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각 테크놀로지와 광학(光學) : 새로운 영화 눈Kino-Eye의 상상력

디지털 시각 테크놀로지와 광학(光學) : 새로운 영화 눈Kino-Eye의 상상력

$20.00
Description
이 책은 우리 시대의 '보기(seeing)'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온갖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영상 이미지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무기력하게 현혹되는가, 저항적으로 해석하는가? 영상 콘텐츠들을 공들여 보기보다는 데이터처럼 무감하게 처리하는 데에 급급한 시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점점 더 '미학적 시선'을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에 주체적으로 본다는 것, 지혜롭게 본다는 것, 인간적이고 윤리적으로 본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1부 '“I am kino-eye”, 시각의 우상화'는, 카메라와 영화로 대표되는 기계의 눈이 보편화되면서 발생하는 보기와 앎의 긴장관계, 상시적인 감시의 문제점을 다루었고, 2부 시각의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에서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들이 특정한 '보기'의 태도를 유인함으로써 발생하는 윤리적 난점을 다루었다. 이어 3부 ''타인의 고통과 '보기'의 윤리학'에서는 영상 미디어가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다루는 양상들을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재현의 윤리'와 '보기의 윤리'를 탐구하였으며, 마지막 4장 '폴 비릴리오의 질주학, 시각과 속도'에서는 시각과 속도를 핵심 명제로 추구한 프랑스의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텍스트들을 분석하였다.


누구나 스마트폰과 같은 자기만의 기계의 눈을 소유하게 된 시대다. 우리는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과 기계에게 사용당하는 사람으로 동시에 존재한다. 모든 진정한 이해는 세계를 보이는 대로 보지 않을 때,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을 거부할 때 시작된다. 영화가 예술인 이유는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담아 전달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메라라는 미학적 눈으로 대상과 현상을 의심하고 회의하고 숙고하면서 그 대상과 현상을 꿰뚫어 보고자 분투한다. 눈만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온 지성, 감성, 상상력, 나아가 마음의 눈까지 종합해서 보려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저자

신성환

저자:신성환
서울출생으로한양대국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박사과정을마쳤다.한국현대소설전공이며,문학의확장양상과영상문학,문화이론,디지털미디어와저널리즘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다.대학에서한국소설과대중문화비평을가르친다.공저로『학제간연구를통한문학의확장가능성탐구』,『과학기술글쓰기-자연과학적사고와인문학적사고를융합한글쓰기』,『세계SF콘텐츠,도래하지않은현실로서의미래』가있으며,여러편의관련논문이있다.2025년현재한양대학교인문과학대학미래인문학융합전공학부부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머리말

1부“Iamkino-eye”,시각의우상화

구로사와기요시의〈스파이의아내〉에나타난광학의시선:보기와앎의간극
1.시작하며:'보기'와'앎'의상관성
2.먼저보고멀리보고찍는자,남편의보기와시각의헤게모니
3.나중에보고좁게보고찍히는자,아내의보기와세계의광기
4.맺으며:어둠속에서진실을보는시선

디지털환경의감시와역감시에대한고찰:〈감시자들〉과〈아이인더스카이〉
1.시작하며:첨단시각기술과감시권력
2.감시기술과인간의시각기계화:〈감시자들〉
3.감시기술과공감의가능성:〈아이인더스카이〉
4.맺으며:감시기술의양가성과윤리

2부시각의유토피아혹은디스토피아

유튜브시대의영상이미지시점에대한고찰:〈파라노말액티비티〉와〈크로니클〉
1.시작하며:시선의유토피아와시점의미학
2.무시점의자동시각기계,CCTV:〈파라노말액티비티〉
3.기록(chronicle)을강박하는다시점카메라:〈크로니클〉
4.맺으며:영상을처리하는것과보는것사이

유튜브전쟁시대의영상지각방식:브라이언드팔마의〈리댁티드〉
1.시작하며:디지털시청각환경과유튜브전쟁
2.이미지전쟁과전략으로서의수용자
3.위장된진실과'보기'의실패
4.맺으며:진정한'보기'의통찰력

