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김세걸 소설 시)

탱고 (김세걸 소설 시)

$14.01
Description
정치학자 김세걸(전 서강대 공공정책 대학원 대우교수) 박사가 병을 얻어 현직에서 물러나 칩거하면서 쓴 소설과 시들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서강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학생으로 혹은 정치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반평생을 살아왔다. 한땐 루소와 마르크스의 사상에 매료되어 정치사상사의 산맥을 넘나들기도 하고, 한땐 현실사회주의의 실패와 소련의 붕괴를 직접 현장에서 목도함으로써 깊은 환멸과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사과정에서는 정치과정론과 일본지역연구로 전공을 바꿨으며, 과정 수료 후 Japan Foundation의 초청으로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자로서 2년간 활동하였다. 논문 〈재정위기와 자민당 지배구조의 균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으로 각종 정책보고서 작성 과정에 참여하였다. 승승장구하던 저자에게 파킨슨병이라는 병마가 찾아들었고, 사회활동을 접은 채 칩거하면서 쓴 소설과 시들의 결과물이 이 책이다.
저자

김세걸

서강대학교학부와대학원에서정치학을배우고연구하는학생으로혹은정치학을가르치는선생으로반평생을살아왔다.한땐루소와마르크스의사상에매료되어정치사상사의산맥을넘나들기도하고,한땐현실사회주의의실패와소련의붕괴를직접현장에서목도함으로써깊은환멸과좌절감을맛보기도했다.
이념의소용돌이에서벗어나기위해박사과정에서는정치과정론과일본지역연구로전공을바꿨으며.과정수료후JapanFoundation의초청으로일본쓰쿠바대학에서외국인연구자로서2년간활동하였다.
논문〈재정위기와자민당지배구조의균열〉로박사학위를취득하고,아태평화재단연구위원으로각종정책보고서작성과정에참여하였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일본학과겸임교수와서강대공공정책대학원대우교수로재직하면서《현대일본정치의이해》를비롯해다수의일본관련서적을공저하였다.일본영화에관한비평집인《진실의서로다른얼굴들》은그가매우아끼는저작이다.여행과교육에관한단상을담은《아들과함께한특별한여행》과함께.

목차

【소설】

하얀요트
의혹
불혹의강

【시】

불[火]-만물의세계사1/창과방패-만물의세계사2/말[馬]-만물의세계사3/문자-만물의세계사4/황금-만물의세계사5/술[酒]-만물의세계사6/신(神)-만물의세계사7/그림과조각-만물의세계사8/사슬-만물의세계사9/소금-만물의세계사10/북[鼓]-만물의세계사11/현(絃)-만물의세계사12/숲-만물의세계사13/거울-만물의세계사14/성(城)-만물의세계사15/비단-만물의세계사16/낙타-만물의세계사17/바퀴-만물의세계사18/시계-만물의세계사19/배[船]-만물의세계사20/양(羊)-만물의세계사21/후추-만물의세계사22/설탕-만물의세계사23/전염병-만물의세계사24/감자-만물의세계사25/광장-만물의세계사26/하수도-만물의세계사27/비행기-만물의세계사28/국가-만물의세계사29/전기-만물의세계사30/북소리1-여는시/북소리2-반도(叛徒)의노래/북소리3-늙은할멈의노래/북소리4-임그리는아낙네의노래/북소리5-어느병사의노래/북소리6-흑인혼혈아의노래/북소리7-독재자의노래/북소리8-어느사형수의노래/북소리9-그시절의청춘/북소리10-닫는시/물의노래1-사랑법/물의노래2-유약승강(柔弱勝强)/물의노래3-구름의사연/물의노래4-상생(相生)/물의노래5-파도의悲歌/물의노래6-연무(煙霧)/물의노래7-명경지수(明鏡止水)/물의노래8-바람과그물/물의노래9-투망(投罔)/물의노래10-결의찬미/물의노래11-적설(積雪)의비밀/물의노래12-고산유수(高山流水)/물의노래13-대지의연인/물의노래14-경화수월(鏡花水月)/따찌야나/백야/자화상/달맞이꽃/꼽추/탱고/늦사랑/호두알을굴리며/단풍/눈내리는밤에/편견/길/원반던지는사내/이름없는꽃/독도/벚꽃지는달밤에/바위꽃/그꽃에대한방주/불혹의강/초대받지않은손님/목련/인생/배꽃/사랑할때와헤어질때/연(鳶)/이슬/잊힘/엇갈림/와운(臥雲)의아침/봄맞이/풍류에대하여/초승달/화양연화(花樣年華)/별-소월에게/장미/문(門)/청보리밭의추억/어느오후의자화상/풍경/잠식(蠶食)/지나가는바람으로/사랑의성분/동상이몽(同床異夢)/주름/소리/독설/추억/바람의애무/한여름밤의인생이야기/친절한리바이어던씨/불륜/시(詩)/천지불인(天地不仁)/들국화/옥탑방과펜트하우스/샤갈의인과율/내게는멋진친구가있다네

