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어떻게 인생의 중심을 지킬 것인가)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어떻게 인생의 중심을 지킬 것인가)

$16.00
Description
위태롭게 흔들리는 한국사회에 던지는
‘의심의 철학자’ 이진우 교수의 엄중한 화두!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을 회복하라!

“자기만의 중심을 아는 인생은
결코 표류하지 않는다”

지금 한국사회는 양 극단의 진영 논리와 배금주의, 일그러진 쾌락과 윤리적 무력감에 휘청이고 있다. 이러한 분열과 혼란 속에 우리는 어떻게 자기 중심을 지키며 인간답게 살 것인가? 우리 시대 살아 있는 지성이자, 니체와 독일 철학으로 현실을 사유하는 철학자 이진우 교수(포스텍 인문사회학부)는 신간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에서 수천 년 전 그리스 철학의 정원에서 길어낸 불멸의 지혜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중용’을 강조한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와 에픽테토스를 비롯한 스토아 철학의 고귀한 잠언들은 끊임없이 방황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삶과 죽음의 완벽한 균형이며, 균형이 없이는 우리의 삶도 존재할 수 없다.” 철학은 세상이 우리를 기울어뜨릴 때에도 다시 삶을 회복하는 힘을 길러준다. 이 책은 실패와 좌절과 절망으로부터 무너지지 않고 자기만의 균형을 복원하는 방법, 그 아름답고 자유로운 ‘삶의 예술’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

이진우

저자:이진우
포스텍인문사회학부교수
니체를비롯한독일철학연구에평생헌신하며철학을‘살아낸’우리시대의대표철학자.연세대학교독문과를졸업하고독일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철학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계명대학교철학과교수및동대학총장을지냈으며,한국니체학회회장,한국철학회회장,포스코교육재단이사장등을역임했다.현재포스텍인문사회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
철학의기원부터현대과학철학에이르기까지60여권에이르는저술및번역을통해우리사회의사상적토대에기여했다.JTBC〈차이나는클라스〉,tvN〈요즘책방〉,KBS1〈이슈Pick,쌤과함께〉등다양한매체와강연을통해대중과호흡하며철학하는즐거움을전하고있다.
지은책으로《니체의인생강의》,《인생에한번은차라투스트라》,《한나아렌트의정치강의》,《의심의철학》,《니체,실험적사유와극단의사상》,《지상으로내려온철학》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니체의《비극의탄생·반시대적고찰》,《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를비롯하여마르크스·엥겔스의《공산당선언》,아렌트의《인간의조건》과《전체주의의기원》(공역)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극단의시대,그리스철학에게묻다
1.삶을가능하게만드는절묘한거리
균형이란무엇인가|별을좇지않는‘마지막인간’|마지막순간에후회없기위해|
자기만의‘왜’가있는가
2.삶을허용하지않는극단의시대
일상을지배하는극단|욕망과감정의극단에서|과잉과풍요의세대
3.우리는표류하고있다
자본주의적라이프스타일|삶의양극화|윤리적무력감|다시,그리스철학에묻다
4.그리스철학으로돌아가다
삶을창조하는철학|철학의쓸모
5.삶은성격과감정을조각한다
삶은흔적을남긴다|행복이라는습관|습관의진정한의미|나를설명하는성격과성품|만들어진감정|마땅히느껴야할감정들
6.중용,중간의예술
극단적감정의사이에서|중용,중간의예술|비트루비우스인간처럼|균형의기술
7.극단의미덕
미덕은때로악덕이된다|중간은위험하다|중간은변화한다
8.당신에게는목적이있는가
중간을찾는법|행복에관한해석|가장좋을수록가장실천하기어렵다

2부감정과사고의균형
1.이기주의와이타주의
윤리적이기주의사회|공감은이타적인가|효율적이타주의
2.화와분노
화와분노는다르다|분노하라,마땅한때|지극히사소한분노
3.인정과모욕
타인은지옥이다|관계의양극단,칭찬과모욕|칭찬이아첨이될때|삶을뒤흔드는모욕감|모욕을대하는스토아철학의방식|소모당하지않고나를지키다
4.슬픔과우울
우울,부정적인슬픔|슬퍼한다,그러므로살아있다|공감하되고통받지않는다
5.직관과추론
정보의과잉과메이비세대|직관과추론|균형적사고능력
6.부분과전체
선택과결정의연속|부분과전체의관계|게슈탈트심리학|부분에집착하는사회
7.수동과능동
삶은뜻대로조립되지않는다|능동적으로생산하고소비하라|수동적인것의재평가
8.과거와미래
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기억과망각|시간에대한태도

