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 (근대 세계를 형성한 16세기 해상 경쟁)

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 (근대 세계를 형성한 16세기 해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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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초의 진정한 전 세계적 교역 상품’
향신료의 공급망 장악을 위한 해상 경쟁과 그 여파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하려 하지 않았다.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할 의도가 없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동인도제도였다. 귀중한 향신료를 그 신비로운 근원까지 추적하는 것이 목표였다. 정향과 육두구를 원하는 유럽인의 무한한 욕구가 근대 초 세계경제를 움직였다. 1511년 포르투갈인들이 마침내 향신료의 섬 말루쿠제도에 도착하면서 그곳을 장악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16세기 유럽의 강국들은 여러 대양을 서로 연결했고, 거대한 해상 제국을 수립했으며, 세계적인 교역을 탄생시켰다. 그리하여 1571년 에스파냐의 마닐라 건설과 갤리언 무역으로 세계적 교역 연결망이 정점을 형성했다. 하나같이 향신료 공급망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이다.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로저 크롤리는 이 60년의 경쟁이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는지, 특유의 생생한 필력으로 보여준다. 세비야의 조선소에서 출발해 광대한 태평양,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향신료제도, 북극권, 중국 해안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세계경제를 만들어낸 모험, 난파, 포위공격을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되살려낸다. 탐험대 일원들의 항해 일지와 같은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사건의 조각조각을 모자이크화로 만들어 큰 그림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다수의 지도, 사진, 화보 등의 시각자료는 이야기의 선명함을 더한다.
저자

로저크롤리

저자:로저크롤리
영국의역사저술가.케임브리지대학교를졸업한뒤교사와출판인으로일했다.어린시절을몰타에서지내고이스탄불에서살기도했으며아나톨리아횡단여행을하는등지중해지역과인연이깊다.주요관심주제는지중해,동로마제국,베네치아,오스만제국,항해등이다.한국에번역소개된책으로《대항해시대최초의정복자들》,《바다의제국들》,《비잔티움제국최후의날》,《부의도시베네치아》가있고,그외에지은책으로《저주받은탑:성지를향한십자군의마지막전투(AccursedTower:TheCrusaders’LastBattlefortheHolyLand)》,《콘스탄티노플:마지막대공성전(Constantinople:TheLastGreatSiege)》등이있다.

역자:조행복
서울대학교대학원서양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주로토니주트,티머시스나이더,브루스커밍스,존키건,애덤투즈등걸출한역사가들의현대사저술을우리말로옮겼다.옮긴책으로《15-16세기유럽의마술사들》,《설탕》,《항복의길》,《중독의역사》,《문명의운명》,《백인의역사》,《브루스커밍스의한국전쟁》,《폭정》,《나폴레옹》,《20세기를생각한다》,《1차세계대전사》,《독재자들》등이있다.

목차

지도

프롤로그|충돌

1부육지의발견:동양을차지하기위한경주
1|프란시스쿠세랑의천국1511-1519
2|지도와추측1513-1519
3|말루쿠함대1519-1520
4|향신료제도를향하여1520-1521
5|세계일주항해자들1521-1522
6|주장강의포화1514-1524

2부경쟁자들:말루쿠제도를차지하기위한싸움
7|에스파냐의대응1522-1526
8|아주작은전쟁들1526-1528
9|플로리다호의항해1526-1536
10|“고통을끝내자”1542-1546
11|‘지옥의미궁’1536-1540

3부연결:세계를잇다
12|죽음의피항지1553-1556
13|“우리의위대함을경외하고,우리의힘을존중하라”1530-1555
14|난제해결1557-1571
15|욕망의갤리언선1545-1571
16|세계화

에필로그|피해

지은이의말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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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최초의진정한전세계적교역상품’
향신료의공급망장악을위한해상경쟁과그여파

