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맛집 (양장본 Hardcover)

마시멜로 맛집 (양장본 Hardcover)

$12.50
Description
한재숙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자연과 가족, 반려견을 소재로 따뜻하고도 재미난 이야기를 동시로 엮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안정감과 자유로움, 삶의 지혜들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 사계절 자연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그려냈다. 가족을 소재로 한 동시에는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박하고 정감 있게 담겨 있다. 4부에는 요즘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려견 이야기만으로 꾸미고 있어 신선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선한 비유가 번뜩이고, 자연을 닮은 자유로운 상상이 가득하며, 가족간의 사랑이 듬뿍 담긴 동시집이다.
저자

한재숙

교육대학원에서평생교육을전공하고,도서관에서그림책으로아이부터어르신까지마음을나누며만나고있습니다.동화구연가와책놀이강사로활동하고있으며,동시를쓰고그림책을쓰는작가로성장해가고있습니다.『똥방귀도좋대』(공저2022),『반달,디카동시에물들다』(공저2023)를냈고,<전북동시문학회>에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매미네노래방
봄이왔다고/봄맞이/매미네노래방/학교운동장/패턴놀이/마시멜로맛집/잘들어봐/깜빡했어요/눈치없는겨울바람/장갑도깨비/첫눈/이상한겨울날씨/예쁜쓰레기/쥐불놀이

제2부하늘제빵소
배고픈파리지옥/천둥번개/고속도로휴게소/손안에든쥐/바쁘다바빠프린터/발가락열개/수정테이프/캉캉춤파티/하늘제빵소/김밥집/컵홀더/인사하는징검돌/할머니밥상/세뱃돈/왕꿈틀이

제3부거울놀이
내이름은/가을바람/사랑한잔/잔소리학교/방방을타면/독감/아빠는요리사/할머니놀이터/다같이오물오물/퍼즐초보할아버지/거울놀이/그럴수도있지/작심삼일/비사이로달리다

제4부개똥참외
가족/누렁이가낳았다/강아지분양하는날/흰둥이의봄/개똥참외/같이놀고싶어서/누구를위한에어컨인가/자리부자/넌,좋겠다/언니와나/흰둥이양치질/우리집경비원/흰둥이가아프다/누렁이똥누기/쉼터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수채화처럼아름다운자연과사랑의세계_이준관

출판사 서평

따뜻하고재미난이야기
즐거운상상으로마음이쑥쑥커지는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53번째도서『마시멜로맛집』이출간되었다.이책을쓴한재숙시인은교육대학원에서평생교육을전공하고,도서관에서그림책을통해독자들과동심을함께나누는동화구연가,책놀이강사로도활동하고있다.공저로참여한『똥방귀도좋대』와『반달,디카동시에물들다』를거쳐이번에출간된『마시멜로맛집』은한재숙시인의첫번째개인동시집으로서,한시인의시적관심이무엇인지힌트를얻을수있는책이다.바로‘자연’과‘가족’인데,이두주제는한재숙시인이독자들과나누고싶은이야기중에가장큰비중을차지하고있는셈이다.
한재숙시인은어린시절을평화로운시골에서지냈다.자연에대한행복한추억은시세계의토양이되어한재숙시인의동시에깊은영향을주고있다.특히1부에서는봄에서부터여름과가을을거쳐겨울에이르는사계절자연의아름다움을수채화처럼그려낸작품들이주로수록되어있다.사계절의시작을알리는봄을노래한「봄이왔다고」「봄맞이」,여름의활기를만끽할수있는「매미네노래방」「학교운동장」,동심의눈으로보면쓸쓸하기보다는풍성함이가득한가을에대한시「패턴놀이」「마시멜로맛집」「잘들어봐」「깜빡했어요」,아이들에게는여전히신나기만한계절인겨울을보여주는「눈치없는겨울바람」「장갑도깨비」「첫눈」「이상한겨울날씨」「예쁜쓰레기」「쥐불놀이」를순서대로읽다보면어느새일년이라는시간을지나온기분마저든다.

노래부르다앗!

그림부르다앗!