3부균형연습
1.일과삶
직장에는삶이없다?|일할수록사라지는나|직업과노동
2.나이듦과죽음
인생이라는완벽한대칭|죽음의공포|자유로운죽음을위하여
3.외로움과고독
고독이라는전염병|홀로있으면고독할까|고독에서발견한것들
4.시선과자유
셀럽의시대|시선에중독된사람들|명성의대가|시선으로부터의자유
5.풍요와빈곤
돈으로살수있는것들|돈과행복의관계|삶의목적과수단


4부자기창조의방법
1.나만의중심잡기,마음챙김
무인도에가져갈것|영혼없는시대의행복한사람들|마음챙김,살아있음을자각하다|세상이바뀌면마음도바뀐다
2.행복의조건에관한성찰
작지만확실한행복|불행에대처하는예술|당연한것들의함정|지속가능한행복에관하여
3.할수있는것과할수없는것
불공평한시작|통제할수있는것과통제할수없는것|스스로결정하는가치
4.자기포기와자기발견
훼손된영혼|번아웃은필요악인가|번아웃에서벗어나기|자기로부터의탈출,자기포기
나가며

출판사 서평

■실리콘밸리는왜균형에주목하나?철학자이진우,인간다운삶의복원을철학하다!
“흔들려도무너지지않는그리스철학의지혜,균형”

〈뉴욕타임스〉는‘왜실리콘밸리는고통의미덕에집착하는가’라는제목의기사로단식,냉수욕,명상등에몰두하며스토이시즘(Stoicism)을추구하는현상을조명한바있다.첨예한생존경쟁이벌어지는실리콘밸리에서스트레스와번아웃에서벗어나평정을유지하는치료방법으로서스토아철학이주목받고있다는것이다.이러한현상은경쟁논리를체화하며성장한MZ세대가최근힐링과명상,마음챙김앱이나유튜브영상에열광하는현상과같은맥락에서해석할수있다.그리스철학에서비롯한스토아철학은우리를둘러싼수많은혼란속에서도습관을통해자신만의품성과회복하는미덕을강조한다.자기만의균형을지키는과정을통해비로소삶의주인이되고최선의행복을얻을수있다는논지가핵심이다.그렇다면왜지금사람들은수천년전삶의지혜로회귀하고있는가?
인터넷의수많은가짜뉴스와각종음모론은개인의신념을현혹하고,SNS와TV방송에도배된셀럽들의사치스러운일상은우리의자존감을무너뜨린다.눈코뜰새없는일상에지쳐돌아와가학적먹방이나사생활폭로콘텐츠를탐닉하다보면윤리적무력감에빠져문득이런의문이든다.“과연우리는무엇을위해살고있는것인가?”이에각종매체와대중강연,칼럼을통해‘의심의철학’이라는철학의시대정신을강조해온이진우교수는2500년전‘산다는것’이‘철학한다’는것과동의어였던그리스시대철학의정원으로돌아가,위태롭게흔들리는개인과사회에‘균형’이라는화두를제시한다.그는신간《균형이라는삶의기술》에서아리스토텔레스의중용철학에서시작해세네카,에픽테토스로이어지는스토아철학의잠언들을바탕으로,이성과감정,이기주의와이타주의,풍요와빈곤,진보와보수등우리를둘러싼극단이무엇인지살펴본다.나아가감정과사고와일상의중심을찾는균형연습을통해흔들려도결코무너지지않는유연한삶의지혜를제시하고있다.

■윤리적무력감에지배당한시대,삶을가능하게만드는절묘한거리를찾는기술
“우리를기울어뜨리는것으로부터끊임없이저항하며중심을잡아라”

로렌그린필드감독의다큐멘터리영화〈풍요의세대GenerationWealth〉에는횡령으로수배범이된부자,성형할돈을위해대리모를자청하는여자,억대상금을위해미인대회에참가한어린아이등의일상이등장한다.이들이끊임없이외치는‘더많이’는현대인의삶을지배하는핵심원리이자역사상가장부유한이시대의대표적인병리현상을나타낸다.일그러진쾌락앞에간의인간의존엄을도구화시켜버린N번방사건,민주주의의상징에서진영논리와분열의공간으로전락해버린광장등,우리사회에충격을안긴일련의사건들이가리키는것은바로‘극단’이라는기호다.이에이진우교수는《균형이라는삶의기술》에서우리를끊임없이유혹하는극단,즉“우리삶을기울어뜨리는것으로부터끊임없이저항함으로써중심을잡아야한다”고일갈한다.
이책의1부‘극단의시대,그리스철학에묻다’에서는그리스철학과스토아철학의균형이라는개념을재해석함으로써이시대를살아가는삶의기술로제시한다.여기서균형이란산술적인중간이아니라‘삶을가능하게만드는절묘한거리’로서의중간을말한다.이러한개념은아리스토텔레스의중용론(doctrineofthemean)에서기원한것으로,‘지나침과모자람의악덕’을피해덕성을키움으로써진정한행복을실현하는것을의미한다.부와성공과같은외부적가치는상대적이기에우리는늘불만족과갈구와체념사이에부유하게된다.이에반해그리스철학은궁극적인삶의목적과가치는수많은극단과각양각생의유혹속에서도스스로중심을잡는과정,즉균형연습을통해만들어진다고보았다.집단의논리와같은외부의흐름에휩쓸리지않으려면무엇이문제인지인식하고,한계를기꺼이받아들이고,사고를통해판단하며,감정을운영하는과정을통해스스로삶의척도를찾아야한다는것이다.결국균형이란자신의삶의주도권을회복하고삶의질을높이는철학적실천의일환이라할수있다.