콜럼버스는아메리카를발견하려하지않았다.마젤란은세계를일주할의도가없었다.그들의진짜목적은동인도제도였다.귀중한향신료를그신비로운근원까지추적하는것이목표였다.정향과육두구를원하는유럽인의무한한욕구가근대초세계경제를움직였다.1511년포르투갈인들이마침내향신료의섬말루쿠제도에도착하면서그곳을장악하려는치열한경쟁이시작되었다.16세기유럽의강국들은여러대양을서로연결했고,거대한해상제국을수립했으며,세계적인교역을탄생시켰다.그리하여1571년에스파냐의마닐라건설과갤리언무역으로세계적교역연결망이정점을형성했다.하나같이향신료공급망을지배하려는목적에서비롯한것이다.
탁월한역사스토리텔러로저크롤리는이60년의경쟁이어떻게근대세계를형성했는지,특유의생생한필력으로보여준다.세비야의조선소에서출발해광대한태평양,인도네시아의화산섬향신료제도,북극권,중국해안에이르기까지종횡무진하면서수세기동안지속될세계경제를만들어낸모험,난파,포위공격을당사자들의생생한증언을통해되살려낸다.

“이모든과정을촉발한것은향신료의유혹이었다”
근대세계질서구축의시발점

동서교역또는물자이동과관련해현대의관심과논의는대개실크로드에집중되지만,사실유럽인들이아시아로향하는길을찾게끔한것은비단이아니라향신료였다.유럽인들에게정향과육두구는전례없는부(富)를상징했다.향신료는여러사람의손을거치면서가격이어마어마하게높아졌는데(유럽에도달할때쯤이면1000퍼센트까지올라갔다),때로는금보다비싸질정도였고,향신료자체가화폐로쓰이기도했다.
이렇게높은가치를지닌향신료를얻을수있는곳은바로자생지인말루쿠제도였다.이곳은말그대로‘세계’를형성한16세기의큰싸움에서진원이될운명이었다.포르투갈과에스파냐의지독한싸움은세계적인경쟁으로확대된다.이경쟁에는국왕부터탐험가,콩키스타도르(‘정복자’),항해사,지도제작자,선원,은행가등각계각층의인사가참여했고,중국·일본과의접촉으로도이어진다.국부를위해새로운미래자원과식민지를더먼저,더많이,더오래확보하려는이들의분투는유럽을세계의주변부에서중심부로자리매김하게했다.

“욕망의향신료,제국의향신료”
향신료교역이이룩한16세기세계화,그리고그반향

향신료교역이촉발한60년간의지극히중요한변화는곧근대화와세계경제화의태동이었다.유럽인들은발견과정복사업에나서면서,더정확한지도의제작과그에따른항해로세계가구체(球體)임을증명했다.이에힘입어새로이발견한바다인태평양의텅빈공간을채워나갔고,최초의세계적도시들을건설했으며,‘세계’를서로연결했다.아울러인쇄술의발달을통해전에없던정보의시대(지식과기술의확대)를열었고,세계적교역망(세계적물자의이동)을구축했다.이렇게거미줄처럼얽힌교역의지도는은(銀)과더불어점점더확대되었다.16세기가끝날무렵세계경제가출현하고있었고,그구조에서은이보편적교환수단으로서유통된다(미국의달러는그후손이다).이모든것이근대세계의정치적·상업적·문화적·생태적성격을이루게된다.
책은16세기세계화의시작과그에따른범세계적교역증대,물자이동같은성취를서술하는데그치지않고,그것이가져온민족·문화·세계관간충돌의파괴적이면까지들여다본다.16세기세계화라는“대가속(GreatAcceleration)”이후몇백년사이에큰바다오리의서식지는파괴되었으며,16세기유럽탐험대가실수로들어가거나표류한섬들은19세기에세계강국들의소유권영역으로분할·점령되었으며,20세기에태평양은다시두차례나거대한싸움터가되었다.

