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론

도덕감정론

$25.00
Description
★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최초의 심리서
★ “인간은 왜 부와 권력을 갈망하며 타인의 인정을 원하는가?”
★ 국내 유일 스미스의 특별 논문 + 180여 명 전체 인물 사전 독점 수록
“『국부론』은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좋아요 수에 웃고, 비교에 흔들리고, 인정받으려 애쓴다. 애덤 스미스는 250년 전, 이미 이 심리를 정확히 꿰뚫었다.
그는 물었다.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 스미스의 대답은 놀랍게도 단순했다. 인간은 ‘이익’보다 ‘인정’을 원한다. 바로 그 ‘인정의 심리’가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숨은 원리였다. 사람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가난 자체가 아니라 타인의 경멸과 무시다. 그 욕망을 통제하고 선으로 이끄는 힘이 바로 ‘공정한 관찰자’, 즉 ‘내 안의 재판관’이다.

『도덕감정론』은 우리가 행동할 때 “남이 본다면 부끄럽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묻는 그 내면의 목소리를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오늘날 말로 하자면 ‘메타인지의 원조’, ‘마음의 경제학’이다.
스미스는 말한다. “이기심은 죄가 아니다. 단지 길들여야 할 본능일 뿐이다.” 그 길들이는 기술이 바로 공감, 자제, 정의, 인류애다. 그가 남긴 통찰은 스토아 철학의 평정과 실용적 윤리가 결합된 ‘마음의 경제학’, 즉 내면의 균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혼란과 비교의 시대에 자기 안의 공정한 관찰자를 깨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다.

『도덕감정론』은 인간 내면의 감정, 이성, 양심이 어떻게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어 도덕 질서를 만드는지를 탐구한 최초의 대중심리서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왜 이익을 좇고, 부와 명예를 갈망하는가?” 그는 인간의 욕망이 쾌락이 아니라 ‘남의 존중을 받고 싶은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바로 이 통찰이 자본주의의 도덕적 토대가 되었다. 스미스는 인간이 이기심을 버리지 않고도 타인과 공존할 수 있는 이유를 ‘공감’과 ‘공정한 관찰자’라는 두 축으로 풀어냈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를 말하기 전, 먼저 ‘인간의 마음’을 탐구했다. 그는 『국부론』의 논리보다 이 책의 인간학적 통찰을 더 사랑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다섯 번 개정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고통과 혼란의 시대에도 마음의 평온과 내적 만족을 찾는 스토아 철학의 지혜가 깊이 녹아 있으며 인류애, 정의, 신중함, 자기통제라는 미덕을 통해 혼란한 사회를 무사히 건너는 실용적 윤리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메시지, “당신의 내면에는 이미 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다.” 그 힘의 이름이 바로 공정한 관찰자다. 당신 안의 ‘공정한 관찰자’를 깨우는 순간, 세상을 읽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왜 지금, 『도덕감정론』인가

· 『국부론』의 사상적 기원, 인간 이해의 원천
· 250년 전 예측한 ‘인정 욕망의 심리학’
· 공감·이성·양심의 작동 원리를 분석한 최초의 ‘마음의 알고리즘’
· 현대적 해설과 스미스 특별 논문, 180여 명 인물 사전 수록
· 이기심을 직시하면서도 사회적 선(善)으로 교환하는 법을 제시한 유일한 고전
저자

애덤스미스

저자:애덤스미스(AdamSmith,1723-1790)
1723년스코틀랜드커콜디에서유복자로태어났다.스미스의집안은꽤부유했고인맥도넓었다.어릴때는병약했으며,깊이생각에빠지면멍하게혼자중얼거리며몰입하곤했는데,이런버릇은평생지속되었다.스미스는스코틀랜드커콜디의작은마을에서학교를다녔고,열살에라틴어를배우기시작했다.17세에장학금을받아잉글랜드의옥스퍼드대학교로유학을갔지만그곳의분위기를좋아하지않아23세에귀국했다.1751년(28세)에는글래스고대학교의논리학교수로임명되고1752년에는도덕철학교수로활동했다.
그는스코틀랜드계몽주의를대표하는철학자이자현대경제학의아버지라불린다.대표작『국부론』과『도덕감정론』은인간사회를움직이는두축,즉경제와윤리의원리를탐구한역작이다.『도덕감정론』은글래스고대학의도덕철학교수시절강의를바탕으로1759년(36세)에발표한첫저서이며,『국부론』의사상적토대를이룬다.그는인간의이기심(self-love)을분석하면서도그것이어떻게‘공감’과‘공정한관찰자’를통해도덕적사회를형성하는지를평생에걸쳐연구했다.
이러한통찰은어린시절못공장을보며분업의원리를떠올렸던남다른관찰력,옥스퍼드시절의방대한독서그리고볼테르와같은당대유럽지성들과의교류를통해더욱깊어졌다.특히그는『도덕감정론』을자신의필생역작으로여겨『국부론』보다더아꼈으며30년간다섯차례개정하고,1790년세상을떠나기직전제6판을최종본으로남겼다.이책은“인간은왜부와권력을갈망하며타인의인정을원하는가?”라는근본적질문을던지며,자본주의사회의윤리적토대를묻는통찰을제시하고있다.

