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신

숲의 신

$21.31
Description
“긴 밤, 서늘한 달빛 아래 앉아 읽어보시라.
재미와 사유가 당신을 이야기 속으로 데려갈 테니.”
“바버라가 사라졌다. 사라질 만한 모든 아이 중에서 하필 그 아이가.”
치밀하게 쌓아가는 서사와 탁월한 캐릭터 묘사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화제작 《숲의 신》 한국어판이 출간된다. 리즈 무어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훼손된 인간성을 포착하며 대중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써온 작가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실제 미제 실종 사건과 연쇄 살인을 모티프로 삼아, 사라진 한 소녀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해 일그러진 사회의 민낯을 차갑고도 명징하게 드러낸다. 책은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에 비견되는 작품(NPR)”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출간 직후부터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장기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작가가 직접 각본가로 참여해 영상화가 진행 중이다. 서서히 그러나 강력하게 독자를 붙들어두는 ‘슬로번 스릴러’의 묘미를 느끼게 해줄 작품이다.

누군가가 그 숲으로 사라지면
진실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1975년 8월, 유서 깊은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녀 바버라가 사라진다. 더 큰 문제는 바버라가 캠프와 그 일대 삼림 보호구역을 소유한 반라 가문의 딸이라는 것.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반라 가문이 자녀를 그 숲에서 잃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캠프 지도교사 루이즈는 책임을 피하려고 지난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실을 숨긴다. 그러나 상황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이제 사람들은 소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숲으로 향한다. 소녀의 오빠가 사라졌던 14년 전의 숲으로. 과거의 용의자와 현재의 용의자, 사라진 두 아이, 남은 가족과 캠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머무는 그 숲이 간직한 진실은 무엇일까?

실제를 울림 있는 허구로 변주하는 작가
리즈 무어의 최신작

리즈 무어는 대중성과 깊이를 겸비한 작가로, 최근작 《숲의 신》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28개국에 출간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사회적 맥락 속에서 훼손된 인간성에 주목한다. 또한 개인의 경험이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온정 어리면서도 명민한 통찰이 담긴 허구를 창조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물리학자의 자녀로서의 경험을 인간성의 경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했으며, 《길고 빛나는 강》은 미국이 직면한 오피오이드 마약 위기를 긴장감 넘치는 범죄소설로 풀어냈다. 《숲의 신》 역시 실제 미제 실종 사건과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을 모티프로, 흥미진진한 스릴러 문법 안에서 일그러진 사회의 서늘한 민낯을 고발한다.

“처음부터 내려놓기 힘들고,
200페이지에 이르면 아예 불가능해진다”_스티븐 킹
현실적 캐릭터와 치밀한 서사로 완성한 슬로번 스릴러의 정석

이러한 작가의 스타일은 ‘문학적 스릴러’, ‘슬로번 스릴러’로 수식된다. 슬로번 스릴러(slow-burn thriller)는 점진적으로 쌓아가는 서사와 세밀한 캐릭터 묘사를 통해 말 그대로 ‘서서히 그러나 뜨겁게 불을 붙이는’ 스릴러를 말한다. 작가는 1950년대부터 1975년까지 시간을 종횡하고, 각 장마다 중심인물을 옮겨가며 사건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낸다. 더불어 생생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사로운 욕망에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설득력과 몰입도를 높인다. 예컨대 자신이 담당하는 아이의 실종 앞에 밥줄을 먼저 걱정하는 루이즈, 실종된 아이를 찾아주려는 주민들을 묘하게 일꾼으로 전락시키는 가문의 행태 등이 현실적인 언어로 그려진다. 사건의 전말과 관련자들이 뚜렷해지는 순간부터 결말까지 내달리는 속도감, 초반에 뿌려놓은 ‘떡밥’의 충실한 회수하는 치밀함 등 슬로번 ‘스릴러’의 묘미도 뛰어난 소설이다.

소외되고 억압받는 자들은 어떻게 제 숲에서 빠져나오는가?

