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타의 딸들 (사라 처칠, 애나 루스벨트, 캐슬린 해리먼의 이야기)

얄타의 딸들 (사라 처칠, 애나 루스벨트, 캐슬린 해리먼의 이야기)

$28.00
Description
처칠, 루스벨트, 해리먼의 딸들이 전하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얄타회담 이야기
20세기 가장 중요한 회담으로 여겨지는 얄타회담에는 ‘3거두’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을 비롯해 수백 명의 외교·군사 자문단이 참석했다. 그리고 세 여인,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딸 애나 루스벨트,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딸 사라 처칠, 소련 주재 미국 대사 애버럴 해리먼의 딸 캐슬린 해리먼도 이 회담에 참석했다. 이 책은 세 여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얄타회담과 그 이후의 이야기이다. 세 주인공은 회담을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회담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편지로 전하거나 개인 수기에 남겼다. 얄타회담이라는 세기적 사건이 세 여인의 생에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전쟁이 사람들의 삶에 남긴 상흔을 세밀하게 담아낸 이 책은 얄타회담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며 입체적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캐서린그레이스카츠

CatherineGraceKatz
시카고출신의작가이자역사가.하버드대학에서역사학학사학위를받고,케임브리지대학에서유럽현대사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하버드대학법학대학원에서법학박사과정을밟고있다.

목차

주요등장인물

1부“그녀는그들을다룰수있어요,그래서그녀를데려가는거예요”
1장1945년2월1일
2장1945년2월2일
3장1945년2월2일
4장1945년2월2일
5장1945년2월2~3일
6장1945년2월3일
7장1945년2월3일

2부“마치…회담은다른일보다중요하지않은것같군요”
8장1945년2월4일
9장1945년2월4일
10장1945년2월5일
11장1945년2월5일
12장1945년2월6일
13장1945년2월6~7일
14장1945년2월8일
15장1945년2월8일
16장1945년2월9~10일
17장1945년2월10~11일

3부“나는이모든것,그이상을영원히간직할것입니다”
18장1945년4월12일~7월27일
얄타이후

화보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2차세계대전과냉전의결정적순간에대한새로운묘사.2020년최고의논픽션중하나”-《퍼블리셔스위클리》
“뛰어난서술,치밀한조사로정치의이면에담긴인간의모습을드러낸다.”-《월스트리트저널》
“역사의전환기에선인물들의생생한묘사와내부자관찰로가득찬흥미로운작품”-《뉴욕타임스북리뷰》
“다른성性과다른세대의시각으로본새로운얄타회담”-스테이시시프,《더퀸클레오파트라》의저자
“역사상가장중요한정상회담을세젊은여성의시선을통해생생하게묘사한,흥미진진한작품”
-에릭라슨,《폭격기의달이뜨면》의저자
“비극,사랑,배신,유머를겸비하여얄타회담의인간적경험을펼쳐내는경이로운작품으로,우리의미래와세계를형성한사건과관계를섬세하게묘사한다.”-줄리안펠로우스,오스카상수상작가
“2차세계대전의가장중요한기간에정치적리더십과외교장면너머로우리를데려가놀라운사실을보여주는능숙하게직조된이야기”-존번햄슈와츠,《빨갱이딸(theREDDaughter)》의저자

처칠,루스벨트,해리먼의딸들이전하는
세상에알려지지않은얄타회담이야기

1945년2월,2차세계대전에서연합군의승리가거의확실시되자‘3거두’프랭클린루스벨트,윈스턴처칠,이오시프스탈린은전쟁종식에합의하고전후평화를도모하기위해얄타회담을열었다.8일간진행된얄타회담이20세기전후세계질서를만들고냉전의포문을열었다는것은잘알려진사실이다.하지만역사의결정적순간을만들어낸당사자들과주변인들이제각기어떤생각을가지고있었는지,당시분위기는어떠했는지와같은내밀한이야기는여전히베일에싸여있다.
젊은여성역사가이자작가인캐서린그레이스카츠는세거물정치인이회담장에데려온세딸들에주목했다.맨해튼의차트웰책방에서시작된인연으로세상에공개되지않은처칠가족의자료를접한저자는영국수상윈스턴처칠의딸사라처칠,미국대통령프랭클린루스벨트의딸애나루스벨트,소련주재미국대사애버럴해리먼의딸캐슬린해리먼의기록을모으는여정에나섰다.그여정의결과물인《얄타의딸들》은지금껏어디에도공개되지않은‘작은세사람’에관한이야기이자,새로운관점으로얄타회담과전후세계를바라본이야기이다.