역자:이종인
1954년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브리태니커편집국장과성균관대학교전문번역가양성과정겸임교수를역임했다.지금까지250여권의책을옮겼으며,최근에는인문및경제분야의고전을깊이있게연구하며번역에힘쓰고있다.옮긴책으로는『국부론』,『진보와빈곤』,『리비우스로마사세트(전4권)』,『월든·시민불복종』,『자기신뢰』,『유한계급론』,『공리주의』,『걸리버여행기』,『로마제국쇠망사』,『고대로마사』,『숨결이바람될때』,『변신이야기』,『작가는왜쓰는가』,『호모루덴스』,『폰더씨의위대한하루』등이있다.집필한책으로는번역입문강의서『번역은글쓰기다』,고전읽기의참맛을소개하는『살면서마주한고전』등이있다.

목차

저자공지

제1부.행위의적절함에관하여

제1편.어떤행위가적절하다고느끼는판단에관하여
제1장|공감에대하여
제2장|서로공감할때오는즐거움에대하여
제3장|우리는왜어떤감정은정당하고,어떤감정은부당하다고여기는가(1)
제4장|우리는왜어떤감정은정당하고,어떤감정은부당하다고여기는가(2)
제5장|친근한미덕과존경할만한미덕에대하여

제2편.적절함에부합하는서로다른감정의강도에관하여
서문
제1장|신체에서유래하는감정들에대하여
제2장|상상력의특성과습관에서비롯되는감정에대하여
제3장|비사교적감정에대하여
제4장|사교적감정에대하여
제5장|이기적감정들에대하여

제3편.번영과역경이인간의행동판단에미치는영향에관하여,그리고우리는왜역경보다번영속에서더쉽게사람들의인정을받는가
제1장|슬픔에대한공감은즐거움보다강렬하지만결코당사자의고통에는미치지못한다
제2장|야망의근원과신분의구분에대하여
제3장|부자와권력자를숭배하고가난한사람을멸시할때,도덕감정은어떻게타락하는가

제2부.공로와과실혹은포상과처벌의대상에관하여

제1편.공로와과실에관한인식
서문
제1장|우리가감사하는대상은보상받아마땅하고,우리가분노하는대상은처벌받아마땅하다
제2장|감사와분노의적절한대상에대하여
제3장|혜택을베푼자의행위가정당하지않다면감사에공감할수없고,해악을끼친자의동기가부당하지않다면분노에공감할수없다
제4장|앞의세장에대한요약
제5장|공로와과실의느낌에대한분석

제2편.정의와자혜에관하여
제1장|두미덕의비교
제2장|정의감,회한,공로의인식에대하여
제3장|이러한인간본성의효용에대하여

제3편.공로와과실에대한판단에서운명이인간의감정에미치는영향에관하여
서문
제1장|운명이영향을미치는원인들에대하여
제2장|운명이영향력을미치는범위에대하여
제3장|감정의불규칙성을설명하는마지막원인에대하여

제3부.자기감정과행위판단의근거,그리고의무감에관하여

제1장|자기승인과불승인의원리에대하여
제2장|칭찬과칭찬받을자격,비난과비난받을자격에대하여
제3장|양심의영향과권위에대하여
제4장|자기기만의속성과,일반규칙의기원및활용에대하여
제5장|도덕적일반규칙의권위와영향력,그리고그것이신성한법칙으로여겨지는이유에대하여
제6장|의무감만으로행동해야할때,그리고다른동기와함께해야할때