■100명중15명은울분상태,혼란스러운‘메이비세대’를위한마음의황금비를찾다
“좋은삶을위해제일먼저가다듬어야할것은감정과정념이다”

서울대행복연구센터가2019년발표한‘한국사회와울분조사’에따르면한국인100명중15명이일상적인생활에지장을줄정도의중증울분상태다.무기력과자책감이분노와뒤엉킨울분이라는감정은밖으로폭발하면분노범죄가되고,안으로폭발하면우울과공황으로찾아온다.이진우교수는로마의사상가세네카의“인간에게분노보다더많은희생을치르게한질병은없다”라는말을빌려,살면서분노는피할수없는감정이지만마땅한때에마땅한대상을향해마땅한정도로화를내는지혜가필요하다고말한다.감정과정념의극단을파악하고균형을잡아야한다는것이다.스토아철학은이미일어난일에감정적으로휘둘리지않는아파테이아(apatheia)를추구하는데,이는‘이번생은망했다’같은체념과무관심과는다르다.감정에동요하기보다평정심을유지하면서통제할수있는조건을적극적으로개선해나갈때행복을실현할수있다고보기때문이다.욕망,분노,두려움,대담함,시기,기쁨,친애,미움,갈망,시샘,연민등의감정들에어떤태도를대하느냐는결국개인의성격과삶의형식을만들어낸다.
이책의2부‘감정과사고의균형’에서는직관과추론,전체와부분,능동과수동,분노와슬픔들사이에서우리시대에필요한감정과사고의균형점을모색한다.‘수많은정보들사이에결정을내리지못하는메이비세대(maybegeneration)에게직관과추론중무엇이더중요한가?’‘모든것을적극적으로실행해야한다는강박으로자신을착취하는현대인들에게능동과수동사이의적당한균형은과연무엇인가?’이러한질문앞에정해진정답은없다.마치기초대사량의차이에따라에너지섭취가서로달라야하듯이모든균형은‘우리와의관계’에서규정되며,모든개인은나는어떤삶을원하는가의질문에답하며매순간마땅한중간을정해야한다.

■실패와고통으로부터회복하는힘,현대인의마음근육을강화하는균형연습
“균형은실패와불행과고통에대처하는삶의기술이다”

이책의3,4부에서는균형의철학을삶에서어떻게실현할것인가의문제에주목한다.3부‘균형연습’에서는‘얼마나일해야하는가?’‘다른사람과관계를어떻게맺어야하나?’‘얼마나많은부가있어야행복한가?’와같은근본적인질문을던짐으로써워라밸과고독,빈곤,죽음과노화등의문제속에서어떻게삶의주도권을회복할수있는지를고민해본다.4부‘자기창조의방법’에서는삶과세계에마음을열어놓는‘마음챙김’,스스로를내려놓는‘자기포기’등철학적사유를통해진정한자유를되찾는마음가짐을알려준다.스토아철학은내가변화시킬수없는운명에연연하지말고현실속에서실현할수있는자유를선택하라고조언한다.어차피일어날일이라면비탄과분노와공포에빠져자기자신을돌보지못하는오류를범하지말고적극적으로돌파하는것이더행복해지는방법이라는것이다.반대로우리에게닥칠수있는비참과불행을상상함으로서이미가진것의가치를인정할때우리는행복에한발더가까이다가갈수있다.
이에더해이진우교수는말한다.“과거는결정되어있지만미래는그렇지않다.그렇기에우리삶에서이룰수있는가장큰균형은운명과자유의균형이다.”우리사회를멈추고죽음의공포를일상화한코로나19는피할수없는비극이지만,우리는균형의철학을통해팬데믹에의한강요된고립을자기성찰의시간으로승화시킬수도있다.이책은바로이처럼세상이실패와불행과고통으로우리를무너뜨릴때에도다시삶을회복할수있는힘과용기를전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