【김세걸의소설과시】

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회억과자화상·황인숙/시인
정의와낭만-원숙한이상주의자의옆모습·김홍경/뉴욕대스토니브룩교수

출판사 서평

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회억과자화상
-황인숙시인

김세걸시에서다음구절을읽으며복거일선생님생각이났다.“난감사한다네/지루하지않은인생을살도록도와준운명에대해/그리고스쳐지나간모든인연에대해”(시‘자화상’에서)1987년,마흔갓넘은나이에독특하고매력적인장편〈비명碑銘을찾아서〉로혜성처럼등장한복거일은그뒤시와소설과시사평론을왕성히써오고있다.소설과시를묶은김세걸의첫창작집을읽으며복거일선생님을떠올린것은‘인연’을소중히여기는따뜻한성품의작가라는느낌,그리고성년이된이래문학판안에서만지내온대개문인들과달리실제사회경험이풍부한지식인이라는공통점때문이리라.복거일은자유주의자고김세걸은사민주의자다.세계관이다른만큼가치관도삶의양태도다를테다.(중략)역작‘만물의세계사’는그의시적지평과지향점을보여줌과동시에한국의시독자들에게조금은낯선독서경험을안겨줄것으로기대된다.(중략)젊은시절을일관한사회과학적지적탐험과한층원숙해진삶의깨달음을집약하여문물의역사를시로써내면서김세걸이일깨우고싶은건심성일것이다.마음의야만을벗어나자는것일거다.김세걸이원숙한이상주의자로서젊은이들에게희망을주는소설과시를양산하기를!

정의와낭만-원숙한이상주의자의옆모습
-김홍경·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교수

이책에는변하지않은김세걸선생도있지만변해가는그와변해버린그도있다.그의주위에있는누구나이야기하듯이그는낭만주의자이고정의를꿈꾸는이상주의자였다.그의낭만은음악에대한사랑으로,친구의엄마에게드리던붉은장미꽃으로,어느음대생누나의노래에맞추어즉흥적으로읊어대던사랑의서사시를통해내기억에각인되었으므로나는그에대해의심하지않는다.그가정의를꿈꾸었다는것도언제나분명했다.(중략)종종있는일은아니었지만그는분노하는사람이었고,부정의와부조리를느낄때만그러했다.사회주의이념에매료되고마르크스에열광했을때,그리하여평등을노래할때도그를키운것은낭만과정의감이었다.(중략)이책은김세걸선생이그런시간들과싸우며,혹은싸우기위해쓴글들을모아놓은것이다.변화와시련을겪은뒤이친구는이데올로기적투쟁과정열보다는화해와포용을이야기하고,배타적민족주의와모든형태의교조주의를거부하며,배타적이성이아닌종교와운명을포용하는이성으로다시등장하였고,이책에실린모든글들이그러한새로운김세걸의등장을증언한다.역설적으로그렇게새로워지기위해김세걸은부단히투쟁하였고,괴로워했으며,지금도고민하고있는것처럼보인다.이책은그괴로움과고민에대한증언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