제4부.효용이도덕적승인의감정에미치는영향에관하여

제1장|예술작품에서효용이만들어내는아름다움과그영향에대하여
제2장|인간의성품과행위에서나타나는효용의아름다움과,그것이도덕적승인의근원이되는가에대하여

제5부.도덕적승인과불승인감정에영향을미치는관습과유행에관하여

제1장|우리의미추(美醜)개념에영향을미치는관습과유행에대하여
제2장|관습과유행이도덕감정에미치는영향에대하여

제6부.미덕의성격에관하여

서문
제1편.자신의행복에영향을미치는개인의성격혹은신중함에관하여

제2편.다른사람의행복에영향을미칠수있는개인의성격에관하여
서문
제1장|자연이우리에게정해준관심과배려의순서에대하여
제2장|사회집단에대한자혜의자연스러운순서에대하여
제3장|보편적자애에대하여

제3편.자기제어에관하여
6부의결론

제7부.도덕철학의체계에관하여

제1편.도덕적감정의이론에서살펴야할여러문제에관하여

제2편.미덕의본성을설명하는여러이론에관하여
서문
제1장|행위의적절성에미덕의본질이있다고보는체계들에대하여
제2장|신중함을미덕으로보는체계에대하여
제3장|자애를미덕으로보는체계에대하여
제4장|방종한체계에대하여

제3편.도덕적승인의근원에대한여러다른체계에관하여
서문
제1장|자기애를승인의근원으로보는여러체계에대하여
제2장|이성을승인의근원으로보는여러체계에대하여
제3장|감정을승인의근원으로보는여러체계에대하여

제4편.도덕실천규칙을다루는여러저자들의방식에관하여

특별논문|
언어의최초생성에관한여러고려사항,그리고원초적언어와혼합언어의서로다른특성에관하여

해설|이종인
애덤스미스연보
『도덕감정론』인물사전(완전판)

출판사 서평

21세기현대인은끝없는질주속에산다.더많이가져야행복해질거라믿지만불안은깊어지고마음은공허하다.SNS‘좋아요’에일희일비하고,남의성공담에초조해하며밤마다자기계발서를뒤적인다.애덤스미스의『도덕감정론』은바로이불편한진실을―우리가왜이토록타인의시선에목마르고,어떻게하면내면의평온을되찾을수있는지를―250년전에이미꿰뚫어보았다.
많은이들이스미스를『국부론』의저자로만기억하지만그는평생인간의마음을해부한도덕철학자였다.특히죽기직전인1790년완성한제6판에서는미덕과자기통제에관한논의를대폭보강했다.이책은인간의감정과판단이어떻게작동하고사회를유지하는지섬세하게분석한심오한심리학서이자윤리학서다.

왕의궁전이길가의거지의거처보다못한이유

스미스는불편한질문을던진다.우리는왜부와권력을갈망하는가?생존을위해서?천만에.소박한노동자의임금으로도의식주는충분히해결된다.진짜이유는타인의주목,관심,인정을얻고싶기때문이다.
부자의저택과정원,고급승용차와명품가방…이모든것은실질적편의보다는타인의감탄을불러일으키는장식물에가깝다.우리는행복해지기위해서가아니라남들이우리를부러워하고주목하기를바라는허영심때문에부를좇는다.
스미스는이를<가난한사람의아들>이라는우화로풀어낸다.젊은시절,그는부와명예를손에넣기위해끊임없이긴장하고불안에시달린다.밤낮없이일하고,경쟁자를제치고,상사의눈치를본다.그러나노년에이르러병상에누워서야깨닫는다.자신이평생헛된목표를위해일상의평온과안전을희생했다는사실을.
스미스는심지어이렇게말한다.큰길가에앉아햇볕을쬐는거지조차왕들이피땀흘려얻어야하는안전이라는축복을이미누리고있다고.왕의궁전은화려하지만그안은늘끊임없는경계와음모로가득하다.반면거지는아무것도가진게없기에빼앗길것도없고그저따스한햇살아래평온하다.이역설적통찰은현대인의끝없는소비와경쟁에대한가장강력한경고로읽힌다.