말루쿠제도의실질적지배를위한에스파냐의태평양항해기

1494년에토르데시야스조약을체결한에스파냐와포르투갈은아메리카뿐아니라아시아에서도세력권을확정했음에도저마다말루쿠제도가자신들의영역안에있다고주장해합의를이루지못했고,이후양국은말루쿠제도의실질적인지배를위해힘을쏟아부었다.토르데시야스조약의결과,에스파냐가향신료교역에서경쟁할수있는유일한방법은서쪽으로항해하는것이었고,그렇게하려면아메리카라는장벽을관통할통로가필요했다.
1513년콩키스타도르인바스코누녜스데발보아가남아메리카와북아메리카를잇는파나마지협을가로지른데서희망을발견한에스파냐는실패만거듭해온귀환항해의난제를안드레스데우르다네타의탐험으로해결하고태평양을에스파냐의호수로만들수있었다.이어에스파냐인들은마닐라의기초를세웠고,거의하룻밤새에마닐라는주요한화물집산지가되었다.마닐라는전통적역내교역망에이미접속되어있었지만이제‘세계’에연결된것이었다.에스파냐인들의마닐라건설은유럽이유럽밖으로폭발적으로팽창해나간과정의정점이었다.

중국·일본과접촉하기위한포르투갈의태평양항해기

태평양은향신료제도뿐아니라중국으로가는황금열쇠였다.1511년에믈라카를점령한포르투갈은말루쿠제도의테르나테섬을동맹자삼아먼저향신료교역을장악했고에스파냐의도전을막으면서동시에중국을‘발견’하고일본의문호를여는데힘을집중했다.중국과일본에‘불랑기(유럽인)’는‘판구이(犯規,야만인악마)’,‘난반진(南蠻人,남쪽의야만인)’이었지만양국모두그들의관념과생산물에관심을보였다.
포르투갈의중국과의접촉은1517년에시작한다.포르투갈은이후몇차례함대를파견해정식으로교역을열려했지만번번히중국과충돌하며실패했다.하지만포르투갈인들과현지중국상인들은조공제도를벗어난변칙적거래를성사시킴으로써문제를해결했다.그과정에서탄생한것이마카오다.마카오는포르투갈상인들이자신들을위해운영한도시로동양의베네치아라할수있었다.포르투갈은1543년부터일본과도접촉을시작한다.포르투갈상인들이탄배가폭풍에떠밀려일본서부다네가섬에닿은것이시발점이었다.포르투갈이일본에전해준화승총,기독교,서양학문은그역사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이후일본은포르투갈탐험의가장먼지점이면서가장큰이익을가져다준곳의하나로판명된다.

본문내용

1장프란시스쿠세랑의천국1511-1519
1511년포르투갈의탐험대가정향과육두구의자생지믈라카를점령한일과그이후의상황을따라간다.믈라카점령에참여한포르투갈하급귀족출신프란시스쿠세랑은정향향기가짙게밴믈라카에서왕의신하로서가아니라자신이상상한동양의이국적세계에서군주로서살기를원했다.1519년포르투갈국왕마누엘1세는오늘날밀레르지도책으로알려진진귀한지도책의제작을주문했다.

2장지도와추측1513-1519
1513년모로코전투에서부상을입은포르투갈인페르낭드마갈량이스(마젤란)가왕실의급여미지급에대한불만으로에스파냐를새조국으로택한일부터1519년에스파냐의마젤란탐험대가말루쿠제도항해준비를마치기까지의이야기다.향신료교역에서포르투갈을따라잡으려는에스퍄냐의시도는마젤란의지도가출발점이었으나실상그것은마젤란의탐험가로서의추측과자신이대(大)영주가되려는의지였다.

3장말루쿠함대1519-1520
1519년8월마젤란의말루쿠함대다섯척이‘플루스울트라’(‘더멀리’)의임무를띠고출항한일부터1520년11월태평양에‘빨려들어간’일까지를보조원으로승선한이탈리아인귀족이자학자안토니오데피가페타의기록으로들여다본다.마젤란은작은바다를상상했지만태평양은들어가기는쉽지만빠져나오기란거의불가능한거대한진공같았다.환희에차여정에오른선원들누구도이런사실을알지못했다.

4장향신료제도를향하여1520-1521
1520년12월말루쿠함대가향신료제도에닿기위해통과해야하는태평양한가운데로들어선일부터1521년11월말루쿠제도가보이기시작한일까지의항해일지다.부족차원의경쟁과권력구조의복잡한세계속에서자신만의왕국을건설하기를꿈꾼마젤란은세부에상륙해인근섬들에사적종주권을행사하려고했다.그러나이를거부한막탄섬의두왕중한왕과싸우다가여러선원과함께1521년4월27일사망한다.