제이컵의 집안은 대대로 지략이 풍부했다. 고조할아버지와 형제들은 벌목꾼이었는데, 변호사 버플랭크 콜빈이 애디론댁산맥 벌목을 두고 불평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일자리를 위협받았다. 위험을 감지한 그들은 땅을 팔았다. 영리한 처사였다. 20년도 지나지 않아, 로즈웰 플라워 주지사가 애디론댁 보호구역을 지정했다. 영원한 야생이라는 감상적인 말로 이 지역에서 더는 벌목하지 못하게 막았다. 사유지에서조차. (중략) 주 정부는 부유한 사람이 으리으리한 집을 짓고자 땅을 개간하려 할 때는 문제 삼지 않았다. 오직 평범한 사람만이, 슬루터네 같은 사람만이 예전에 하던 일을 못 하게 됐다. _본문 중에서

1970년대는 미국 역사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시각이 급격하게 변화하던 시기이자 환경주의 정책이 계층 간 불평등의 그늘을 드리우던 시기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여성혐오적 시각에서 안락한 답을 찾으려는 혹은 벗어나려는 여성, 부조리와 불평등의 수혜자 혹은 피해자, 그리고 그 모든 억압의 교집합에 놓인 여성이 그들이다. 작가는 이들의 고뇌와 충돌을 통해 오늘날까지 끈질기게 이어지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를 소외하고 억압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우리를 옭아매는 그 숲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 긴 여운을 남기는 서글프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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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즈무어

저자:리즈무어(LizMoore)
미국의소설가,각본가,프로듀서.템플대학교영문학과교수로문예창작MFA과정을이끌고있다.2007년데뷔작《모든노래의말들(TheWordsofEverySong)》을출간한뒤,2012년에두번째소설《무게(Heft)》를발표하면서대중과평단으로부터큰찬사를받았다.이작품은국제더블린문학상롱리스트에올랐으며,NPR과애플북스를비롯하여여러매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이후2014년로마상문학부문수상뒤,로마에서집필한《보이지않는세계(TheUnseenWorld)》(2016),21개국가에서번역출간된《길고빛나는강(LongBrightRiver)》(2020)을발표하며세계적작가로서의명성을쌓아왔다.

리즈무어는주로사회적맥락속에서훼손된인간성을조명하고있으며,이러한스타일의영향으로《길고빛나는강》에이어최근작《숲의신》(2024)까지버락오바마추천도서에이름을올렸다.아울러《숲의신》이<뉴욕타임스>와아마존베스트셀러목록에장기간오르고,“도나타트의비밀의계절에비견되는작품(NPR)”이라는평가를받으며,문학성과대중성을두루갖춘작가로자리매김했다.

역자:소슬기
서강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경제학석사학위를받았다.졸업후경제분야연구소에서일하다가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경제,인문,과학,문학등다방면에관심이많으며여러분야의책들을번역해오고있다.번역한책으로는《직관주의자》《삶이고통일땐타인을사랑하는게좋다》《죽음의격》《러브크래프트컨트리》등이있다.

목차

1부바버라
2부베어
3부길을잃으면
4부방문자들
5부발견
6부생존
7부독립독행

출판사 서평

누군가가그숲으로사라지면
진실은제자리로돌아온다

1975년8월,유서깊은캠프프로그램에참여한소녀바버라가사라진다.더큰문제는바버라가캠프와그일대삼림보호구역을소유한반라가문의딸이라는것.그리고그보다더큰문제는반라가문이자녀를그숲에서잃은것이처음이아니라는사실이다.캠프지도교사루이즈는책임을피하려고지난밤자신이자리를비운사실을숨긴다.그러나상황은원치않는방향으로흘러가고,이제사람들은소녀의행방을찾기위해숲으로향한다.소녀의오빠가사라졌던14년전의숲으로.과거의용의자와현재의용의자,사라진두아이,남은가족과캠프사람들,그리고그들이머무는그숲이간직한진실은무엇일까?

실제를울림있는허구로변주하는작가
리즈무어의최신작

리즈무어는대중성과깊이를겸비한작가로,최근작《숲의신》이밀리언셀러를기록하고전세계28개국에출간되면서세계적인작가로서의명성을공고히했다.그의작품들은주로사회적맥락속에서훼손된인간성에주목한다.또한개인의경험이나실제사건을바탕으로온정어리면서도명민한통찰이담긴허구를창조해내는것이특징이다.예컨대《보이지않는세계》에서는물리학자의자녀로서의경험을인간성의경계에대한질문으로확장했으며,《길고빛나는강》은미국이직면한오피오이드마약위기를긴장감넘치는범죄소설로풀어냈다.《숲의신》역시실제미제실종사건과악명높은연쇄살인범을모티프로,흥미진진한스릴러문법안에서일그러진사회의서늘한민낯을고발한다.

