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과 위트릴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 양장본 Hardcover)

나혜석과 위트릴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 양장본 Hardcover)

$19.80
Description
나혜석과 모리스 위트릴로의 만남,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적 경험
한 권의 책이 글과 그림을 잇는 다리가 된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두 예술가의 내면을 교차시키는 특별한 시화집, 『나혜석과 위트릴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격동의 근대기, 여성으로서, 예술가로서 고독과 투쟁을 품었던 나혜석의 산문과 시를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의 몽마르트 풍경화와 함께 엮어냈다. 서로 만난 적 없던 두 사람의 예술은 책 속에서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눈다.

『나혜석과 위트릴로』는 저녁달 출판사의 대표작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기획된 책이다. 그간 계절과 시간,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명시와 명화를 엮어온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나혜석과 모리스 위트릴로라는 두 예술가의 작품을 중심에 세웠다. 기존의 시화집이 시간과 계절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사유를 담아냈다면, 이번 에디션은 다른 듯 닮은 두 예술가의 삶과, 열정과 냉정, 소망과 절망, 이성과 감성 등을 다채롭게 탐색하며 ‘열두 개의 달’ 시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저자

나혜석

저자:나혜석羅蕙錫,1896~1948?
한국근대사에서가장주목받는여성지식인중한명으로,화가이자작가,여성운동가,독립운동가로서복합적인정체성을지닌인물이다.그녀는조선말기와일제강점기라는격변의시대를살아가며한국여성으로서최초로여러영역에서선구적인발자취를남겼다.전통적인여성상에대한도전과사회적억압속에서도자아를찾으려했던그녀의삶은오늘날까지도많은이들에게깊은영감을준다.문필가로서나혜석은‘신여성’담론의중심에서있었다.《조선일보》《동아일보》《여자계》《신여자》등각종신문과잡지에여성의권리와해방을주장하는글을기고하며사회적으로큰반향을일으켰다.그녀는「이혼고백서」「부인문제와결혼관」「여자도사람이다」와같은저술을통해여성도남성과동등한인격체임을역설했다.당시그녀의글은보수적인조선사회에서도전적이고파격적인발언으로받아들여졌다.그녀의그림과글은일제강점기조선여성의억압된현실과그속에서의저항을생생하게담고있다.나혜석은끝까지“여자도사람이다.”라는신념을굽히지않았고,개인의비극적인삶에도불구하고여성해방과민족해방의가치를위한활동을멈추지않았다.나혜석의정확한사망시기와장소는밝혀지지않았지만,그녀의삶은비극과투쟁,창조와저항으로점철되어있다.사후에도오랫동안역사속에서잊혀졌던그녀는1980년대이후한국페미니즘의부흥과함께재조명되기시작했다.오늘날나혜석은한국근대여성사의선구자로평가받는다.미술,문학,사회운동등다양한영역에서보여준그녀의활동은당시조선사회에큰울림을주었으며,이후한국여성운동의상징적인인물로자리매김하게된다.그녀의이름은이제‘신여성’이라는말과함께한국근현대사를대표하는여성으로기억되고있다.

그림:모리스위트릴로
MauriceUtrillo.1883~1955.프랑스의화가.평생을몽마르트풍경과파리의외곽지역,서민촌의골목길을그의외로운시정에빗대어화폭에담았던몽마르트를대표하는화가이다.다작을넘어남작으로도유명한데유화만3,000점이넘는다.인물화도그리긴했지만5점정도밖에없고,높은평가를받지는못했다.위트릴로의작품은크게4개의시기로분류된다.몽마니등파리교외의풍경을그린몽마니시대(1903~1905),인상파적인작풍을시도했던인상파시대(1906~1908),위트릴로만의충실한조형세계를구축해나간백색시대(1908~1914),코르시카여행의영향으로점차색채가선명해진다색시대(1915~)등이다.특히백색시대작품중수작이많은데,음주와난행과싸우면서제작한백색시대시절의작품은,오래된파리의거리묘사에흰색을많이사용하여미묘한해조(諧調)를통하여우수에찬시정(詩情)을발휘하였다.그후1913년브로화랑에서최초의개인전을열어호평을받았으나,코르시카여행(1912)후점차색채가선명해졌으며명성이높아지면서예전의서정성이희박해지는경향이두드러졌다.1935년위트릴로의작품찬미자인벨기에의미망인과결혼하여신앙심두터운평화로운가정을꾸려,만년에유복한생활을하며파리풍경을계속그려나갔다.대표작으로〈몽마르트르풍경〉〈몽마르트르의생피에르성당〉등이있다.

