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스웨터 - 가족그림책 9 (양장)

엄마의 스웨터 - 가족그림책 9 (양장)

$15.47
Description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낸 뒤, 아이는 많은 사람들의 위로 속에서도 감정을 갈무리하지 못한 채 깊은 슬픔에 빠진다. 마치 깊은 바다에 빠져서 쉬지 않고 수영하고 있는 것 같은 슬픔, 아무 잘못이 없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끼는 분노, 이 고통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알 수 없는 혼란. 상실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감정이다.

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던 스웨터를 찾는다. 엄마가 참 좋아했고, 그래서 엄마 냄새가 나는 빨간 스웨터를 아이는 입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아이는 스스로 깨닫는다. 슬픔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은 스웨터의 크기에 맞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 결국 이 책은 슬픔이 없애야 하는 감정이 아닌, 안고 성장해야 하는 감정을 알려 준다. 상실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엄마의 스웨터같은 존재가 나타나길 바란다.

저자

제이드퍼킨

저자:제이드퍼킨
영국브리스톨에살며프리랜서로활동하는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다양한고객을위해수작업으로일러스트를그리며,직접출판한만화와그림책으로는비평가들의찬사를받은바있습니다.처음으로낸장편회고록만화『나는준비가안됐어』(I’mNotReady)는2018년ELCAF(EastLondonComics&ArtsFestival)에서위트랜스퍼(WeTransfer)상을수상했고,이듬해인2019년같은아트페어에서본격적으로데뷔를했습니다.

역자:임유진
경희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미국문학을공부했습니다.좋은책들이언어의한계를넘어한국의독자들에게소개되고,또많이읽히길바라는마음으로번역을하고있습니다.『1000가지감정:종잡을수없는감정에관한사전』,『레드엠마』,그림책〈왜소중할까요?〉시리즈와『피아노』,『더베어』,『바위에가로막힌오또』를번역했고,『디어리더』를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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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이를잃은모든사람들에게
따뜻한위로가되어줄아이의일기
『나는오래된거리처럼너를사랑하고』진은영시인추천작,
영국사별자선단체2곳추천작
사랑하는이를잃은모든사람을위로하는다정한책.
이그림책은사별가족이겪는슬픔이여정을간결하고정확하게묘사한다.
우리는우리가지닌슬픔의크기만큼성장한다.
슬픔을숨기고지우는대신계속기억하고사랑함으로써.-시인진은영

엄마를떠나보낸아이의깊은슬픔,
상실을겪어본모두가공감할이야기

사랑하는사람을떠나보낸적이있나요?가족,친구,애인,혹은사람이아니라반려동물일수도있겠죠.나라는사람을구성하던존재가이세상에서사라져버린다는것은,마치내몸의일부가떨어져나간것만같은아픔일거예요.

이그림책의주인공아이도비슷한슬픔에빠져있습니다.사랑하는엄마를떠나보낸뒤,많은사람들의위로속에서도아이는감정을갈무리하지못한채이리저리떠다닙니다.이상황이진짜같지않고,그저춥고,피곤하고,시간이어떻게지나갔는지흐릿하고,얼마나슬픈지대답하기조차어렵습니다.마치깊은바다에빠져서쉬지않고수영하고있는것같은슬픔.아무잘못이없는친구들을보면서느끼는분노.이고통에서어떻게빠져나가야할지알수없는혼란.상실을겪어본사람이라면모두가공감할감정입니다.

중요한건슬픔의소멸이아닌나의성장
언젠가스웨터에꼭맞게자랄나자신

이런고통속에서아이가찾은것은엄마가좋아하던스웨터입니다.첫장면에서는환자복을입고있는엄마의옆에가지런히놓여있었던스웨터.엄마가참좋아했고,그래서엄마냄새가나는빨간스웨터를아이는입고다니기시작합니다.옷에서나던엄마냄새는아이의냄새로대체되기시작하고,결국은아빠가스웨터를빨아야했죠.

어떤사람들은시간이지나면슬픔의크기도줄어든다고해요.하지만아빠는그렇게단순하지않다고했어요.아빠는슬픔이엄마의스웨터같은거라고했어요.스웨터의크기는그대로지만,나는거기에맞게점점자랄거라고요.-『엄마의스웨터』중에서

슬픔의크기는줄어들수있을까요?어쩌면그럴수도있겠죠.하지만중요한건슬픔의크기가아닌나의크기입니다.아이는점점자랄것입니다.아직은헐렁한엄마의스웨터는곧아이의몸에꼭맞게될거예요.스웨터가작아지기때문이아닙니다.아이가점점성장하기때문이고,슬픔속에서도기쁨을찾아낼수있는능력을갖게되기때문이지요.아이는결국스스로깨닫습니다.스웨터를꼭매일입을필요는없다는것을요.옷장에넣어두면,스웨터는없어지지않고그자리에계속존재할것입니다.그리고이세상을떠난엄마도마찬가지입니다.엄마는아이의곁에그대로있을거예요.하루가다르게성장하며슬픔을이겨내는아이를지켜보면서말이에요.

타인의위로가와닿지않을때,
나만의스웨터를찾아보는건어떨까요?

하나기억할것이있습니다.아이옆에는아빠가있었죠.아빠는아마도아이에게유효한위로를줄수있는유일한사람이었을것입니다.아이가엄마를잃었듯,아빠도소중한아내를잃고깊은슬픔에빠져있었으니까요.아이가수영하던깊은바다에는아빠가함께있었고,아이가그바다에서빠져나올때도역시아빠가함께였습니다.

그러나상실의아픔을같이견뎌낼사람없이오롯이혼자버텨야하는사람도있을거예요.그런이들에게이책이아이의아빠와같은존재가될수있길바랍니다.당장슬픔에서빠져나오지않아도괜찮아요.잘못없는주변인들을탓하는감정이들더라도,잠깐은괜찮습니다.자신만의스웨터를찾아보는것은어떨까요?언젠가는더단단히성장할나자신을기대하면서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