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흩날릴 때 울며 잡고 헤어진 그대 : 우리가 사랑하는 고시조와 현대시조

배꽃 흩날릴 때 울며 잡고 헤어진 그대 : 우리가 사랑하는 고시조와 현대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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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태주,이지엽

엮음:나태주
1971년박목월,박남수선생추천으로서울신문신춘문예시당선.43년동안초등학교교사.한국시인협회회장등역임.첫시집『대숲아래서』출간이래창작시집52권출간,총저서200여권출간.1979년흙의문학상본상수상외수상.나태주풀꽃문학관설립운영.

엮음:이지엽
1982년한국문학백만원고료신인상에시,1984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시조당선.시집『담양에서詩를묻다』,시조집『내가사랑하는여자』,연구서『현대시창작강의』,『현대시조창작강의』외다수.중앙시조대상외수상.현재경기대국문과명예교수,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관장.

목차

나태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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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_밤비에새잎곧나거든날인가여기소서·사랑의시조

배꽃가지ㆍ13
까마귀싸우는동네ㆍ14
천리만리ㆍ15
가지말라했는데도ㆍ16
마음이어리석어ㆍ17
푸른풀우거진골ㆍ18
북쪽하늘맑다하여ㆍ19
어찌얼어자겠어요ㆍ20
푸른산맑은물같은ㆍ21
아,내가한일이여ㆍ22
십일월길고긴밤ㆍ23
청산은나의마음ㆍ24
산은옛날그대론데ㆍ25
님을보내며―소세양판서ㆍ26
반달을노래하다ㆍ28
내가언제약속하고ㆍ29
취한손님거친손길ㆍ30
배꽃비흩날릴때ㆍ32
꿈에만나는사랑ㆍ33
전부터이런얼굴ㆍ34
잔칫상에오른홍시ㆍ35
지난밤비오더니ㆍ36
창밖예와슬와슬ㆍ37
사랑한다하셨나요ㆍ38
울며잡는소매ㆍ39
꿈에다니는길이ㆍ40
버들가지천개라도ㆍ41
그대생각하는동안ㆍ42
산버들가려꺾어ㆍ43
말없이마주앉아ㆍ44
바람도쉬어넘고ㆍ46
지난밤문열던바람ㆍ47
눈물이진주라면ㆍ48
사랑이어떻더냐ㆍ49
누운들잠이오며ㆍ50
정읍의노래ㆍ51
여보여보그강물을ㆍ52
비오자대동강변ㆍ54
연밥따기노래ㆍ56
요새는어떠신지ㆍ58
오시마약속하고ㆍ60

2부_태산이높다해도하늘아래산이라오·인생의시조

한손에막대잡고ㆍ63
봄산에눈녹인바람ㆍ64
오백년옛서울을ㆍ65
나라망해쓸쓸하니ㆍ66
까마귀검다하고ㆍ67
태산이높다해도ㆍ68
부모님살아계실때ㆍ69
재너머성권농집에ㆍ70
푸른산말이없고ㆍ71
노래지은사람ㆍ72
거센파도놀란사공ㆍ73
푸른산자유롭고ㆍ74
동창이밝았구나ㆍ75
잘간다고달리지말고ㆍ76

3부_무심한달빛만가득빈배몰고온다네·자연의시조

농촌에봄이오니ㆍ79
대추볼붉은골짝ㆍ80
가을강에밤이오니ㆍ81
눈서리섞어진날에ㆍ82
잘새는날아들고ㆍ83
십년을벼르고별러ㆍ84
연못에비뿌리고ㆍ85
짚방석내지마라ㆍ86
아이야망태기거두어라ㆍ87
오동잎에지는빗발ㆍ88
샛별지자종다리떴다ㆍ89
비오는데들에갈까ㆍ90
산촌에눈이오니ㆍ91
지난밤불던바람ㆍ92
구름이마음없단말ㆍ93
자네집의술익거든ㆍ94
산촌에밤이되니ㆍ95
이래도저래도ㆍ96
가을비내리는밤ㆍ97

4부_이몸이죽고죽어일백번고쳐죽어·애국의시조

좋은말살찌게먹여ㆍ99
흰눈이다녹은골짝ㆍ100
이몸이죽고죽어ㆍ101
북풍은나무끝에불고ㆍ103
까마귀눈비맞아ㆍ104
이몸이죽은뒤에ㆍ105
수양산바라보며ㆍ106
방안에밝힌촛불ㆍ107
간밤에불던바람ㆍ108
철령이라높은고개ㆍ109
나는간다삼각산아ㆍ110
청석령은지났느냐ㆍ111
한산섬달밝은밤에ㆍ112
큰칼을뽑아들고ㆍ113
백두산돌칼갈고ㆍ114

/
이지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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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_달빛도사립을빠진시름갈래만갈래·고향의시조

