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리커버:K) (조승리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리커버:K) (조승리 에세이)

$16.80
Description
“납작한 그림자였던 인생에 색이 칠해지고
새로운 정체성에 눈을 뜹니다. 눈앞에 새로운 미래가 보입니다.”

시각장애인 에세이스트 조승리, 소설 쓰는 조승리, 작가 조승리…
‘한계를 모르는 작가’ 조승리의 첫 에세이
소설 앤솔러지『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에세이『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으로 새로운 타이틀을 갱신하며 나아가는 조승리 작가의 첫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가 교보문고 리커버:K로 돌아왔다. 조승리 작가는 데뷔작인 이 책을 통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시작된 순간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독자들로부터 늘 “시원시원하고 유쾌하다”는 감상을 듣는 반전매력의 소유자답게 이번 리커버판은 원 표지 그림이었던 김선우 화가의 〈Flags〉를 다시 한번 사용해, 조승리 작가 특유의 “훤칠한” 캐릭터를 생명력 넘치는 컬러감으로 드러냈다. 김선우 화가의 작품에서 ‘도도새’는 날지 못하는 바보 새가 아니라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존재다. 그 상징성을 통해 시각장애인이자 작가로서 활약 중인 조승리 작가가 현 시대에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 알 수 있다.
조승리 작가만의 독특한 사인 이미지와 교보문고 독자들을 향한 기념 인사말이 담긴 이번 리커버:K는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

조승리

저자:조승리
“원고를쓰기시작한것은내가쓴글을낭독하다울컥눈물을쏟은한사람을위해서였습니다.어느새나는신이나스스로책상에앉아원고를쓰고있습니다.글은결국누군가를위해서가아닌나를위해쓴다는사실을알고조금놀랐습니다.이책은내마음을다독이기위해,시간의점들을모아쓴과거와현재의기록입니다.”
86년아시안게임을시청하다나를낳은엄마는내이름을‘승리’라지었다.열다섯부터서서히시력을잃어이제는눈앞이어둠으로가득하지만,엄마가지어준이름덕분에나는대한민국의승리로서신나는일을찾아어둠속을헤매다닌다.

목차

1부
불꽃축제가있던날택시안에서13
「자귀나무」를듣던밤21
사자가잠을잔다32
에릭사티가내리던타이베이38
찔레꽃향기되어53
그녀가온다61
노루를사랑한아저씨66
숙희씨,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79
무국적만두84

2부
위로의방식99
영화처럼엄마처럼107
가라앉은배,구부러진등116
운동화할머니122
넘버파이브132
끝까지한방!137
정지된도시149

3부
유령남매163
그녀가핼러윈에갔을까182
당신의꿈은샌드위치194
탱고를추는시간199
이별연주회204
돼지코209
사랑에빠지는60일223
비극으로끝날줄알았지228

출판사 서평

“비극으로끝날줄알았지”
대한민국의‘승리’로서당당히어둠속을춤추다

작가조승리의인생은마치불꽃같다.저멀리까지도달하지못할것을알면서도하늘로힘껏솟아오르고,결국공기저항에부딪혀허공에서멈칫하게되지만그순간온몸을태워끝내누군가에게제존재를알리고만다.심장을울리는폭음과함께산산이부서지는찬란한빛줄기로.
저자자신은눈앞이점점어둠으로가득차니“이러다비극으로끝나겠구나”라고자조했으나,독자에게그인생은비극이라기에는너무나도찬란히느껴진다.결핍은흉터로남았지만인생을단단하게만들었고,어둠은많은것을집어삼켰으나동시에무엇에도흔들리지않게만들었다.
더욱이그찬란함은과거부터현재로이어지며점차선명해졌기에,그빛의궤도가모여곧한권의책이되었다.“삶이당신에게레몬을준다면레모네이드를만들어라”라는말처럼,삶은저자에게어둠을주었지만그는어둠속에서불꽃을쏘아올리며기어코삶을축제로만들어버린셈이다.

누구에게나‘인생참지랄맞다’싶은순간이있다.하지만어둠속을당당히춤추는저자의책『이지랄맞음이쌓여축제가되겠지』를읽다보면,인생이쥐어주는‘지랄’에맥없이당하기보다‘누가더지랄맞나한번해보자’며그에맞먹을정도로북을치고꽹과리를치고싶어질것이다.
그러니앞으로울화가터질것같을때는,눈을감고어딘가에서펑펑터지는불꽃소리와함께아름답게펼쳐지는불꽃줄기를상상해보자.눈을뜨면온데간데없겠지만한낮에열린불꽃축제라보이지않을뿐이겠거니,하고웃어넘겨보자.그순간들이겹겹이쌓이면우리의삶은결국축제가될것이다.

추천사

그녀의글의권위는정확한삶의태도에의해가능하다.세상을맘껏활보하지못하는입장인데도어떻게이렇게절도있게세상을읽고,삶을철학할수있단말인가.내가예측하는바로는이미그녀가심연에도착한것은아닌가싶은것이다.모든예술가들이그토록가서살고싶어하는,어떤경지로의찬란한도착…….이책을읽고슬펐고뜨거웠으며,아리고기운이났다는사실을그녀에게전한다.그리고그녀의훤칠한글앞에서내가바짝쫄았다는사실까지도.
―이병률(시인여행작가)

읽는도중목이메었다.열다섯한창꽃피울시기에청천벽력을떠안았는데그걸이토록담담하게적을수있다니,평범치않은정신력과필력이었다.점자판과노트북과TTS를숱하게오가며적었을그의글에서나는때론장난꾸러기같고,때론MZ세대그자체이며,때론전쟁을겪은듯한노인을만났다.고독하지만담대하고,고집스럽지만섬세한그의세상은아름다운정신‘승리’다.
―박현경(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