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에 관한 설교/자선 (양장본 Hardcover)

참회에 관한 설교/자선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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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교부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복음 설교가로 꼽힌다. 그는 감동적인 설교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5~6세기부터 크리소스토무스(황금의 입)라는 영예로운 별명으로 불렸다. 현존하는 요한의 설교는 600여 편인데, 상당수 설교에서 부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편애’를 읽을 수 있다.

『참회에 관한 설교』는 참회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고대 교회의 참회에 관한 법적, 제도적 규정을 언급하거나 암시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참회와 죄의 용서, 뉘우침과 새로운 삶은 언제나 동시적이고 즉각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하느님 앞에서 죄를 뉘우치기만 하면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위로한다.
고대 교회에는 엄격주의와 관용주의가 긴장 관계에 있었고, 엄격한 참회 관행이 그리스도인의 삶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세례 받은 뒤에도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관용적인 주장이 있기는 했지만, 세례 받은 뒤 중대한 죄를 저지른 사람은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매우 길고 가혹한 공적 참회 절차를 거쳐야 했다. 죄를 지은 그리스도인들은 참회를 죽기 직전으로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참회는 신앙생활에서 더욱 멀어졌고, 죽음을 준비하는 수단이 되었다. 세례를 받은 뒤 죄를 짓고 고달프게 참회하느니 차라리 죽기 직전에 세례 받자는 생각이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다. 일회적이고 혹독한 참회 제도는 치명적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그 상황은 6세기까지 이어졌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가 제시하는 참회의 길은 다양하고 실천적이다. 죄의 고백, 죄를 슬퍼함, 겸손, 자선, 기도와 눈물을 통해서 진정한 참회를 할 수 있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는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보다 교회의 벌과 단죄가 힘을 쓰던 상황에서 하느님의 그지없는 자비와 조건 없는 용서를 설파하고 있다. 우리는 요한의 설교에서 죄인과 창녀의 벗이 되어 주시고, 지치고 병든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되어 주시며, 길 잃은 양들에게는 착한 목자가 되어 주시는 하느님의 거룩한 마음을 만나게 된다.
『자선』은 요한 크리소스토무스가 어느 추운 겨울날 시장과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 교회로 돌아오는 길에 길바닥에서 나뒹구는 병들고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과 마주친 뒤, 서둘러 신자들에게 달려와 병고와 추위에 고통 받는 이웃을 향한 연민과 연대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자선을 통한 참회를 권고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선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저자

성요한크리소스토무스

지은이:성요한크리소스토무스(St.JohannesChrysostomus)
347년로마제국의안티오키아에서부유한귀족가문의후예로태어났다.리바니우스라는위대한웅변가밑에서수사학을공부했지만,368년세례를받은다음성경공부에몰두했다.그리스도의가르침에따라재산을모두포기하고동굴에서은수자생활을하다가안티오키아로돌아와사제로임명받았다.그때부터10여년간설교하는일에자신을바쳤다.389년,콘스탄티노플의교구장이되어가난한자들을구제하고,설교를통해탐욕으로하느님을모독하는부자들을책망하였다.그러나요한의설교에위협을느낀황후와콘스탄티노플의지배층,성직자들에의해유배길에올라먼길을가던중60세로숨을거두었다.그가죽은뒤,사람들은그에게‘크리소스토무스Chrysostomus’라는별명을지어주었다.그뜻은‘황금입을가진사람’이라는뜻이다.  

옮긴이:최문희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과와성균관대학교번역대학원을졸업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번역실에서일했으며,평화방송번역작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하느님의구두』(솔출판사2007),『샤갈의다프니스와클로에』(공역,세미콜론2008),『성·권력·교회』(분도출판사2011),『참행복의비밀』(분도출판사2012),『치유자예수님』(가톨릭대학교출판부2013),『벗어나십시오』(분도출판사2014),『하느님을기다리는시간』(분도출판사2016)이있다.  

