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

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

$20.00
Description
★★★
어렵지 않지만 얄팍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재미있다!
과학과 인생, 그 모든 기막힌 발효에 건배!
- 이정모(전 국립과천과학관장)
EBS 〈취미는 과학〉, tvN 〈벌거벗은 세계사〉,
유튜브 〈과학을 보다〉, 〈안될과학〉 출연

국내 유일 ‘하드코어’ 화학자 장홍제와 함께
과학에 취하고 싶은 모든 어른을 위해, 건배!

술을 마시는 건 “전두엽을 면도칼로 긁어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을 듣고도 우리는 도대체 왜 여전히 술을 마시는 걸까. ‘저속노화’ 트렌드와 함께 연령에 관계없이 건강이 삶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부어라 마셔라’ 하던 1980년대의 폭음·과음 문화는 어느덧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술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감소하는 주류 시장과 달리 무알콜·논알콜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질적인 알코올은 없더라도 ‘기분’은 내고 싶은 우리가 계속해서 찾고 있는 술은 여전히 우리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자 “청춘과 추억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술이 가져오는 낭만과 분위기, 솔직함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는 불편함이 아닌 즐거움”이자 우리를 이해하는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 어른의 과학 취향 1》은 유튜브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하드코어’ 화학자 장홍제가 이토록 모순적인 술에 대해 솔직하고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알코올이 뇌에 들어가 어떤 수용체를 건드리고, 우리가 왜 도파민에 속아 웃고, 또 왜 다음 날 이불을 차며 후회하는지를 화학자의 언어로, 그리고 알코올을 사랑하는 애주가의 진심으로 펼쳐낸다. 술이라는 일상 속 익숙한 물질을 통해, 그 안에 감춰진 화학 지식의 풍미와 흥미진진한 반응을 자연스럽게 마주해보자. 이야기가 이어질 때마다 조금씩 더 취한 듯, 그러나 점점 더 또렷하게 일상에 숨은 과학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저자와 함께 페이지마다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술자리의 지식인으로 등극해 있을 것이다.
저자

장홍제

저자:장홍제
과학과실험속에낭만이살아숨쉰다고믿는화학자이자잡지식수집가,데스메탈마니아,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ofWarcraft)플레이어다.술은결국화학이라말하면서도,술을마시는순간만큼은과학자보다이야기꾼이되고싶어한다.이책은화학에서용액(Solution)으로쓰이는술의주성분에탄올이인생의해답(Solution)이되기까지,조금은과학적이고많이인간적인술이야기를취한채남긴흔적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화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화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광운대학교화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나노화학》,《역사가묻고화학이답하다》,《화학연대기》,《원소쫌아는10대》등화학대중서를집필해왔다.EBS'취미는과학',tvN'벌거벗은세계사'등에출연했고,유튜브채널'과학을보다','안될과학','언더스탠딩'에서화학이야기를전해왔다.국내유일하드코어화학유튜브채널'화학하악'을운영중이다.

목차

추천의말
들어가며:술과화학의만남

첫잔:술을마시는이유술을찾아낸위대한선조에게건배!
두번째잔:생명의물이다생명의물과연금술사들에게건배!
세번째잔:오감의예술자연의향기와인간의예술에건배!
네번째잔:용기와행복의물약오늘우리의행복과용기에건배!
다섯번째잔:술자리전략백서술을깨우는달콤함에건배!
여섯번째잔:어두운술은숙취가심하다숙취를이겨낼내일의나에게건배!
일곱번째잔:생명의물,생명의독숙취마저사랑하게만드는즐거움에건배!
여덟번째잔:술의화학적재조합과학이빚어낼술의미래에건배!
아홉번째잔:한번더나에게질풍같은용기를내일도술자리에모일우리의열정과용기에건배!
열번째잔:술의마법과속임수계속될우리의낭만에건배!

마지막잔:술에대한못다한이야기들언젠가함께할우리의시간을위해건배
미주

출판사 서평

1.화학자장홍제,‘취향의과학’장르를열다
─조금은위험한‘어른의과학취향’시리즈첫번째책
─술을마시는순간엔이야기꾼이되는과학자
─알코올에매료된화학자를위해건배!

이책의저자장홍제교수는“과학과실험속에낭만이살아숨쉰다”고믿는화학자다.화학의대중화에발벗고나서며국내유일하드코어화학유튜브채널〈화학하악〉을통해대중과적극적으로소통하고있다.주로실용적인지식을전달하는교양화학의패러다임을뒤집고,키득대며즐길수있는화학의매력을엉뚱하고도재치있는접근으로풀어내는독보적인행보를보이고있다.
《들뜨는밤엔화학을마신다》는장홍제교수가새롭게시작하는〈어른의과학취향〉시리즈의첫번째책이다.이시리즈는조금은위험할수도있는‘으른취향’을위한분자생활안내서다.분자와감정이만나는시간의드라마속에서물질을해체하고해석하며재구성하는화학자의안목으로,어른이되면즐길수있는세상속짜릿한지식을맛보게해주는새로운과학교양이다.
저자는“술은결국화학이라말하면서도,술을마시는순간만큼은과학자보다이야기꾼”이되고싶다며,“이책은화학에서용액(Solution)으로쓰이는술의주성분에탄올이인생의해답(Solution)이되기까지,조금은과학적이고많이인간적인술이야기를취한채남긴흔적”이라고밝혔다.자,이제어떤물질이든자비없이낱낱이파헤쳐버릴것만같은화학자가중독이아닌취향으로이끄는한권의건배사를들어보자.

