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외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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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1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자전적 장편소설.한 외로운 영혼의 진지한 행로를 따뜻하게 포용하고 있는 감동적인 노동소설이자뛰어난 성장소설.
저자

신경숙

저자:신경숙
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졸업.1985년중편「겨울우화」로『문예중앙』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강물이될때까지』,『풍금이있던자리』,『오래전집을떠날때』,『딸기밭』,장?편소설『깊은슬픔』『외딴방』,『기차는7시에떠나네』,『바이올렛』,산문집『아름다운그늘』,짧은소설집『J이야기』를펴냈다.1993년한국일보문학상과오늘의젊은예술가상,1995년현대문학상,1996년만해문학상,1997년동인문학상,2000년21세기문학상,2001년이상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개정판작가의말

초판작가의말

1장
2장
3장
4장

해설·백낙청<외딴방>이묻는것과이룬것

출판사 서평

<외딴방>의문학적의미와가치는다양한각도에서성찰될수있겠지만우선작가개인의이력과관련하여이작품이'신경숙문학의또다른시원'을밝혀주는중요한이정표구실을한다는점에서시선을모은다.
이전작품에서찾을수있는신경숙문학의밑자리는거센도시화와산업화의밀물에밀려점차쇠락과소멸의길을걷고있는농촌공동체의다사롭고넉넉한품이었다.(그것의가장극명한표현이첫장편'깊은슬픔'에나오는이슬어지라는환상적아름다움의공간이라할수있다.)
작가의유년시절의체험과긴밀하게맞물린그공간은대도시의번잡하고이기적인삶의방식과대비되어한편으로아련한향수와동경을,다른한편으로애절한정서적울림을불러일으켰다.하지만사람들은정작신경숙의언어의연금술에도취된나머지그녀의농촌체험과성년의도시체험사이에어떤단절혹은공백이가로놓여있다는점을,다른어떤것으로도환원되지않는고유의체험이은밀히숨겨져있다는점을알아차리지못했다.
<외딴방>이우리앞에선을보이고서야우리는비로소신경숙이그토록드러내놓길꺼렸왔던,그러나언젠가는기필코말해야만했던유년과성년사이의공백기간,열여섯에서스무살까지의그시간의빈터속으로입장할수있게되었다.
<외딴방>을통해서야우리는신경숙문학의또다른시원,그아프고잔인했던시절,열악한환경속에서문학에의꿈을키워나가던소녀신경숙을만날수있게되었다.이작가의자폐적기질,아름다움에대한끝없는동경,삶의속절없음과그럼에도불구하고그것을고요히수납하는태도등이어디서발원했는지를알고싶다면우리는이작품을펼쳐들어야한다.

생성중인소설,현재진행형의글쓰기의한전범
이작품의메타픽션적인구성방식에대해서도마찬가지의말을할수있다.소설을쓰는작가가작품의전면에등장하여이야기를풀어나가는방식은이작가가포스트모더니즘의새로운기법에매력을느껴서가아니라그렇게하지않으면안될내적필연성때문으로봐야할것이다.그필연성은다른말로작가의진정성으로표현할수있는성질의것이다.
작가는작품과일정한거리를취한채객관적으로이야기를전달하는자가아니라끊임없이이야기에개입해들어가서그의미를반추하고그것의필연성과정당성에질문을던진다.소설속의이야기는작가의머릿속에서완료된상태로있다가지면위로이동하는것이아니라작가의글쓰기에의해계속다른의미를형성하기에이른다.즉그녀의이번소설은생성중인소설,현재진행형의글쓰기의한전범을보여준다.그리고이런글쓰기는이작품에강한밀도와구체성을부여해주는성과를거두기도한다.
하여우리는이작품에서한작가의불우했던지난시절에대한평면적인고백이나미화된과거한시절의추억담이아니라운명의호출앞에서존재증명을위해어쩔수없이자신에게허여된유일한방식인글쓰기를통해온힘을다해싸우는한영혼의초상을보게되는것이다.
이처럼[외딴방]에서도작가는사위어가는노을처럼소멸을향해나아가는존재들의슬프고도적요한운명을단정하게형상화하고있다.그것은시간의심연속으로의여행인동시에들끓는감정을냉각된문체로옮겨놓는작업이기도하다.그녀는기억의퇴적층속에파묻힌과거의편린들을하나하나재발굴하고거기에아름다운시적후광을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