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각테크놀로지와'광학光學'
이책은우리시대의'보기(seeing)'에대한성찰을담고있다.온갖미디어를통해쏟아지는엄청난양의영상이미지들을우리는어떻게보고있는가?무기력하게현혹되는가,저항적으로해석하는가?영상콘텐츠들을공들여보기보다는데이터처럼무감하게처리하는데에급급한시대다.그과정에서우리는점점더'미학적시선'을잃어가고있다.이책을통해우리시대에주체적으로본다는것,지혜롭게본다는것,인간적이고윤리적으로본다는것이어떻게가능할지를탐색하고자한다.
1부'“Iamkino-eye”,시각의우상화'는,카메라와영화로대표되는기계의눈이보편화되면서발생하는보기와앎의긴장관계,상시적인감시의문제점을다루었고,2부시각의유토피아혹은디스토피아'에서는유튜브를비롯한온라인영상콘텐츠들이특정한'보기'의태도를유인함으로써발생하는윤리적난점을다루었다.이어3부''타인의고통과'보기'의윤리학'에서는영상미디어가타인의고통과슬픔을다루는양상들을살펴봄으로써,올바른'재현의윤리'와'보기의윤리'를탐구하였으며,마지막4장'폴비릴리오의질주학,시각과속도'에서는시각과속도를핵심명제로추구한프랑스의철학자폴비릴리오의이론을바탕으로다양한텍스트들을분석하였다.
누구나스마트폰과같은자기만의기계의눈을소유하게된시대다.우리는기계를사용하는사람과기계에게사용당하는사람으로동시에존재한다.모든진정한이해는세계를보이는대로보지않을때,보이는대로보는것을거부할때시작된다.영화가예술인이유는보이는것을보이는대로담아전달하려하지않기때문이다.카메라라는미학적눈으로대상과현상을의심하고회의하고숙고하면서그대상과현상을꿰뚫어보고자분투한다.눈만동원하는것이아니라우리의온지성,감성,상상력,나아가마음의눈까지종합해서보려는태도가필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