3부타인의고통과'보기'의윤리학

미디어영상체험의가시성과리얼리티:4?16세월호참사관련실제영상및두편의다큐멘터리읽기
1.시작하며:세월호참사를'본다'는것
2.미완의미래를선험하려는시도':18살의꿈,단원고2학년3반'(KBS)
3.진실을재구성하는재연의힘':세월호침몰의진실'(후지TV)
4.맺으며:타인의슬픔을올바르게보기

〈곡성〉에나타난무지와무시의자기기만작동원리
1.시작하며:현대사회의징후로서의무지와무시
2.독버섯에대한무지와무시,공모의식과음모론
3.불치의상태에대한부인과부정,환상과제스처
4.소문에대한미혹과집착,탈진실과확증편향
5.맺으며:무지와무시의악덕

〈소셜포비아〉와〈백설공주살인사건〉에나타난소셜미디어의여론형성과마녀사냥
1.시작하며:SNS공론장의활성화와역기능
2.다수의친구를위한소수의적만들기:〈소셜포비아〉
3.느낌을사실로오인하는입소문의장소:〈백설공주살인사건〉
4.맺으며:SNS소통문화의그늘을직시하기

4부폴비릴리오의질주학,시각과속도

폴비릴리오의지각이론과시각적주체성의회복:〈파이널컷〉과〈블랙미러〉
1.시작하며:신체화된시각기계와눈
2.속도와시각의정치학과육체의식민화
3.첨단시각기계의발전과지각능력의쇠퇴
4.맺으며:키클로페스의편협된시각을넘어서

시각체계와전쟁테크놀로지의상관성:'아덴만의여명'작전
1.시작하며: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
2.속도지향주의,시각기계와전쟁
3.'아덴만의여명'작전과착시의시대
4.맺으며:능동적시각주체의가능성

〈허트로커〉에나타난'보기'의실패와전쟁기계로의전락
1.시작하며:전쟁의지각체계
2.속도/시각지상주의와테크노전쟁
3.'보기'의실패와전쟁기계로의전락:〈허트로커〉
4.맺으며:전쟁을보는윤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디지털시각테크놀로지와'광학光學'

이책은우리시대의'보기(seeing)'에대한성찰을담고있다.온갖미디어를통해쏟아지는엄청난양의영상이미지들을우리는어떻게보고있는가?무기력하게현혹되는가,저항적으로해석하는가?영상콘텐츠들을공들여보기보다는데이터처럼무감하게처리하는데에급급한시대다.그과정에서우리는점점더'미학적시선'을잃어가고있다.이책을통해우리시대에주체적으로본다는것,지혜롭게본다는것,인간적이고윤리적으로본다는것이어떻게가능할지를탐색하고자한다.

1부'“Iamkino-eye”,시각의우상화'는,카메라와영화로대표되는기계의눈이보편화되면서발생하는보기와앎의긴장관계,상시적인감시의문제점을다루었고,2부시각의유토피아혹은디스토피아'에서는유튜브를비롯한온라인영상콘텐츠들이특정한'보기'의태도를유인함으로써발생하는윤리적난점을다루었다.이어3부''타인의고통과'보기'의윤리학'에서는영상미디어가타인의고통과슬픔을다루는양상들을살펴봄으로써,올바른'재현의윤리'와'보기의윤리'를탐구하였으며,마지막4장'폴비릴리오의질주학,시각과속도'에서는시각과속도를핵심명제로추구한프랑스의철학자폴비릴리오의이론을바탕으로다양한텍스트들을분석하였다.

누구나스마트폰과같은자기만의기계의눈을소유하게된시대다.우리는기계를사용하는사람과기계에게사용당하는사람으로동시에존재한다.모든진정한이해는세계를보이는대로보지않을때,보이는대로보는것을거부할때시작된다.영화가예술인이유는보이는것을보이는대로담아전달하려하지않기때문이다.카메라라는미학적눈으로대상과현상을의심하고회의하고숙고하면서그대상과현상을꿰뚫어보고자분투한다.눈만동원하는것이아니라우리의온지성,감성,상상력,나아가마음의눈까지종합해서보려는태도가필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