아이들

그대로멈췄다
-「첫눈」전문

단네줄의동시지만,제목마저시의일부가되어깊은여운을남기는작품이다.첫눈은아이들뿐만아니라어른마저하던일을멈추고바라보게만드는마법같은존재다.저절로‘앗!’소리가나는신기하고반가운일이다.해설을쓴이준관시인도“모든것이한순간멈추어버린것같은첫눈오는날의기쁨과감격과감동을인상깊에표현한매력적인동시”라고평하였다.
아마한재숙시인이동시집의많은지면을할애하며자연이야기를하는것은,요즘어린이들의삶이자연과멀리떨어져있기때문이다.도시에서태어나고자라는어린이들에게는자연만이줄수있는안정감과자유로움,삶의지혜들이쉽게닿지못하니,자연속에서어린시절을보낸한재숙시인의마음에안타까움이가득했을것이다.그러나「첫눈」을보면사람은자연과멀어질수없는존재라는생각이든다.옛날이나지금이나늘놀라움과반가움을주는첫눈의존재감처럼말이다.
또한한재숙시인이그려낸자연은어린이와똑닮았다.표제작인「마시멜로맛집」에서몽글몽글달콤한마시멜로를함께나누어먹는나와친구들처럼,추수끝난논에놓인커다란‘지푸라기마시멜로’는소들이함께먹는다.‘맛집’이붙은이유는‘함께’이기때문이다.함께여야즐겁고,즐거워야맛집이기때문이다.「방방을타면」속어린이는자연과닮다못해자연속존재가되어버린다.작품속어린이들은‘방방’을타는즐거운순간에콩벌레,메뚜기,거북,거미가되어자연속에서신나게노는존재로변한다.한재숙시인의작품에서느껴지는자연과어린이의친연성은아래작품에서도읽힌다.

회색옷갈아입은구름
손뼉치며논다

얼마나세게치는지
번쩍번쩍손바닥에불나고

어찌나큰소리로웃는지
우르르쾅쾅우르르

너무재밌어
눈물까지펑펑쏟는다
-「천둥번개」전문

「천둥번개」는천둥번개가치는날씨를색다르게표현한작품이다.보통문학작품에서천둥번개는‘화났다’는감정과연결시키는게일반적이었다.하늘이화나서시끄럽고요란한소리를내는것이라고말이다.하지만한재숙시인은발상의전환을통해‘구름이신나고재미있게놀고있는상황’으로그려내었다.얼마나즐거운지손뼉을세게쳐서불이번쩍번쩍나고(번개),어찌나큰소리로웃는지(천둥)너무재미있어눈물(비)까지펑펑쏟는다는것이다.이작품속‘구름’이‘어린이’의모습이라는건굳이말하지않아도알수있으리라.
한재숙시인의또다른시적관심사인‘가족’을주제로한작품은가족간에느끼는사랑의교감을다양한방식으로풀어놓고있다.할머니가차려준사랑이가득한밥을먹는어린이가등장하는「할머니밥상」,엄마의품에서안정감을느끼는「가을바람」,엄마와마주앉아커피와코코아를마시는순간을그린「사랑한잔」,관심과애정이담긴엄마의잔소리를표현한「잔소리학교」,우리집일류요리사「아빠는요리사」,애어른할것없이함께젤리를나누어먹는「다같이오물오물」,할아버지와함께퍼즐을즐기는순간을담은「퍼즐초보할아버지」등의작품들은서로를아끼며살아가는가족들의이야기를소박하고정감있게그려내었다.
한재숙시인은가족이서로사랑하는이야기를조금더확장하여사랑의대상에반려견까지끌어들이고있다.4부에실린15편의동시에는어미인누렁이와새끼인흰둥이를아끼는가족들의따뜻한애정의시선이담겼다.

흰둥이는거실에앉아
티브이로동물농장보다가

부엌에서보글보글김치찌개냄새맡고
오빠책상아래서구구단외우고
언니방침대에서새근새근낮잠자고
현관에서소리나면출석체크하고

가는곳마다다흰둥이자리
-「자리부자」전문

강아지흰둥이는거실에서여유롭게동물프로그램을보다가도다른가족원들이머무는공간에한번씩들르며집안곳곳을자유롭게누빈다.‘자리부자’라고할만큼,집안어디에나흰둥이의자리가있다.흰둥이가가족들의사랑을얼마나독차지하는지실감나게보여주는작품이다.한재숙시인이흰둥이가받는특별한사랑과대우를여러편에걸쳐동시집에담은이유는,비록동물이지만그들이우리인간과같은소중한존재라는걸독자들이깨닫길바라는마음에서가아닐까싶다.
이외에도어린이들이일상생활에서주로접하는마우스(「손안에든쥐」),프린터(「바쁘다바빠프린터」),수정테이프(「수정테이프」),컵홀더(「컵홀더)와같은기기나도구를그려낸작품들도함께읽기즐거운작품이다.
『마시멜로맛집』은발상의전환을통한신선한비유가번뜩이고,자연을닮은자유로운상상이가득하며,가족간의사랑이듬뿍담긴‘동시의맛집’이다.독자들이이책을통해시읽기의즐거움을만끽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