해제:최원오
광주가톨릭대학교와대학원을졸업하고,로마아우구스티누스대학에서교부학박사학위를받았다.부산가톨릭대학교교수로일했으며,현재대구가톨릭대학교교수다.『내가사랑한교부들』(분도출판사2005,공저),『종교간의대화』(현암사2009,공저),『교부들에게배우는삶의지혜』(분도출판사2017,공저)를지었고,『교부들의길』(성바오로출판사2002,공역),포시디우스의『아우구스티누스의생애』(분도출판사2008,공역주),아우구스티누스의『요한서간강해』(분도출판사2011,공역주),『교부들의성경주해?마르코복음서』(분도출판사2011),암브로시우스의『나봇이야기』(분도출판사2012)와『토빗이야기』(분도출판사2016),오리게네스의『원리론』(아카넷2014,공역주),『성아우구스티누스』(분도출판사2015,공역)를우리말로옮겼고,『교부문헌용례집』(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2014)을함께엮었다.  

목차

‘그리스도교신앙원천’을내면서

참회에관한설교
첫째설교
둘째설교
셋째설교
넷째설교
다섯째설교
여섯째설교
일곱째설교
여덟째설교
아홉째설교
자선

해제
1.요한크리소스토무스의간추린생애
2.『참회에관한설교』
3.『자선』
4.그리스어원전
5.현대어번역
6.더읽을거리


주제어색인
성경색인

출판사 서평

'참회에관한설교','자선'에대하여

요한크리소스토무스는교부들가운데가장위대한복음설교가로꼽힌다.그는감동적인설교로청중의마음을사로잡아5~6세기부터크리소스토무스(황금의입)라는영예로운별명으로불렸다.현존하는요한의설교는600여편인데,상당수설교에서부자들을불편하게만드는가난한사람들에대한‘편애’를읽을수있다.

[참회에관한설교]는참회를주제로삼고있지만고대교회의참회에관한법적,제도적규정을언급하거나암시하는곳은어디에도없다.참회와죄의용서,뉘우침과새로운삶은언제나동시적이고즉각적이라는점을강조하며,하느님앞에서죄를뉘우치기만하면언제든새롭게시작할수있다고위로한다.
고대교회에는엄격주의와관용주의가긴장관계에있었고,엄격한참회관행이그리스도인의삶한가운데자리잡고있었다.세례받은뒤에도죄를용서받을수있다는관용적인주장이있기는했지만,세례받은뒤중대한죄를저지른사람은일생에한번밖에없는매우길고가혹한공적참회절차를거쳐야했다.죄를지은그리스도인들은참회를죽기직전으로연기하기시작했다.그리하여참회는신앙생활에서더욱멀어졌고,죽음을준비하는수단이되었다.세례를받은뒤죄를짓고고달프게참회하느니차라리죽기직전에세례받자는생각이관행으로굳어진것이다.일회적이고혹독한참회제도는치명적위기에빠질수밖에없었고,그상황은6세기까지이어졌다.
요한크리소스토무스가제시하는참회의길은다양하고실천적이다.죄의고백,죄를슬퍼함,겸손,자선,기도와눈물을통해서진정한참회를할수있고죄를용서받을수있다고가르친다.그는하느님의자비와용서보다교회의벌과단죄가힘을쓰던상황에서하느님의그지없는자비와조건없는용서를설파하고있다.우리는요한의설교에서죄인과창녀의벗이되어주시고,지치고병든사람들에게는의사가되어주시며,길잃은양들에게는착한목자가되어주시는하느님의거룩한마음을만나게된다.
[자선]은요한크리소스토무스가어느추운겨울날시장과비좁은골목길을지나교회로돌아오는길에길바닥에서나뒹구는병들고가난하고헐벗은사람들과마주친뒤,서둘러신자들에게달려와병고와추위에고통받는이웃을향한연민과연대를호소하는내용이다.자선을통한참회를권고하면서,가난한이들을위해지속적으로자선을실천할수있는구체적인길을제시한다.