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본 Hardcover)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에세이★

음악과 디자인이라는 그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법

성실한 창작자이자 진지한 취미인인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 ‘재즈’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재즈’. 재즈 애호가이자 LP 수집을 진지한 취미로 삼고 있는 그가 소장한 재즈 레코드 188장의 재킷을 촬영해 싣고 글을 덧붙여 새로운 재즈 에세이를 선보인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번에 하루키가 본격적으로 엄선한 재킷들이 전부 전설적인 앨범 디자이너 ‘데이비드 스톤 마틴’(약칭 DSM, 1913~1992)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레코드 재킷의 역할이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시절, DSM은 신선하고 감각적인 재킷 디자인을 선보였고 재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세계도 빛을 발했다. DSM이 디자인한 재킷은 여전히 재즈 팬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집가도 많다.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에 담긴 다채로운 재킷 컬렉션 및 재즈의 세계를 통해, 음악과 디자인이라는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떻게 예술을 즐기고 어떻게 예술가들을 사랑하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저자:무라카미하루키
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를졸업했다.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고,1982년장편소설『양을쫓는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에는『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1987년『상실의시대』(원제:노르웨이의숲)를발표,유례없는베스트셀러선풍과함께하루키신드롬을일으키며세계적인작가로떠올랐다.1994년『태엽감는새』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그밖에도『스푸트니크의연인』『댄스댄스댄스』『국경의남쪽,태양의서쪽』『먼북소리』『이윽고슬픈외국어』『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1Q84』『기사단장죽이기』등많은소설과에세이가전세계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2006년에는엘프리데옐리네크와해럴드핀터등의노벨문학상수상자를배출한바있는프란츠카프카상을수상했고,2009년에는이스라엘최고의문학상인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스페인카탈루냐국제상을수상했다.또한2012년고바야시히데오상,2014년독일벨트문학상,2016년덴마크안데르센문학상을수상했다.

역자: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불어교육학과와동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다.일본에거주하며프랑스어와일본어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무라카미하루키의《TV피플》《타일랜드》《기사단장죽이기》《도시와그불확실한벽》《양사나이의크리스마스》,마스다미리의《여탕에서생긴일》《엄마라는여자》,미야모토테루의《등대》,미야베미유키의《안녕의의식》,이요하라신의《달까지3킬로미터》,델핀드비강의《실화를바탕으로》등다수가있다.

목차

시작하는말7
찰리파커|알토색소폰17
조니호지스|알토색소폰24
일리노이자케|테너색소폰30
스탠게츠|테너색소폰37
레스터영|테너색소폰43
플립필립스|테너색소폰50
색소폰이모저모56
아티쇼와버디디프랭코|클라리넷62
트롬본이모저모68
트럼펫이모저모73
버드파월|피아노79
아트테이텀|피아노84
오스카피터슨1|피아노89
오스카피터슨2|피아노94
피아노이모저모101
라이어널햄프턴|비브라폰108
탤팔로|기타113
진크루파|드럼118
버디리치와루이벨슨|드럼123
카운트베이시128
딕시랜드재즈134
그밖의악기141
컴필레이션148
빌리홀리데이|보컬155
보컬이모저모160
10인치반(및SP반)JATP166
12인치반JATP176
박스세트JATP등182
노먼그랜츠잼세션188
클레프/노그랜/버브외DSM이디자인한재킷195
이후DSM이디자인한재킷202

출판사 서평

레코드재킷이그저포장지로여겨지던시절,
독보적으로활약한전설의디자이너데이비드스톤마틴

무라카미하루키가“DSM이디자인한레코드재킷을손에들고바라보는것만으로왠지인생에서조금득을본듯한기분”이든다고호평한디자이너데이비드스톤마틴은1940년대무렵부터재즈를비롯해클래식과포크송등의레코드재킷에이어책과잡지의표지까지다양한분야에서감각적인디자인을선보인인물이다.레코드재킷이그저포장지로여겨지던시절에DSM의신선하고참신한디자인이재즈팬과아티스트들의눈을사로잡았고,마침재즈의부흥기와맞물려그의활약역시더욱빛을발했다.

그는뮤지션들과개인적친교를맺고녹음스튜디오에빈번히드나들며각연주자의성격과습관과표정변화등을이해하고그것을토대로그들의모습을그렸다.재즈라는음악을좋아했고,재즈맨이라는인종을좋아했던것이다.그렇기에그의재킷에서는따스한인간미와재즈의리얼한실황감이생생히느껴진다.또여기저기감도는그의유머감각도놓쳐서는안된다.(본문13p)

찰리파커의별명이‘버드’였기에DSM은파커의레코드재킷에많은새를그렸다.④에서는파커의발밑에새한마리가눈을부라리고드러누워있는데,죽었는지마약으로의식을잃었는지,아니면연주가훌륭해서실신해버린건지잘알수없다.판단할길이없다.그옆에는검은새한마리가무언가를애도하는듯침사묵고沈思?考하고있다.DSM의그림에는이런수수께끼같은디테일이곧잘등장해그안에담긴이야기를상상해보는즐거움이있다.하지만보수적인메이저레이블이었다면이런유희는‘불건전한것’으로취급되어결코허용되지않았을테다.(본문18p)

재즈의한세기를이끌었던음반프로듀서노먼그랜츠를필두로주요재즈레이블에서의뢰가쏟아졌고,DSM은그어떤제약도받지않고자유롭게창작의시간을누렸다.특히DSM은직접뮤지션과친분을쌓고녹음스튜디오에드나들며인물과공간의특징을포착하는작업방식을선호했다.그런과정을통해탄생한현실감넘치는DSM의재킷은자연스럽게이야깃거리를만들어내고,레코드에담긴음악에대한기대를한층끌어올린다.더불어레코드재킷이라는네모난세상의곳곳에깃든재즈와뮤지션에대한애정과위트를발견할수있다면DSM의세계를더없이완벽하게즐길수있을것이다.

찰리파커부터빌리홀리데이까지,색소폰부터드럼까지
화려하고변화무쌍한재즈의세계를한눈에

DSM이디자인한레코드재킷의세계를통과하는건재즈의세계를한눈에담는일이기도하다.스스로를겸손한취미인이라고강조하지만결코그내공이범상치않은하루키의글을따라가다보면색소폰과피아노부터비브라폰과클라리넷에이르는다채로운악기를중심으로,연주자와지휘자와보컬을거쳐다양한규모의그룹까지아우르는,그화려하고변화무쌍했던재즈의시대를자연스럽게파악할수있다.

대중의입맛에맞춘보여주기식음악틈바구니에서레스터영이나찰리파커,콜먼호킨스,벅클레이턴등성실한(진짜)재즈인들이참여한연주에는진지하게귀기울여야할지점이있다.그들은무대위에서사람들에게조금이라도아름다운음악을들려주고자타협없이전력을다했다.냇콜이나행크존스같은피아니스트도수수하지만틀림없이훌륭한몫을했다.그런기록이레코드라는형태로후세에남겨진것이재즈팬에게무엇보다고마운일이다.(본문173p)

데이비드스톤마틴의멋진레코드재킷의세계를찬찬히음미해주시면좋겠다.그리고가능하면그안에담긴음악에도귀기울여주셨으면한다.그것들은말할필요도없이본래혼연일체여야할존재이기에.(본문16p)

더불어열정이빛을발했던전성기를누리다무대의뒤로사라져야했던아티스트들의삶이야기를따라가며하루키가추천하는재즈명곡들을찬찬히음미해본다면『데이비드스톤마틴의멋진세계』를더욱깊이있게읽어나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