로현장의경험을바탕으로우리사회의료시스템에대한단상을밝혔다.마지막으로‘새벽2시:진심’에서는생과사의경계에서의사의진심을전한다.각주제를막론하고책전반에는진료실안팎에서의저자의다양한경험과사유가녹아들어가있다.

저자는스스로에따르면“아는것도없지만,모르는것도없는”가정의학과전문의로일하고있다.그래서“병원을찾는환자들은아이부터어른까지열,외상,암등병의종류를가리지않고도움을청한다.”환자의증상이가볍다고해서질환까지가벼운건아니다.그래서의사는혹시모를심각한질환의단서를찾아내기위해형사처럼환자의진술을분석한다.만에하나중요한단서를놓치면피해자의생명이위험할수있으므로때로는조마조마한스무고개를펼쳐야한다.하지만더큰어려움은따로있다.환자가언제나협조적이진않다는점이다.보험금을타기위해진단서를써달라고억지를부리는환자가있는가하면,단순치통에아프다며병원이떠나가라고래고래소리를지르는환자도있다.그보다괴로운것은의사로서패배감을안기는경우다.어떤환자는구획증후군으로손가락이괴사할수있음에도치료를단념하고집으로향하고,어떤환자는악성종양이강력하게의심되는진단에도“저는두렵지않습니다”라며정밀검사를거부하기도한다.“사람들은의사를힐러,즉치료자라고생각하지만,실제로는전사에가깝다”고말하는저자는그럴때마다얼얼한무력감에빠지곤한다.그러고는내심당장치료를받을수없는그들의하루벌이삶과두려움을내다보며치미는연민까지도견뎌내려애쓴다.진료실밖에는또다른환자들이자신을기다리고있기때문이다.

누구도의사로태어나지않는다
매일흔들리며성장하는보통의인간,의사의이야기

『의사란무엇인가』는의사이자한인간의성장담이기도하다.대중매체를통해만나는의사는언제나완성된모습을하고있다.하지만그들에게도처음이있었다.저자는20여년의사생활을지나자신의첫경험들도되돌아본다.첫해부학실습에서선연한공포심에압도되었던의대생은기관삽관에실패해수백번같은장면을떠올리며괴로워하는레지던트가되고마침내는“피솟는곳으로생각할새도없이”손을뻗고,“심정지환자에능숙하게심장마사지를시작하는”의사가된다.그러나그후에도첫경험의떨림은멈추지않는다.촉탁의사로방문한요양원에서아픈노년의현실을속절없이받아들이기도하고,호스피스에서사망선고를내리며남겨진이들을위한작별의의미를되새기기도한다.그리고이제“동네병원”진료실에서의사는환자의마음까지도살피는다정한사람이되려한다.저자는군면제의가능성을살피려방문한학생을괘씸해하면서도끝까지도움을주고,아이와방문한젊은엄마의흡연기록을확인하고는마음의아픔을짚어낸다.그리고생과사의경계를바라보며버티는자신의마음까지다독이며알게된다.의사는“언제나자신감넘치고단호”한존재가아니라“선택의기로에서떨고,번민하고,고민”하는,“매일흔들리며조금씩자라는”존재라는사실을말이다.

‘3분진료’를만드는대한민국의료시스템의문제,
그리고환자와의사가모두행복한의료를말하다

저자는이번책『의사란무엇인가』통해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한국의료시스템에대해서도지적한다.그가내놓는단상들은허황한탁상공론이아닌몸으로겪은체험담에가깝다.저자는현재시스템에서의사가많은환자를빠르게진료하지않으면병원이살아남을수없다고고백한다.또한낮은수가는“검사중심진료”를유도한다.병원들은“시간이부족하니증상을듣기보단검사로먼저확인하고”매출을일으킨다.의사입장에서각종검사는확실하고안전한방법이지만환자에게시간과비용부담을주기때문에무분별하게권유할수없다.수가의문제가의사에게단시간에수많은환자를진료해야하는직업적부담과함께양심의곤란까지느끼게하는것이다.그에더해각종민원과의료소송리스크는의사의치료의지를더욱위축되게만든다.저자가주장하는바는명확하다.환자와충분한대화를통해편안한진료가가능하도록의료시스템을개선해야한다는것이다.책은그외에도현재의료체계를둘러싸고벌어지고있는여러문제들에대해독자들이쉽게이해할수있도록친절하게설명하고있다.여전히뜨거운감자인권역외상센터이슈는KTX에비유하여명확하게문제의핵심을제시한다.또한필수과부족현상에대해서는현직‘바이탈의사’들이느끼는의료소송부담과사례를통해당면한현실을이야기한다.오랜시간환자들과함께부대끼며살아온한의사의진솔한고백을통해독자들은현재우리가겪고있는의료시스템문제의본질을보다명확하게확인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