목차


외로움과싸우다객사하다6
광(光)8
사(砂)10
아껴무엇하리청춘을12
노라16
인형의가(家)20
냇물24

산문,수필
이상적부인26
회화와조선여자30
부인의복개량문제34
모(母)된감상기48
강명화의자살에대하여80
생활개량에대한여자의부르짖음90
끽연실112
나를잊지않는행복114
이혼고백장120
이혼고백서속(續)150
소설
경희174
규원(閨怨)224
어머니와딸246

시인소개270
화가소개276

출판사 서평

예술로시대를뒤흔든불꽃같은시인나혜석
몽마르트와쓸쓸함을사랑한화가모리스위트릴로

나혜석(1896~1948)은한국최초의여성서양화가이자선구적인페미니스트였다.여성의권리와자유를주장했던그는당대의억압적인사회구조속에서끝없이투쟁했다.화가,작가,사회운동가로서한국근대여성의새로운가능성을열었지만,사생활논란과시대의냉대속에결국비극적인최후를맞이했다.그의글에는시대를앞서간예술가의예민한감수성과치열한내면이고스란히담겨있다.뜨거운열정과세상을바라보는남다른시선이가득한글을썼고,격변의시기를살면서도여성의해방과자유를끊임없이이야기하며당시사회에도큰충격을주었고,지금까지도시대를앞서갔던‘신여성’으로회자된다.
모리스위트릴로(1883~1955)풍경화의거장으로서프랑스의도시,특히몽마르트의거리와건물들을서정적으로담아낸화가다.그역시평탄치않은삶을살았다.몽마르트를주무대로삼아거리의쓸쓸함과인간의고독을그려낸그는어린시절부터정신적불안과알코올중독에시달렸다.어머니인수잔발라동의권유로그림을시작한위트릴로는파리의빈민가와골목길을특유의차가운색채로묘사했다.위트릴로의작품은회색빛과부드러운색조를활용해파리의정취와고독한아름다움을표현하고있다.그에게그림은고통과소외를견디게한유일한언어였다.

나혜석과위트릴로는국가와성별,언어가다르지만,예술가로서외로움과시대적압박속에서작품으로자신의생을버텨낸점에서닮아있다.나혜석이글로여성의억압된현실을기록했다면,위트릴로는그림으로몽마르트의적막한거리위에내면의상처를투영했다.두사람모두예술을통해시대를고발하고,개인의고뇌를드러냈다.
하지만동시에,이들은동시대를전혀다른방식으로살아냈다.나혜석은한국사회의억압된여성으로서,가부장제와식민지라는이중의구조속에서끊임없이목소리를냈다.위트릴로는유럽근대도시의거리풍경속에서자신만의세계를구축하며고독을화폭에담았다.이시화집은이렇게다른환경에서살아간두예술가의시선이어떻게교차하며서로를보완하는지를보여준다.
책속에서나혜석의직설적인산문과서정적인시들은위트릴로가그린파리의거리와나란히배치되어있다.황량한골목,스산한광장,낡은건물들이나혜석의내면적고백과함께어우러질때,그풍경은파리가아닌일제강점기의서울이나인천의거리로도보인다.이는두예술가가지닌‘경계없는감정’의힘을증명한다.
『나혜석과위트릴로』는단순히글과그림을나란히배치하는데그치지않고,나혜석의글이전하는정서와위트릴로의그림이표현하는색채와분위기가서로의이야기를풍성하게만드는데중점을두고있다.글마다어울리는그림을신중히선정하여작품들이서로호흡하고대화하는느낌을주도록구성하였다.
예를들어,발랄하고당찬주인공이등장하는단편소설「경희」에는위트릴로의그림중에도생동감넘치는색감과구도의그림을배치했다.나혜석이말년에쓴시〈외로움과싸우다객사하다〉에는“가자!파리로.살러가지말고죽으러가자.”라는시구와어울리는에펠탑과쓸쓸한주변풍경을담은그림을배치하여각작품이긴밀한상호작용을일으키도록하였다.
이책은독자에게단순히그림과글의조화를보여주는시화집이아니다.두예술가가살아낸시대의아픔과고뇌,그리고그럼에도불구하고끝내놓지않았던예술의본질적의미를함께묻는다.나혜석과위트릴로,두사람의예술은이책속에서시대와공간을넘어서로를비춘다.그리고그만남은오늘날우리의삶까지도조용히파고든다.

“그림은말없는시이고,시는말하는그림이다.”
〈열두개의달시화집스페셜〉에디션3탄!

나혜석의시와수필과소설,
모리스위트릴로의명화와만나다

이책은‘열두개의달시화집’시리즈의스페셜에디션인『동주와빈센트』『백석과모네』에이어,글과그림의경계를넘어선예술적융합을시도했다.앞선시리즈는시와그림을배치하여짧은호흡으로여러작품을감상할수있었다면,『나혜석과위트릴로』에는시뿐만아니라수필과단편소설을수록하여조금은긴호흡으로글과그림을느긋하게감상할수있도록하였다.각각의작품이전하는이야기는독자들에게전혀새로운방식으로재해석되며,시각적감동과문학적상상력을동시에자극한다.
나혜석의글은그가살아온시대와그시대를살아가던‘신여성’의고민을고스란히담고있다.위트릴로의그림은그가살았고사랑했던파리와몽마르트의풍경을그대로옮겨놓은듯하다.두예술가가각자의세계를그린동시에서로다른시대와공간을넘나들며독자들에게글과그림이결합된특별한예술적경험을선사한다.작가는글로그림을그렸고,화가는색으로글을썼다.그둘의만남은새로운감각의문을열어주며,독자들에게새로운예술적감동을안겨줄것이다.
『나혜석과위트릴로』는문학과미술을사랑하는독자라면놓칠수없는특별한책이다.나혜석의글과위트릴로의그림을사랑하는이들은새로운통찰과깊이있는예술적대화를들으며,일상에서의작은순간들이예술적시각으로재해석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시와그림이함께하는특별한예술적여행에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