혼자앉아서ㆍ119
난초蘭草ㆍ120
석류ㆍ121
고향생각ㆍ122
벽ㆍ123
개화開花ㆍ124
봉선화ㆍ125
보리고개ㆍ126
내사랑은ㆍ127
서해상의낙조ㆍ129
묵계ㆍ131
꿈꾸는와불臥佛ㆍ133
소沼처럼ㆍ135
희우喜雨ㆍ136
강강수월래ㆍ137
산처일기山妻日記ㆍ140
간찰簡札ㆍ141
추청秋晴ㆍ143
풍경風磬ㆍ144
우포늪ㆍ145
서울ㆍ146
들풀같이ㆍ147
시냇물ㆍ148
아득한성자ㆍ150
여름밤ㆍ152
대ㆍ154
칼ㆍ155
새아침ㆍ156
반지ㆍ158
천일염ㆍ159
여름과수원ㆍ160
나의아나키스트여ㆍ162
저물듯오시는이ㆍ164
죽竹ㆍ166
가을적벽ㆍ167
심부름ㆍ169
물총새에관한기억ㆍ171
팽이ㆍ172
장백폭포ㆍ173
상처는힘이세다ㆍ174
자목련,봄날ㆍ175
새ㆍ176
일출ㆍ177

2부_해와달다새겨놓고내사랑도새겨넣고·치유의시조

장국밥ㆍ179
검劍ㆍ180
그리움의시ㆍ181
가을지에밥ㆍ182
별ㆍ183
실ㆍ184
“셔”ㆍ186
새와수면ㆍ188
비비추에관한연상ㆍ189
그릇에관한명상ㆍ190
소금쟁이ㆍ192
정월인수봉ㆍ193
해와달새겨넣고ㆍ195
폭포ㆍ196
금강송ㆍ197
외등아래ㆍ199
호박꽃ㆍ200
불새ㆍ201
영동선에잠들다ㆍ202
연필을깎다ㆍ204
완도를가다ㆍ206

3부_바닷가빨간우체통에꼬리붉은고래가산다·생명의시조

고래가사는우체통ㆍ209
엉겅퀴ㆍ210
비,우체국ㆍ211
허물ㆍ213
소라껍질ㆍ215
세한歲寒의저녁ㆍ217
봄ㆍ218
아버지의밭ㆍ219
봄날도환한봄날ㆍ220
초저녁ㆍ222
못ㆍ223
벌레보살ㆍ225
길ㆍ226
북행열차를타고ㆍ227
살구나무죽비ㆍ229
가을밤ㆍ230
정선아리랑ㆍ232
지구를찾다ㆍ233
표류우체국ㆍ235
나―무ㆍ236
빗소리ㆍ238
돌아가는길ㆍ239
나뭇잎이쓰는시ㆍ240

4부_저토록뜨겁고간절하게너울어본적있는가·애정의시조

나목裸木당신ㆍ243
지리멸ㆍ244
사랑이라는새ㆍ246
하늘그물ㆍ248
가을사랑ㆍ249
입춘날,들키다ㆍ250
춤ㆍ251
고드름ㆍ252
구름편지ㆍ253
바로미터ㆍ254
옥수수ㆍ255
하늘의사랑ㆍ256
고사목ㆍ257
사랑ㆍ258
부꾸미사랑ㆍ259
노갑이을怒甲移乙ㆍ260
첫사랑ㆍ261
생강ㆍ262
능소화ㆍ263
사랑을위한울음ㆍ264
사랑,구절초ㆍ265
사랑꽃ㆍ266
동백꽃사랑ㆍ267
짝ㆍ268
금강초롱ㆍ269
접속ㆍ270
오늘의사랑은ㆍ271
꽃무릇ㆍ272
초가을엽서ㆍ273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산은옛날그대론데>황진이

산은옛날그대론데
물은옛날과다르네요

밤낮으로흐르고흘러
옛날물아니지요

사랑도마찬가지예요
한번변하면어렵지요.

<버들가지천개라도>이원익

버들가지천개라도
가는봄어찌매며

꽃찾는벌과나비
지는꽃을어찌하리

아무리사랑이깊은들
가는그대어찌잡나.

<요새는어떠신지>이옥봉

요새는어떠신지
멀리안부묻습니다

만약에꿈속의넋이
자취를남겼다면

그대집문간의돌이
모래가됐을거예요.
(나태주번안)

<오동잎에지는빗발>김상용

오동잎에지는빗발
마음없이듣겠지만

내시름많고보니
잎잎이슬픈소리

이후엔잎넓은나무
심을까닭없겠네.

<석류>조운

투박한나의얼굴
두툴한나의입술

알알이붉은뜻을
내가어이이르리까

보소라임아보소라
빠개젖힌
이가슴

투박하면서도다소촌스러운“두툴”하다는표현이기막힙니다.붉은알을가득입에문석류의미어터지는모습이내사랑이라니!절절하면서도도전적인사랑에질끈눈을감습니다.

<서울>서벌

내오늘
서울에와
만평萬坪적막을사다

안개처럼가랑비처럼
흩고막
뿌릴까보다

바닥난호주머니엔
주고간
벗의명함……

서울은갈수록거대공룡이되어갑니다.명동은한평에일억이넘는다니대번에기가질립니다.서민들의호주머니썰렁하기만합니다.그러나너무실망하지마세요.서울생활을갓시작한촌놈에게는만평의넓고푸른적막이있으니까요.

<저물듯오시는이>한분순

저물듯오시는이

섧은
눈빛이네

엉겅퀴풀어놓고
시름으로
지새는
밤은

봄벼랑
무너지는소리
가슴하나깔리네

시인에게“저물듯오시는이”는과연누구일까요.사랑하는사람일수도있고,어둠,혹은시詩일수도있습니다.“엉겅퀴풀어놓”았으니마음은편치않습니다.“봄벼랑/무너지는소리”가예사소리는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