5장세계일주항해자들1521-1522
1521년말루쿠함대가말루쿠제도의티도레섬에상륙한일부터1522년9월8일함대중유일하게빅토리아호가에스파냐로귀환해최초로세계일주항해에성공하기까지의이야기다.세계일주항해자들은굶주림,추위,괴혈병,난파,원주민과의전투,지휘관마젤란의죽음,그리고상상도못한엄청난크기의대양을경험했다.배가싣고온향신료의가치는상당했지만간신히탐험비용을감당할정도였다.

6장주장강의포화1514-1524
1514년포르투갈이‘중국을발견하라’는사명을띤사절단을파견한일부터이들이해금(海禁)정책을펴는중국에서1524년까지겪은일의기록이다.포르투갈은향신료교역과동시에잠재력이큰중국과의접촉에도힘을집중했다.포르투갈인들은격렬한해전이후주장강하구의툰먼섬에보루를구축하고밀교역과불법행위를저지르다여럿이처형당했지만,그들은16세기내내중국남부점령이가능하다고보았다.

7장에스파냐의대응1522-1526
에스파냐와포르투갈사이탐험영역의분할선을결정하기위한성과없는회담과,이후에스파냐가1525년7월보낸로아이사탐험대가겪은여러혹독한일을안드레스데우르다네타라는열일곱살짜리바스크인청년의기록으로들여다본다.세계를깔끔히분할하려는터무니없는시도보다는실질적점유만이지도상의헛된다툼을해결할수있었다.

8장아주작은전쟁들1526-1528
1526∼1528년포르투갈령테르나테섬과에스파냐령티도레섬사이의분쟁을서술한다.우르다네타가에스파냐의승리를주장했지만,실상양측모두승리할수없었던교착상태였다.

9장플로리다호의항해1526-1536
1526년3월카를로스1세의명령을받은에스파냐의멕시코정복자에르난코르테스가보낸또다른함대의플로리다호가태평양을항해하면서말루쿠제도에도착한일과,이후예상밖으로말루쿠제도에서힘의균형이포르투갈인들에게유리하게바뀌게된정황,이에따라우르다네타등말루쿠제도의에스파냐인들이포르투갈선박에올라본국으로송환되어야했던전후사정을이야기한다.

10장“고통을끝내자”1542-1546
말루쿠제도북쪽의‘서쪽제도’(필리핀제도)에선박수리및식량공급의기지를세워,실패를거듭해온태평양귀환항해라는고통스러운문제를해결하라는임무를맡은에스파냐비얄로보스탐험대의1542∼1546년항해일지다.유럽인들의지도제작에서가장큰공백으로남은태평양은에스파냐에여전히동양의부를획득할열쇠였고,그태평양을거머쥐는데관건은그곳으로부터되돌아올묘책에있었다.

11장‘지옥의미궁’1536-1540
안토니우갈방이말루쿠제도의제7대포르투갈총사령관으로서1536~1540년제도에서머물면서보고겪고기록한일이다.갈방이보기에,깊은열대의말루쿠제도는포르투갈인들을타락시키는‘지옥의미궁’이며세상모든악행의온상이었다.포르투갈인들이일단정향이내뿜는유혹의향기를맡으면,“그섬들에조금이나마평화를회복해준유일한사람”인갈방도그들을다시는통제할수없었다.

12장죽음의피항지1553-1556
잉글랜드탐험대의1553∼1556년항해에동행한다.이들은중국에서자국의수출품모직물의시장을찾고말루쿠제도에서향신료를구매할북방항로를기대하며출항했다.에드워드호는백해입구를발견하고러시아와의교역관계를구축했지만,보나에스페란사호는항로의혹독한겨울을견디지못하고피항지에서역청탄을연료로사용하다일산화탄소중독으로선원전원이사망한다.잉글랜드의북방항로개척은실패였다.

13장“우리의위대함을경외하고,우리의힘을존중하라”153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