“처음부터내려놓기힘들고,
200페이지에이르면아예불가능해진다”_스티븐킹
현실적캐릭터와치밀한서사로완성한슬로번스릴러의정석

이러한작가의스타일은‘문학적스릴러’,‘슬로번스릴러’로수식된다.슬로번스릴러(slow-burnthriller)는점진적으로쌓아가는서사와세밀한캐릭터묘사를통해말그대로‘서서히그러나뜨겁게불을붙이는’스릴러를말한다.작가는1950년대부터1975년까지시간을종횡하고,각장마다중심인물을옮겨가며사건의윤곽을서서히드러낸다.더불어생생한캐릭터들을통해사사로운욕망에흔들리는인간의나약함을예리하게짚어내며설득력과몰입도를높인다.예컨대자신이담당하는아이의실종앞에밥줄을먼저걱정하는루이즈,실종된아이를찾아주려는주민들을묘하게일꾼으로전락시키는가문의행태등이현실적인언어로그려진다.사건의전말과관련자들이뚜렷해지는순간부터결말까지내달리는속도감,초반에뿌려놓은‘떡밥’의충실한회수하는치밀함등슬로번‘스릴러’의묘미도뛰어난소설이다.

소외되고억압받는자들은어떻게제숲에서빠져나오는가?

제이컵의집안은대대로지략이풍부했다.고조할아버지와형제들은벌목꾼이었는데,변호사버플랭크콜빈이애디론댁산맥벌목을두고불평하는바람에처음으로일자리를위협받았다.위험을감지한그들은땅을팔았다.영리한처사였다.20년도지나지않아,로즈웰플라워주지사가애디론댁보호구역을지정했다.영원한야생이라는감상적인말로이지역에서더는벌목하지못하게막았다.사유지에서조차.(중략)주정부는부유한사람이으리으리한집을짓고자땅을개간하려할때는문제삼지않았다.오직평범한사람만이,슬루터네같은사람만이예전에하던일을못하게됐다._본문중에서

1970년대는미국역사에서여성인권에대한시각이급격하게변화하던시기이자환경주의정책이계층간불평등의그늘을드리우던시기이다.작가는이러한사회적배경속에서갈등하는인물들을중심으로이야기를엮어나간다.여성혐오적시각에서안락한답을찾으려는혹은벗어나려는여성,부조리와불평등의수혜자혹은피해자,그리고그모든억압의교집합에놓인여성이그들이다.작가는이들의고뇌와충돌을통해오늘날까지끈질기게이어지는질문을던진다.우리를소외하고억압하는세상에서어떻게살아가야할것인가?우리를옭아매는그숲에서어떻게빠져나올것인가?긴여운을남기는서글프고도매혹적인이야기다.


추천사

“모처럼전통적인이야기형식을갖춘작품을만났다.등장인물을살아숨쉬는캐릭터로진화시키는방식,그들이감춘욕망과모순을드러내보이는정교한문학적장치,숲에대한풍부한지식과서사의볼륨….각인물은작가가던진질문에답하고자에머슨캠프와독립독행이라는저택이있는숲으로모여든다.답을찾아가는과정에서계층이계급으로고착된사회의병든속살을만나게된다.먼나라일만은아니라는생각에착잡해지기도한다.긴밤,서늘한달빛아래앉아읽어보시라.재미와사유가당신을이야기속으로데려갈테니.”
-정유정(소설가)

“처음부터내려놓기힘들고,200페이지에이르면아예불가능해진다.”
-스티븐킹(소설가)

“사라진아이에관한이야기가청춘과우정,가족사,사회적집단간의충돌을아우르는광대한초상으로확장된다.비밀과거짓말이얽힌완벽한덫.”
-더글러스스튜어트(부커상수상작가)

“도나타트의《비밀의계절》을연상시키는걸작.무어의정교한문장은단한순간도흔들리지않는다.잊을수없는작품.”
-모린코리건(문학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