“에탄올이무엇이든술을마시는이유는단순하다.우리는취하려고술을마신다.취한다는단어가지나친음주로몸을가누기힘들고기억과시간을지워가며다음날의피로를상징하는듯하지만,음악에취하고예술에취하고서로에게취한다는표현이있듯취한다는것은아름다움에대한매료이기도하다.”-〈두번째잔:술은생명의물이다〉

“좋아하는주종이무엇이냐는질문을받곤한다.많은경우고상한나의외모에서미루어짐작하는것인지한잔의위스키를즐기며책이나논문을쓰는모습을기대하지만,나는매우송구스럽게도그기대를깨뜨리곤한다.내게단하나의선호주종을고르라면단연코럼이다.”-〈세번째잔:오감의예술〉

2.화학자가말아주는지식칵테일을음미하다
─한모금의액체에담긴방대한서사
─인류의역사부터생리학적반응까지,학문을넘나드는풍부한입담
─술과함께문명을연인류를위해건배!

《들뜨는밤엔화학을마신다》는술의역사부터생리적메커니즘까지,알코올에얽힌다양한지식을다루며한모금의액체속에담긴방대한서사를음미하게한다.그모든과정은물질사이의관계와변화속에서이루어져왔고,그과정을설명하는화학은우리의취향을정밀하게드러낼수있는언어가된다.
오래전인류는발효된과일의달콤한향에매료되어술을발견했고,이로부터높은열량과비타민,필수아미노산등을제공받으며생존의전략으로삼았다.지금으로부터약1만1,700년전고대‘괴베클리테페’신전에서맥주양조과정중형성된옥살산칼슘이발견된것은,술의탄생이농경문화에앞선문명의초석이었음을시사한다.
공교롭게도에탄올은뇌의보호장벽인‘혈액-뇌장벽’을손쉽게통과하여GABA수용체를활성화하고,중뇌변연계경로를통해도파민분비를유도함으로써행복감을증폭시킨다.본래‘함께술을마신다’는의미를가진고대그리스어에서시작된단어‘심포지엄’은오늘날학술교류의현장을일컫는말로쓰이며,바로이러한술자리의문화가인류문명의발전을이끈원천이었음을상기시킨다.
결국술이라는화학물질은인류문명의시작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우리의취향과삶의방식에결정적인영향을미쳐왔다.장르와학문분과를자유롭게넘나드는하드코어화학자장홍제는화학이물질을분석하는학문에그치지않고,인류의역사와문화그리고생리학적반응에대한탐색을통해우리의정체성을새롭게해석할수있음을풍부한입담으로보여준다.

“확실한점은맥주의탄생이농경문화에앞섰다는것이다.신전에서제사를위해만들어지는신성한음료였을것이라는해석도흥미롭지만,저장된초과자원을활용해술을빚은게아니라술을빚기위해농경이널리퍼졌다는해석은많은생각이들게한다.”-〈첫잔:술을마시는이유〉

“술은이미인류의오랜역사속에서마음의무게를덜어내는도구로완전히자리잡았다.우리는술을마시며눈앞의걱정을덜고,평소에어려웠던행동이나말을용기있게해내곤한다.극복이나개선이라는면은차치하고본다면뛰어난심리상담사보다술이직면한문제를(일시적이지만)더잘해결한다.이러한현상은단순히심리적인위안이나사회적관습으로만설명될수없다.술이우리의뇌와신체에미치는화학적·생리학적효과가근본적인원인이다.”-〈네번째잔:용기와행복의물약〉

3.쓸모를넘어선화학의재미를만끽하다
─자연속발효부터오디오로숙성시킨위스키까지
─상식을넘어폭넓고깊이있는통찰로이끄는과학교양서
─계속될우리의낭만을위해건배!

한잔,두잔,세잔,….저자와함께기울인열잔의화학은안주페어링부터,숙취해소법을넘어술과인류의미래까지이어지며깊어진다.발효를위해산소를차단시키던고대인류는시간이흘러이제는술의빠른숙성을위해오디오를쏘아내고있다.인공합성위스키와AI를활용한술제조등관련된최신기술에대해서도다루며‘기호’식품이펼치는새로운가능성을조명한다.
쓸모가아닌기호에서시작한이책은단순히술에대한상식을넘어폭넓고깊이있는통찰을제공한다.수만년에걸친진화와문명의흔적,화학적·생리적작용과감정의교차점,미래를상상하게만드는힘까지아우르며독자를유쾌하고도명징한이해로이끈다.
장홍제의〈어른의과학취향〉은《들뜨는밤엔화학을마신다》를시작으로2026년상반기까지이어진다.연료부터점화,연소를거쳐부산물까지따라가며물리적·감정적폭발을다루는《답답한날엔화학을터뜨린다》와‘복용형과학책’으로향정신성물질을다루는《예민한날엔화학을삼킨다》가독자들과만날준비를하고있다.화학이라는언어가어른의세계에던지는세련된제안과함께우리의취향업그레이드는계속된다.

“결과적으로는30분의음파처리가20년에달하는숙성효과를감각적으로만들어낼수있다고한다.음파처리는위스키액체를진동시켜오크통표면과의상호작용을강화하는방식으로숙성시간을크게단축한다.”-〈여덟번째잔:술의화학적재조합〉

“가끔은술이재미있어마실수도있다.우리가이야기한것처럼첫잔부터마지막순간까지내몸과정신이변해가는과정이나,다음날의예정된후유증체감,그모든것을제어하고조절하는과학까지사소한면이단하나도없다.조금만찾아본다면술의종류만큼다채로운이야기가있으며,지금이순간에도칵테일의조합이나술과잘어울리는안주를조합하는묘미를발견하려는도전이이어지고있다.술이인류와함께한지1만년이흐른지금도우리는반쯤감긴눈으로이투명한액체에서많은것을설명하려들여다보고있다.”-〈마지막잔:술에대한못다한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