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읽는 치숙 / 붉은 산 외 - 한국 대표 단편선 4

해설과 함께 읽는 치숙 / 붉은 산 외 - 한국 대표 단편선 4

$12.41
저자

전도현

고려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하였으며,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97년세계일보신춘문예평론부분에당선되어비평활동을시작하였다.현재고려대학교와광운대학교에출강하고있다.평론집으로『시간의형상』이있고,함께엮은책으로『남북한현대문학사』,『영화속의혹은영화곁의문학』,『한국현대시문학사』,『백석시읽기의즐거움』,『한국근현대학교간행물연구Ⅰ?Ⅱ』등이있다.

목차

이책을추천하며
책머리에

혼란한시대상과기회주의적인물에대한풍자
꺼삐딴리/전광용
채숙/채만식

일제강점기만주이민과한민족의강인한삶의의지
붉은산/김동인
목넘이마을의개/황순원

역사적시련과급변하는사회속의사람들
학마을사람들/이범선
노새두마리/최일남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러한줄거리는의술을돈벌이의수단으로만여기는속물이자,역사적전환기마다표변하며기회주의적으로살아가는주인공의모습을잘보여준다.작가는이같은인물의이야기를통해외세에기생하며개인적이익만을좇는타락한삶의방식과인간성을고발하고풍자한다.
이작품에서구사된풍자의수법은사실적이고객관적이라는점이특징적이다.작가는부정적인물을직접비판하거나우스꽝스럽게만들어조롱하지않고,정확하고간결한문장으로사실적으로묘사한다.또과거회상의역전적구성을통해시대상황의변화에따라친일,친소,친미로변신하는기회주의적인물의전형을객관적인수법으로창조해내고있다.-19쪽

대학교출신이막벌이노동이라께꼴가관이지만그래도할수없지,뭐.
그런걸보고가만히나를생각하면,만약우리종조할아버지네집안이그렇게치패를안해서나도전문학교나대학교를졸업했으면혹시우리아저씨모양이됐을지도모를테니차라리공부많이않고서이길로들어선게다행이다……이런생각이들어요.
사실우리아저씨양반은대학교까지졸업하고도인제는기껏해먹을게란막벌이노동밖에없는데,요보통학교사년겨우다니고서도시방앞길이환히트인내게다대면고쓰까이〔小使〕만도못하지요.
아,그런데글쎄막벌이노동을하고어쩌고하기는커녕조금바시시살아날만하니까이주책꾸러기양반이무슨맘보를먹는고하니,내참기가막혀!
아―니,그놈의것하구는무슨대천지원수가졌단말인지,어쨌다고그걸끝끝내하지못해서그발광인고?-89쪽

서연:그러니까작품마지막에내부이야기에서틀이되는외부이야기로이동하면서시점도변했던거군요.
선생님:그래,맞아.
서연:그런데작가는왜그런구성법을쓰는거죠?
선생님:그건외부이야기라는틀을통해서내부이야기를객관화하는방식으로사실감과신뢰성을높이는효과가있기때문이야.
서연:지난번에김동인의「붉은산」에서‘어떤의사의수기’라는부제를단이유도그거였잖아요?
선생님:잘기억하고있구나.결국그작품도액자식구성을취한거라고볼수있다.부제를통해의사인화자가직접체험한바를쓴다고밝힌다음,중심인물과관련된내부이야기를펼치고있으니까.-1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