아버지를조력했던세딸들의헌신과
회담과정에대한그들의내밀하고생생한묘사

얄타회담의주요의제는독일의패배후점령문제,폴란드의정부수립,유럽의국경선문제,소련의대對일본전참전,세계평화기구UN의설립등이었다.나치독일을무너뜨린다는공동의목표아래서로다른이해를가지고있었던3국의협상은치열한신경전과외교술,전략의경쟁장이었다.세딸들은3국사이에벌어진협상에직접참여하거나정책결정에영향을미치지는않았지만,회담을시작부터끝까지지켜보며회담장에서일어나는모든일을상세히기록해가족이나친구들에게편지로전하거나개인수기에남겼다.저자는이기록을바탕으로냉탕과온탕을오가며숨가쁘게전개되는8일간의회담과정을옆에서지켜보는듯생생하게재현해냈다.
세딸들은각자의성격과역할에따라다양한방식으로아버지를조력했다.
애버럴의딸캐슬린해리먼은종군기자이자스키챔피언이었고,독립적이고당찬성격의소유자였다.아버지를돕기위해러시아어를공부한캐슬린은얄타회담장을꾸미고참석자의자리배치와의전등을진두지휘하고,회담장에서일어나는세부사항을결정해나갔다.
연극배우로활동하다가영국공군에입대해항공사진판독소대장으로지내던사라처칠은기민한기질로아버지를보좌하며정치적결정에영감을주는딸이었다.유럽에서영국의위상과런던의폴란드망명정부에대한책임감으로정치적압박을받고있던윈스턴처칠은회담기간동안사라에게심정적으로상당히의존했다.
세아이의어머니이자신문편집자이기도했던애나루스벨트는당시급성울혈성심부전진단을받았던아버지의건강상태가외부에드러나지않도록하기위해회담에참석했다.얄타회담의성패는대통령의외교와사교술에달린만큼아버지의건강문제는치명타가될수있었기때문이다.
나아가저자는회담이이루어졌던리바디아궁전의열악한위생상태,회담을둘러싼소문들,3거두를비롯한정치인들사이의외교적역학등에대해서도상세하게서술한다.거대한정치적사건사이로흘러나오는이런이야기들은역사의결정적순간들도결국인간이만들어낸것임을새삼느끼게한다.

전쟁이인간의삶에남긴상처에대한기록이자
강인한여성들의생존과성장이야기

세딸들은아버지들이회담을진행하는동안전쟁이휩쓸고간얄타마을을방문했다.“도시전체에여섯채의건물”만남겨진유령도시세바스토폴을보며애나는충격을받았고,음식을배급받기위해서있는루마니아전쟁포로의줄을보며사라는“영화보다현실이더처참”하다고가슴아파했다.종군기자였던캐슬린은동상들마저포격연습대상이되어파괴된현장을담담하게편지로전했다.저자는세여성의시선을통해2차세계대전의참상과크림반도주민들의생활을한장면한장면섬세하게보여준다.

"전쟁이모든것을앗아갔지만,여전히주민들은자신의도시,공동체,집과아이들을자랑스러워했다.얄타의석조궁전에서그녀의아버지가루스벨트,스탈린과무엇을결정했든,또이들이적으로갈라섰든친구로헤어졌든간에,그사람들은전에그렇게했듯이도시와생활을재건할것이었다."(386쪽)

얄타회담이끝난후전쟁은종식되었고,세계는냉전에빠져들었다.유럽의절반을전체주의정권에내어주고,독일과한반도에장벽을세운얄타회담은이념간충돌의초석처럼여겨졌다.그사이처칠,루스벨트,해리먼의가족에도많은변화가있었다.얄타회담이후건강이급격히악화된루스벨트는1945년4월에사망했고,처칠은총선에서패배했다.애버럴은트루먼정부에서점점고립되어이름만남은대사직을수행해야했다.전쟁은이들의삶에깊고오래된상처의흔적을남겼다.사라는사랑하는사람들을자살과중병으로연달아잃었고,애나와캐슬린의남편들역시자살을시도했다.모두전쟁으로인한트라우마와조울증에의한것이었다.정치거물들의딸로서세간의주목을받으며숱한스캔들에시달리고전쟁후유증을겪었던세딸들은이러한시련을극복하고자신의삶을찾아앞으로계속나아갔다.1946년뉴욕으로돌아온캐슬린해리먼은외교일이“지겹도록많은차를마시고과자를먹는일”이라며기자일을다시시작했고,애나는어머니와아버지의유산을기리는일에헌신했다.사라는사랑하는이들의죽음으로상심해알코올중독에빠졌다가,슬픔을이겨내고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일에몰두했다.

큰사건에는주연과조연이있기마련이다.카메라는보통주연에초점을맞추지만,조연에초점을맞추어이야기가전개되면사건의새로운면이드러난다.이책의주인공인세여성은얄타회담의조연이라할수있지만,당대언론의큰관심을받던명사였고,‘퍼스트도터’이자때로는‘퍼스트레이디’역할도하는인물이었다.이들의이야기는얄타회담의새로운면모를보여주는중요한기록일뿐아니라,혹독한순간에도자신을잃지않고끝까지나아갔던강한여성들의생존과성장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