내안의재판관:공감이라는이중거울

이기심과허영으로가득찬인간사회는어떻게붕괴하지않고유지될까?스미스는그답을‘공감’(Sympathy)에서찾는다.여기서공감은단순한동정이아니라“상상력을발휘해스스로를타인의처지에놓아보는”능력이다.진정한공감은강렬한감정을목격해서가아니라그감정을일으킨맥락을이해함으로써생겨난다.
더흥미로운것은우리가자신의행동을판단할때도이공감메커니즘이작동한다는점이다.우리는행동하는‘행위자로서의나’와이를판단하는‘공정한관찰자로서의나’로나뉜다.이내면의재판관은타인의눈으로나를바라보며묻는다.“내행동이객관적으로봤을때적절한가?”
예컨대부당한대우를받아화가치밀어오를때,행위자인당신은분노로떨지만내면의공정한관찰자는냉정하게따진다.“이정도상황에서이만큼화내는게합당한가?”행위자가격렬한감정을관찰자의시선에맞춰절제할때,비로소정서적균형이이루어지고우리는내적평온과자기승인을얻는다.

분노를품위있게,침묵을힘있게

억울한말을들으면반박하고싶고,부당한일을당하면분노가치민다.하지만그순간,마음속에서또다른목소리가속삭인다.“내가제3자라면,지금의나를어떻게볼까?”
애덤스미스가말한‘공정한관찰자’는바로그내면의재판관이다.스미스는극심한고통속에서도침묵을지키는사람에게서품위를보았다.그의침묵은무기력이아니라자기통제(Self-Command)의증거다.병상에서미소짓는환자,억울한일을당해도함부로분노하지않는사람,그들은감정을다스림으로써자기자신을존중한다.
그렇다고분노가사라져야할감정은아니다.스미스는“정의는분노에서시작된다”고했다.그러나그분노가폭발하지않고절제될때그것은복수가아니라정의의에너지로변한다.진짜강자는타인의칭찬에흔들리지않고,자신의양심―공정한관찰자―에게서승인을얻는사람이다.칭찬보다‘칭찬받을자격’을추구할때,분노는품위로,침묵은힘으로바뀐다.그때비로소우리는스스로에게고개를끄덕일수있는인간이된다.

보이지않는손:양심없는번영은오래가지않는다

『국부론』에등장하는‘보이지않는손’(InvisibleHand)은개인의이기적욕망이의도하지않은방식으로사회전체의이익에기여하도록이끄는'자연의섭리'를가리킨다.예컨대부자는자신의배를채우려고거대한땅을소유하지만,혼자서생산물을다소비할수없기에결국수천명의노동자를고용하고그들에게임금을지급한다.부자의이기적동기가결과적으로많은사람의생계를책임지는것이다.
하지만스미스는이기심이도덕에의해제어될때만사회가조화롭게작동한다고강조했다.즉『국부론』의“보이지않는손”은『도덕감정론』의“공정한관찰자”없이는결코온전히이해될수없다.하나는시장을,다른하나는인간의양심을다룬다.이둘이연결될때스미스의세계관은완성된다.
결국스미스에게도덕은경제의전제조건이었다.공정한관찰자가깨어있어야시장의자유가부패하지않고이기심이타인의고통을짓밟지않게된다.스미스가18세기스코틀랜드에서경고한것은“양심없는번영은오래가지않는다”는진실이었다.

스미스철학의완성판,인간품위의교과서

현대지성클래식『도덕감정론』은애덤스미스가임종직전완성한최종판(제6판,1790년)을충실히번역한결정판이다.이최종판은단순한개정이아니라스미스가직접‘도덕성의실제적체계’라부른그의사상의완결형이다.
또한국내에서유일하게수록된스미스의특별논문「언어의기원에관한논고」는,언어의발전을분업과교환의원리와연결하며감정과문명의진화를통찰한다.이논문은『도덕감정론』의핵심개념―‘공정한관찰자’와‘분업’―을이해하는결정적열쇠다.
역자이종인의해설은스미스의복잡한논의구조를명쾌하게풀어주며,현대적인감각의보충소제목을통해독자가오늘의현실속에서새롭게읽을수있도록돕고있다.또한180명이넘는인물에대한방대한해설사전을국내최초로수록,스미스가언급한인물들이어떤관점에서소개되었는지맥락을쉽게이해하도록했다.
경제학을넘어철학·정치·문화전반을아우르는이책은‘부의철학자’스미스가남긴인간이해의마지막완성본이자,지성을통해품위를지키는법을일깨워주는시대의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