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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친은 조선에 고유한 신분이다. 국왕의 현손에 해당하는 4세대까지 동성의 직계 남성 후손으로, 이들에게만 부여하는 종친직를 받은 한정된 신분의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국왕과 유교에서 규정하는 상복을 입는 범주에 해당하였고, 왕위를 전주 이씨 집안에서 독점하기 위한 저변으로 기능하기도 하였다. 실제 역사에서 종친의 존재가 왕위를 승계하는 넉넉한 저변이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종친은 이러한 역할을 맡도록 의도된 신분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권력이 배분되지는 않았다. 또 이들이 조선의 주요 관직을 차지하지도 못했다. 조선은 이들에게 형식적인 위상을 부여했지만, 실제적인 역할에서는 배제하였다. 다만, 동성의 친손을 넘어서, 국왕의 내·외손까지 대상을 망라한다면, 필자가 원래 의도하였던 파워엘리트의 모습에 가까워질 가능성은 있다.
조선 종친, 동성 친족으로서의 신분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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