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변만보고그들이사는대로,
남들하는정도만하고살았던내게
여행은,나를보는눈과세상을보는눈을
달리갖게된계기였다.
휴학기간동안12개국을여행하면서1200만을썼다고하면사람들은여행에대한궁금증보다는“나같으면차라리그돈으로다른곳에쓰겠다.”,“여행경비는어떻게준비해?”라는말을가장많이할것이다.
가고싶은곳에가고,하고싶은걸하는데부모님께여행경비까지책임질의무를건네지않았다.직장다니는친구들못지않게돈을모을수있을만큼아르바이트는항상두개씩하면서여행통장에돈을모았다.
‘여행은다음에가고이걸로...’
돈이모이면다른생각이들기마련이다.하고싶은건하고사는것이맞지만양보하고또양보하다보면하고싶은것도하지못하고어렵게모아둔돈도남아있지않게된다.
“앞으로돈을벌날이얼마나많은데,돈은또벌면된다.
지금할수있는것에쓰는돈은전혀아깝지않다.”
하고싶은것을하기위해휴학을하고휴가를내는것.그리고하고싶은것을실행하는일은어려운일이다.그러나앞으로돈을벌날이많고돈은또벌면되지만하고싶은것을하지않으면그일을실행하기란쉽지않다.
『하고싶은건하고살아도괜찮아』는아직머물러있는당신을위한이야기다.저자양지연이하고싶었던휴학을하고여행을떠났던일은누군가에게도똑같이하고싶은일일수도있다.또다른누군가에게는여행이아닌다른일이하고싶은일일수있다.
스스로에게말해줬으면좋겠다.
“무엇이든괜찮아”
“하고싶은건하고살아도괜찮아”
책속으로
처음마주한타임스퀘어는정말내가사진으로만보면서도감탄한그모습그대로였다.거기에시끌벅적한경적소리,수많은인파,차가운겨울바람까지더해진타임스퀘어가내눈앞에펼쳐져있었다.
나는믿기어려운광경에친구를살짝꼬집었다.친구의아악!하는소리에꿈이아님을느꼈을정도였다.상상속에서만그리던타임스퀘어는황홀했다.나는제자리에서빙글빙글돌면서사방의번쩍거림을눈에가득담았다.
한국에서타임스퀘어를다른사람들의사진으로만접했다면,타임스퀘어를그냥그렇게생긴곳으로만생각하고,그곳의소리,그곳의분위기,그곳의냄새까지는모르고살았을것이다.그곳을내발과내눈으로직접확인해보니,한국에있어도문득‘지금이시간쯤이면타임스퀘어가이런모습이겠지?’하고머릿속에당시의풍경이그려지곤했다.
남의나라사는모습까지볼필요가있냐고말할수도있다.하지만직접갔다와본사람만이알수있는느낌이란게있다.그것은생각보다훨씬더짜릿했다.
그렇게가는곳이하나하나많아질때마다동그란지구의곳곳이,내마음속과머릿속을채웠다.나는그것이가져다주는흥미로운기분을알아버렸다.
<뉴욕에만좀다녀오려고했거든요?>중에서
여행을다니다보니,사람사는건어디든크게다르지않다는걸알게되었다.겁쟁이쫄보양지연이혼자여행을해도괜찮겠다는결심도할수있었다.
남들사는속도에맞춰사는게속편하다고생각했던나는휴학후에남들보다조금늦게졸업하는것쯤은문제도아니라는것을깨닫게되었다.
나자신을다채로운사람이라고한번도생각해보지않았던내가휴학을하고,많은것을경험하면서나도모르는사이에나를다채로운사람으로만들어가고있었다.이제는그기분을느끼면서하루하루나를위해살아야할이유를찾아가고있다.
나를설명할수있는수식어가점점많아지고있다.
<다채롭게>중에서
다른여행자들의에세이를읽고가고싶은곳리스트에적어둔곳이몇군데있다.그중하나가‘산티아고순례길’이다.가고싶은여행지가생기면당장떠나고싶어서몸이근질근질하다.그런데이곳순례길은다른나라들처럼당장가고싶은곳이아니라몇년후에,구체적으로말하면,29살에가고싶은곳이다.
좀더구체적으로는내가29살이되는해의초가을어느날에가고싶다.29.6666세쯤이라고할까.그때내가어디에서무슨일을하며살고있을지는아직그려지지않는다.하지만20대가저물어갈시점에도전하고싶다.
책으로읽기전에는그냥스페인에순례길이있다는정도,많이걸어야하는곳이라고생각했다.그러나관련서적들을읽고나서카미노순례길에서의여행이생각보다더어마어마한도전임을알게되었다.산티아고순례길은겁쟁이인내가도전에재미를붙여달성할버킷리스트에충분히등재될만한여행지였다.
이렇게에세이를읽으면,나도해볼까라는상상을마음껏펼칠수있다.긍정적인자극을받는것이다.
중에서
사람이천진난만해질수있는것은,여행을할때에는일상속에서얽힌여러복잡한인간관계들,돈걱정이며취업걱정,승진걱정등모든걱정을잠시미루어둘수있기때문이다.새로운걸보고맛있는걸먹는,단순하고1차원적인경험을통해서자신을환기시키고일상에서보이지않던즐거움과행복을추구할수있기때문이다.
물론여행을현실도피처럼생각할수도있다.하지만잠시심호흡하는셈치고떠나는여행은반드시필요하다고생각한다.
이역시잠시피할수있는용기를가진사람만할수있다.본인에게숨돌릴시간을주는것만으로도큰성과를얻을수있다.용기있게여행할줄아는사람이좋다.
<여행을좋아할줄아는사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